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에 출시한 우주의 모바일 RPG 엑소스 사가(Exos Saga). 현재 엑소스 사가는 소프트 런칭으로 필리핀, 베트남,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집트, 칠레,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쿠웨이트 등 총 10개국에 출시된 상태다.
지난번에 소개한 드래곤네스트 라비닌스처럼 리뷰 원정대를 꾸려 덴마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접속, IP 우회를 통해 24M에 불과한 용량을 설치하는 데 2시간이 걸렸다.
비록 덴마크에 등록된 버전으로 설치했지만, 한글의 아름다움을 확인하는 순간 쾌재를 부른 기자. 이번 리뷰는 소프트 런칭 버전을 토대로 작성, 정식 출시 버전은 우주와 액토즈게임즈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우선 게임의 첫인상은 플린트의 별이되어라 for Kakao. 현재 스펙에서 엑소스 사가는 12개의 클래스가 존재, 이들의 상성 관계에 따라 전투의 양상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친구를 포함해서 최대 5명이 함께 싸울 수 있으며, 한 명의 캐릭터는 액티브-직업-특수-종족 스킬로 세분화되어 있다. 스킬 학습은 초반에 골드로 충당할 수 있지만, 일정 레벨부터 마석도 필요하다. 여기에 캐릭터가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 파츠는 3개로 본격적인 아이템 파밍을 예고한다.
특히 엑소스 사가의 파티 효과와 특성 스킬을 통해 파티 전체의 패시브 효과를 적용, OP 급의 영웅으로 도배하기 전까지 일종의 보정 효과까지 적용할 수 있어 무과금 전사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해둔 상태다.
여기에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VIP 시스템이 15단계까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끝났다. 불필요한 게임 소개를 장황하게 나열했다면 이미 눈치를 챈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모바일 RPG의 교과서 콘텐츠를 모두 구현했다는 사실이다.
자 본론이다. 엑소스 사가에 교과서 콘텐츠는 기본기가 튼튼하다는 말이자 그만큼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후에 교과서를 토대로 이해한 수준에 따라 양상이 달라지는 것을 생각한다면 엑소스 사가는 느낌표보다 물음표가 먼저 나온다.
그 이유는 예년에 봇물 터지듯 등장했던 카드 RPG 전성시대에서 '신선함과 익숙함의 경계'에서 허우적거리던 게임들이 많았다. 그렇게 허우적거리던 게임은 모두 흥행에서 참패했으며, 결국 시장에서 사라져 갔다.
엑소스 사가를 플레이하며, 신선함보다 잠시 스쳐 갔던 두려움이 바로 엑소스 사가가 뿜어내는 매력의 강도가 생각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다른 게임보다 성장통이 빨리 찾아올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모바일 RPG를 접하는 유저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자신에게 '이 정도면 됐고 다음은 뭐?'라는 질문을 던진다. 만약 이 질문에 플레이하는 유저가 답을 내리지 못한다면 답은 하나다.
잘 만든 게임이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불문율. 엑소스 사가가 넘어야 할 벽이다.
| 이름 : 엑소스 사가 개발 : 우주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소프트 런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