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개발진, 세븐나이츠2와 그랑사가로 자존심 싸움


그랑사가와 세븐나이츠가 국내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국내를 벗어나 일본에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넷마블넥서스의 전현직 개발팀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넷마블넥서스는 넥서스게임즈로 시작해 한때 넷마블 매출 기여도에서 모두의 마블 for Kakao와 함께 자웅을 겨뤘던 세븐나이츠 for Kakao의 개발사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의 글로벌 버전 출시를 11월, 엔픽셀은 그랑사가의 일본 빌드 출시를 연내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글로벌 빌드로 엔픽셀은 일본 빌드를 시작으로 글로벌 빌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전에 국내 게임업체가 해외 출시를 앞두고 '같은 게임 다른 빌드'와 '글로벌 원빌드' 등 투 트랙 전략을 선보였던 것처럼 넷마블과 엔픽셀의 자존심 싸움이 예고된 상황이다.

특히 세븐나이츠는 국내, 일본, 글로벌, 중국 빌드를 별도로 운영했을 정도로 모바일 수집형 RPG의 기준으로 평가를 받으며, 이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로 IP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세븐나이츠의 성공 신화를 이끌고 경험했던 개발팀이 엔픽셀로 합류, 국내에서 세븐나이츠2와 그랑사가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넷마블 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글로벌 빌드를 소개하면서 '일본 성우진은 최고 인기 성우로 구성하는 등 공을 들였다'라는 문구를 강조할 정도로 글로벌 빌드 내에서 일본 지표와 흥행을 의식한 것으로 읽히고 있다. 

이미 세븐나이츠2와 함께 세븐나이츠2 레볼루션도 출시를 앞둔 터라 '세븐나이츠' IP의 시험대로 일본을 점찍은 것도 현재 넷마블 재팬이 서비스 중인 세븐나이츠의 일본 빌드의 영향이 크다. 

항간에는 세븐나이츠2의 국내 빌드가 지난해 11월 18일에 출시해 글로벌 빌드도 세븐나이츠2의 출시 1주년에 맞춰 출시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넷마블 측은 이를 부인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글로벌 쇼케이스를 통해 글로벌 빌드가 11월 출시로 공개됐을 뿐 특정 국가와 국내 빌드의 출시일을 맞췄다는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서 세븐나이츠 브라더스의 글로벌 빌드와 랑데부 예고


넷마블이 일본에서 세븐나이츠,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으로 이어지는 세븐나이츠 브라더스의 상봉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넷마블은 컨퍼런스 콜에서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출시 시기를 언급했다. 전자는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글로벌 원빌드, 후자는 한국과 일본 동시 출시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넷마블이 보유한 IP 중에서 오리지널로 분류되는 세븐나이츠는 정식 출시 전에 진행한 현지 테스트를 통해 소위 '판갈이'의 수준으로 탈바꿈, 일본에 출시된 국내 모바일 게임 중에서 일본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부문 TOP 10에 입성해 주목받은 바 있다.

18일 넷마블, 넷마블 재팬 등에 따르면 세븐나이츠2(현지 서비스 이름, セブンナイツ2)의 트위터를 개설하고, 일본의 세븐나이츠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세븐나이츠2의 홍보를 시작했다.

세븐나이츠의 일본 빌드는 2016년 2월 5일, 사전 예약자 24만 명과 함께 출시됐다. 정식 출시 전에 진행된 CBT와 니코니코 생방송으로 게임 알리기에 나설 정도로 당시 일본 빌드는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세븐나이츠 for Kakao'와 UI나 영웅과 루비 수급 등 빌드 자체가 달랐다.

출시했어도 세븐나이츠는 대한민국의 모바일 게임보다 일본의 모바일 게임처럼 ▲출시 3일 50만 다운로드 돌파 ▲출시 10일 100만 다운로드 돌파 ▲출시 25일 150만 다운로드 돌파 등 의미있는 지표를 기록하면서도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을 니코니코 생방송과 병행했다.

당시 세븐나이츠 일본 빌드의 안착을 두고, 업계는 현지화 대신에 글로벌 원빌드와 로컬 빌드를 별도로 구분할 정도였다. 이후 넷마블은 게임마다 로컬 빌드 대신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나누는 글로벌-중화권(대만, 홍콩, 마카오) 빌드를 선택, 지금까지 이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세븐나이츠2 트위터 개설과 관련해 일각에서 세븐나이츠2의 로컬 빌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넷마블 측은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4분기 일본에 선보일 세븐나이츠2-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에 이미 서비스 중인 세븐나이츠 IP 강화와 확장성에 무게가 실린다.

리니지2 레볼루션(2017년 8월 23일 일본 출시) 이후 블소2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이 있음에도 이들은 IP 로열티 지급 이슈가 발생하는 외부 IP인 것에 비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몇 안 되는 오리지널 IP이기 때문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현재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언급된 것 외에 로컬 빌드 이야기는 없다"고 전했다. 

저주의 시작...넷마블, 테라M 이어 테라 오리진 접어
개발사 스콜 폐업으로 시한부 선고 받은 테라 오리진|테라 콘솔 버전도 서비스 불투명




개발사가 폐업하면서 게임도 같이 망했다. 

결국 넷마블 재팬의 테라 오리진이 사라진다. 지난 2월 개발사 스콜의 폐업이 결정된 이후 테라M에 이어 테라 오리진까지 과거 PC 온라인 게임 '테라'를 기반으로 출시된 모바일 게임 2종이 사라지게 된 것.

29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재팬은 테라 오리진 일본 서비스를 2021년 1월 28일 종료한다. 2019년 10월 10일에 출시한 이후 약 1년 4개월(477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테라 오리진은 지난해 4월 넷마블 재팬이 '프로젝트 T'로 공개했던 모바일 게임으로 PC 온라인 게임 '테라'를 기반으로 출시된 모바일 게임이다. 개발사 스콜은 폐업하기 전까지 국내에서 넷마블과 테라M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일본 법인을 통해 테라 오리진까지 출시했다.

문제는 일본에 출시된 지 3개월 만에 서버 5개를 통합할 정도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 수가 현격히 줄어들어서 적신호가 켜졌고, 2월에 개발사의 폐업이 결정되면서 테라M과 테라 오리진이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황이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테라M'은 지난 2018년 스콜에서 크래프톤으로 이관돼 관리 중이며, '테라오리진'은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크래프톤과 논의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결국 콘텐츠 유지 보수에 필요한 인력이 사라지가 게임도 같이 사라지게 된 셈이다.

이로써 지난달 서비스를 종료한 테라M에 이어 테라 오리진까지 사라지면서 현재 테라 기반의 모바일 게임은 테라 클래식(카카오게임즈), 테라 히어로(레드사하라), 테라 엔드리스워(조이시티, 소프트런칭) 등 총 3종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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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게임즈의 모바일 RPG 레이븐 with NAVER(이하 레이븐)가 여름에 일본 정벌에 나설 전망이다.

넷마블 재팬(넷마블게임즈 일본 법인)은 국내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 소식을 전달하며, 일본어 버전 공개를 2015년 여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업계 일각에서는 일본어 버전은 with NAVER가 아닌 LINE이나 독자 버전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엔도어즈의 영웅의 군단도 일본 버전(Line 크로스 레기온)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래서 LINE의 RPG 라인업 확충 차원에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 현재 넷마블 재팬의 모바일 게임은 몬스터 크라이를 제외하고, 의미있는 성적을 거둔 게임은 없다. 오히려 서비스 종료 게임만 늘어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지 법인의 기도 살려줄 겸 현지의 또 다른 파트너와 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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