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테스트를 시작한 NHN스튜디오629의 브레이브헌터 for Kakao(이하 브레이브헌터). 이전에 출시했던 몬스터체이서의 카카오 게임 버전으로 20일까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개인적으로 기존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하지 않고, 카카오 게임으로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점에 대해 유저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더욱 끝맺음이 매끄럽지 못한 상태에서 카카오 버전 서비스 강행이라는 인상이 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브레이브헌터는 몬스터체이서다. 이는 이름만 바뀌었을 뿐 게임의 콘텐츠와 레벨 디자인, 유저들의 플레이 동선까지 몬스터체이서와 비슷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브레이브헌터는 전작(?)이 가진 헌팅 액션 RPG를 고스란히 구현했다. 영화 헨젤과 그레텔처럼 용감한 남매가 펫과 함께 전투를 진행, 이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캐릭터에 장착해서 각종 버프로 신분이 상승한 펫 2마리와 주인 잘못 만나서 싸우게 펫 1마리, 총 3마리의 펫이 전투를 함께 진행한다.
브레이브헌터는 자동보다 수동이 효율적이며, 흡사 리듬 액션의 키노트처럼 등장해서 이를 빠른 시간에 완성하면 강력한 필살기가 들어간다. 물론 일정 수준까지는 컨트롤로 극복할 수 있지만, 이후 펫과 장비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가 달라진다.
이는 결국 펫과 장비 수급이 게임사는 매출과 직결되며, 유저들은 적당한 스트레스와 함께 동기 부여로 사용한다. 문제는 무과금 전사 입장에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 진행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브레이브헌터를 기준으로 캐릭터 장착 펫보다 함께 싸우는 펫의 등급과 성능에 따라 게임의 체감 난이도가 달라진다. 당연히 등급이 높다면 한 번에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괴물이지만,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다면 고전을 면치 못한다.
게임의 시스템이나 느낌 자체가 공대로 구성된 레이드를 간소화시킨 것이라 어려움은 분명히 존재한다. 문제는 이러한 어려움을 손쉽게 결제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준비한 콘텐츠로 풀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브레이브헌터는 현실적인 타협을 선택했다. 노골적인 결제보다 혼자 싸우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이 좋고, 이왕이면 펫의 능력이 좋으면 레이드는 쉬워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무의식적으로 던진다.
테스트 빌드라 완벽하지 못하거나 미흡한 점은 콘텐츠로 해결할 수 있지만, 게임 외적인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브레이브헌터는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