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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원스토어에서 테스트를 시작한 씨엘게임즈의 모바일 RPG 아이아. 참고로 씨엘게임즈는 이전에 루나전기와 화이트킹덤을 통해 알려진 개발사로 언리얼 4 엔진으로 개발한 아이아까지 연이어 RPG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리뷰는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씨엘게임즈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달라질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또 오랜만에 작성하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로 칭찬으로 채워진 체험기가 아니라는 것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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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아의 기본 스펙은 3명의 클래스, D~SR의 아이템 등급, 레이드와 결투장, 코스튬과 아르마(펫) 시스템을 구현했다. 여기에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을 채택, 일반적인 모바일 액션 RPG에 존재하는 콘텐츠를 모두 구현했다.

리뷰의 관점은 단 하나, 장점으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가. 앞서 언급한 언리얼 4 엔진의 퍼포먼스, 즉 보여주기 위한 액션의 화려함은 더이상 차별화 요소가 아니다. 예년과 달리 모바일 액션 RPG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기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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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측면에서 아이아는 언리얼 4 엔진을 사용했음에도 첫인상의 강렬함이 생각처럼 지속되지 않는다. 편의성을 위해 제공한 자동 전투 시스템이 관람형 게임으로 평가절하, 이들이 보여줄 눈부신 그래픽의 향연도 스쳐 지나갈 뿐이다.

확연히 다른 개성을 가진 직업의 전투 스타일은 분명 잘 뽑아냈다. 그러나 이들의 치열했던 액션도 테스트하는 내내 다른 게임이 연상된다면 아이아는 단단한 암초를 만난 것과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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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아의 장점이 그래픽과 액션이고, 각종 교과서 콘텐츠(스테이지 전투, 결투장, 레이드, 무한의 탑)가 단점이라면 상황은 급변한다. 이 게임이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 화려함으로 승부한다는 것은 무모하다. 아이아 이전에 등장했던 언리얼 4 엔진 게임들이 부지기수였고, 이들의 결과는 참담했다는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물론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으로 RPG의 묘미를 구현, 자연스럽게 플레이를 유도하는 동기는 분명하다. 재미를 지속시켜줄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어도 이상할 정도의 낯선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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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보다 익숙함이 앞선다는 것은 아이아에게 치명적인 약점으로 떠오른다. 이는 게임을 플레이할 이유와 명분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고, 결국은 게임에서 떠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다.

단 하나의 단어로 아이아를 재단할 수 없기에 게임이 가진 약점에 대해 개발팀 스스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 항상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후발 주자라면 기존 게임보다 잘하거나 혹은 시도하거나'라는 질문에 아이아는 어떻게 답을 내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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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부정하고 싶겠지만, 냉정하게 말한다면 아이아는 경쟁력이 없다. 하나의 게임이 제품이 되어 상품으로 출시될 때 상품의 가치가 돋보여야 하지만, 화려한 포장지로 부실한 내용물을 감출 수는 없는 현실이다.

일말의 희망이 있다면 테스트 빌드였다는 점, 그것뿐이다. 아쉽고 아까운 게임이다. '억울하면 강해져라!'는 말이 비단 게임에서 통용되는 말이 아니라는 것도 기억했으면 한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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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아이아
 개발 : 씨엘게임즈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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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모바일이 루나전기의 서비스를 12월 30일에 종료한다. 이로써 2015년 12월 15일에 출시한 이후 약 1년 1개월(382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루나전기는 씨엘게임즈가 개발, 주인공 클라우드와 그의 친구들이 세라마을의 성배를 되찾기 위해 어린 시절 친구인 에레가에 맞서 싸우는 모험 이야기를 다룬 턴제 모바일 RPG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12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환불 신청은 닉네임, 환불 계좌 번호, 은행, 예금주, 통장과 신분증 사본, 다이아 소지 수량, 결제를 진행한 스토어, 결제를 진행한 스토어 별 주문번호 또는 영수증 스크린 샷 등을 고객센터로 접수하면 된다.

아이덴티티모바일 관계자는 "루나전기를 이용해주시고 늘 격려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안내해 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며,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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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 모바일의 루나전기가 루나 크로니클 프렐류드와 함께 루나전기의 신화를 이어간다.

지난 2일 아이덴티티 모바일은 루나 크로니클 프렐류드를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했다. 이전의 게임이 소프트 런칭 방식이었다면 이번에 출시한 버전은 'Official Prelude Launch Build'라고 명시, 정식 버전이다. 

원작인 루나전기는 씨엘게임즈가 개발, 2015년 12월 15일에 국내 양대 오픈마켓에 출시된 바 있다. 이 게임은 주인공 클라우드와 그의 친구들이 세라마을의 성배를 되찾기 위해 어린 시절 친구인 에레가에 맞서 싸우는 모험 이야기를 다룬 턴제 모바일 RPG다.

현재 이 게임은 국내 오픈 마켓에 'Luna Chronicles Prelude'라는 이름으로 출시, 검색하면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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