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에 테스트를 종료한 엔웨이의 모바일 액션 RPG 크로노블레이드 with NAVER(이하 크로노블레이드). 테스트는 끝났지만, 크로노블레이드의 여운은 강하게 남았다.
넷마블게임즈가 제공한 크로노블레이드의 성과는 재방문율 82%, 일일사용자(DAU) 18만 명 이상 등 핵심 지표가 1위 모바일 게임 레이븐의 테스트 때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다.
4일이라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총 23만 명이 사전 테스트에 참여했으며, 구글 플레이에도 19일 기준 신규 인기 무료 게임 8위, 인기 무료 게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켓 리뷰는 2만 6천여 명이 참여해 4.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테스트 종료 후 진행된 설문에서 이용자들은 기존 모바일 RPG에서 선보인 적 없는 획기적인 스킬 연계와 뛰어난 타격감, 전략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PvP(이용자간 대결) 등 크로노블레이드가 내세운 진일보한 게임성에 높은 점수를 주었으며, 설문에 참여한 약 6만 명의 이용자 중 85%는 정식 출시되면 플레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자 지금부터 마이너리티 리포트다. 이번 리포트의 주제는 '크로노블레이드의 데자뷰'다. 이전에 작성한 리포트처럼 호평이 쏟아진 99%의 의견이 아닌 지극히 소수의 의견을 반영한 1%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크로노블레이드는 모바일 액션 RPG로 이전에 출시된 게임들의 충실한 공식을 고스란히 구현했다. 모험보다 안전함을 선택한 이유는 시장의 분위기가 모험을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캐릭터를 선택하고, 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쾌감을 느끼는 모바일 RPG. 예를 든다면, 검증된 레시피를 토대로 만든 철저한 상품이다. 여기에 챕터가 바뀔 때마다 아이템 파밍을 자연스럽게 유도, 플레이 타임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촘촘하게 배치했다.
그럼에도 데자뷰 현상이 강하게 다가오는 것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스타일도 강하게 묻어나기 때문이다. 분명 크로노블레이드는 캐릭터의 성장과 스킬 조합, 파츠 착용 후에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코스튬 등 적어도 보는 즐거움은 배신하지 않았다. 여기에 스마트 폰에서 조작할 수 있는 이동과 공격에 따른 쾌감을 통해 액션의 다양함도 풀어냈다.
분명 잘 만든 게임이나 말도 표현할 수 없는 밋밋함도 공존한다. 시쳇말로 재미있는 게임이라서 플레이한다기보다 의무감이 앞서서 플레이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콘솔, 컨트롤, 조합, 세계관 등의 키워드는 확실히 콘솔 게임을 만들었던 이들이 줄곧 강조했던 키워드다. 단지 이를 이전과 다른 플랫폼에서 구현, 적어도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결과물을 보여줬다.
액션의 강렬함, 보는 즐거움, 캐릭터에 대한 애착도 남다른 크로노블레이드. 분명 정식으로 출시된 이후에는 일정 수준의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지속하기 위한 콘텐츠 보강도 충분히 예상하는 부분이다.
크로노블레이드가 뿜어내는 매력은 다른 게임보다 강하지만, 치명적인 매력은 글쎄다. 굳이 표현한다면 자연 미인보다 성형 미인의 아름다움에 눈이 홀린다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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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크로노블레이드
개발 : 엔웨이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