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고객 유치전과 수익성 악화 원인
日 금융기업의 암호자산 시장 철수 움직임 신호탄 될까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시장이 재편될 모양새다. 초창기 GMO 코인과 DMM 비트코인 등의 IT 기업 중심이었다면 지난해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 SBI 그룹이나 모넥스 증권 등이 자금결제법 시행 이후 속속 거래소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현재 1종 라이센스를 받은 거래소를 살펴보면 모넥스 그룹(모넥스 증권, 코인체크)과 SBI 그룹(SBI VC TRADE, SBI FX TRADE), 머니 파트너스 그룹(머니 파트너스, 코인에이지) 등이 금융기업이 운영 중인 거래소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마진거래 한도 2배에 묶여 신규 프로젝트 상장보다 기존 화이트 리스트 코인 기반 파생상품 판매에 집중했음에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2일 일본 금융청, JVCEA 등에 따르면 1종 회원 코인에이지는 사업 철수를 확정했으며, 트레이더스 시큐리티가 2종 회원으로 심사가 진행 중이다. 금융 기업의 노하우를 살리지 못한 거래소가 철수하는 반면 파생상품과 투자 컨설팅을 앞세운 기업 한 곳이 거래소 시장에 진출하는 셈이다.
코인에이지는 지난해 7월 1종 회원으로 승격된 일본의 25번째 암호자산 거래소다. 앞서 진출한 머니 파트너스와 함께 머니 파트너스 그룹의 거래소로 화이트 리스트 코인 대신 오로지 비트코인(BTC)만 취급하는 거래소였다.
지난해 코인에이지가 1종 회원으로 승격될 당시 취급하는 종목은 적지만, '다이와 증권'과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주식 매매 실증 실험을 진행한 이력이 심사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실상은 금융기업의 신규 시장 개척보다 기존 사업자와 경쟁하기 위한 확실한 '한방'의 부재가 컸다.
코인체크나 비트플라이어가 '화이트 리스트 코인' 발굴에 나서는 상황에서 금융 기업의 거래소 사업 철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각에서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에 따른 시장의 한계, 기존 거래소의 파생 상품 취급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코인에이지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거래소를 운영하는 기업이 많아져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고객 확보가 힘들어 수익성이 악화됐다"라며 "앞으로 거래소 관련 사업의 실적을 단번에 개선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에이지가 사업 철수를 확정 지으며,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는 1종 회원 거래소 26곳과 제도권 진입을 앞두고 심사 중인 9곳의 2종 회원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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