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4일에 출시한 Chengdu Momo Technology Company의 모바일 RPG 시혼 OL(侍魂 OL). 평소에 시혼이라는 말을 자주 쓰지 않지만, 사무라이 스피리츠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 게임은 사무라이 스피리츠 OL로 공개된 작품으로 도탑전기 스타일에 사무라이 스피리츠라는 걸출한 IP로 포장한 SNK의 또 다른 자식이다.
지난해 권황98종극지전(拳皇98终极之战OL)이 도탑전기와 킹오파98이었다면 IP의 대상이 사무라이 스피리츠로 바뀐 것뿐이다. 게임 소개나 로딩 화면에서도 SNK의 정품인증을 당당히 표기할 정도로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체결, 추억과 새로움을 함께 선사한다.
현재 이 게임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侍魂OL》— 格斗经典SNK正版授权,登录就送橘右京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상태이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APK를 배포 중이다.
한때 오락실에서 한조 장인으로 통하며, 궁극의 얌체 기술로 불렸던 모즈오토시로 기자에게 시혼 OL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궁금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하는 순간 한조가 아닌 갈포드가 기본 캐릭터로 등장하자 급실망 ㅠㅠ
잠시 망설였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콘텐츠를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전에 등장했던 킹오파보다 정교하게 설계된 콘텐츠에 게임 곳곳에 결제를 유혹하는 각종 장치까지 전면에 배치, 추억을 자극했다. 특히 시리즈에 등장했던 캐릭터의 기술 재연도는 100% 그 이상 초월이식에 가까웠다.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 특유의 배경 음악과 원작의 캐릭터까지 등장한 이상 시쳇말로 반은 먹고 들어갔다. 여기에 도탑전기 스타일을 제대로 반영, 게임 플레이를 꾸준하게 유도하는 콘텐츠의 배치까지 나쁘지 않았다.
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4명으로 구성된 하나의 팀, 6개의 아이템 파츠, 4개의 스킬, 강화와 진화 등 이전에 경험했던 게임들과 비슷한 콘텐츠로 익숙한 플레이 패턴을 따라갈 수 있다.
또 캐릭터마다 소울메이트처럼 짝꿍 버프(?)가 설정되어 있으며, 간혹 필살기는 리듬 액션 게임처럼 화면에 등장하는 버튼을 적당한 타이밍에 누르면 강해지는 시스템까지 탑재되어 있다. 물론 모든 과정을 간소화시킨 2배속 자동 전투가 존재하므로 겁먹을 필요는 없다.
속칭 삼각김밥(게임의 스태미너 개념)을 먹어치우는 게임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당연히 전투는 일반과 어려움이 존재하고, 무한의 탑처럼 진행하는 스테이지 플레이도 우리가 알던 그 모습이다.
단지 전장의 주인공이 킹오파 시리즈에서 사무라이 시리즈에서 바뀐 것이다. 이쯤되면 아랑전설도 도탑전기 스타일로 나올 수 있다는 생각도 스쳐 지나갔다.
다시 돌아와서 익숙한 플레이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게임임에도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 이유는 사무라이 스피리츠의 존재다. 카피나 도작이 아닌 이상 정식 라이센스의 힘을 제대로 발휘, 원작의 설정을 일부분 바꾸었어도 매력은 온전하게 보존되었다.
일례로 둘이서 승부를 겨루던 칼부림은 4 vs 4라는 파티 플레이로 변형, 게임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축으로 떠올랐다. 원작에서 변두리 캐릭터가 아닌 주인공에 준하는 캐릭터로 설정된 아이들(?)은 패키지로 판매, 시혼 OL에서도 화려함을 증명했다.
문제는 게임의 중반 플레이다. 이 게임도 성장통이라 부르는 신선함이 익숙함으로 바뀌는 구간이 존재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게임의 콘텐츠나 시스템보다 캐릭터 자체의 콘텐츠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결국 각성이나 폭주, 진, 수라와 나찰로 통하는 설정을 차용할 수밖에 없고, OP 급의 캐릭터를 얼마나 보유하느냐에 따라 재미의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명의 캐릭터가 무쌍처럼 쓸어담을 수 없다면 결국 팀 플레이를 꾸준하게 진행, 드림팀을 구성하는 것이 사무라이 스피리츠 OL의 궁극적인 목표로 떠오를 전망이다.
과거 권황처럼 사무라이 스피리츠 OL의 완성도라면 한글화를 거쳐 출시하더라도 크게 나쁘지 않을 수준이다. 어설프게 추억만 자극하는 IP만 앞세워 1등 게임이라고 자랑질하는 것보다 원작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시혼 OL이 훨씬 낫다.
지난 11월 14일 《侍魂OL》— 格斗经典SNK正版授权,登录就送橘右京라는 이름으로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 등장한 사무라이 스피리츠 OL. 중국 현지에서 시혼 OL로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상태이며, Chengdu Momo Technology Company가 SNK와 정식 라이센스로 통해 개발했다.
도탑전기 스타일에 사무라이 스피리츠라는 IP를 활용, 이전에 등장했던 SNK의 킹오파 시리즈처럼 원작의 캐릭터가 총출동했다. 이번 스크린 샷은 현지 빌드를 토대로 캡처했으며, 한글화 여부와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SNK 플레이모어의 대표적인 칼부림 격투 게임 사무라이 스피리츠. 그중에서 2편 격인 사무라이 쇼다운 2가 7월 말 유료로 출시됐다. 이미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 스마트폰 버전까지 등장하며 현존하는 플랫폼에 서비스하는 화려한 이력을 하나 추가했다.
사무라이 쇼다운 2의 콘텐츠는 말할 것도 없이 다양한 캐릭터의 필살기와 대전, 특유의 배경음까지 고스란히 이식됐다. 안드로이드 버전의 경우 업데이트를 받기 전까지 초기 설치 용량이 45M라는 것은 생각하면, 용량 대비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는 가성비를 가진 게임이기도 하다.
그러나 추억에 빠질 때쯤 사무라이 쇼다운 2는 격투 게임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별도의 조이스틱이나 게임 패드가 없다면 '조작의 4차원'을 경험한다. 한때 핫토리 한조로 날렸던 기자에게 터치 방식은 괜히 결제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웠다.
만약 조작을 터치 방식만 지원했다면, 진정한 추억팔이 게임으로 각종 비난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행히 사무라이 쇼다운 2는 google, 터치, XPERIA, MOGA 등 총 4개의 조작을 지원한다. 즉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주변기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물론 게임 진행은 터치로 가능하지만, 일정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원활한 게임 플레이와 스트레스를 생각한다면 게임 패드 구입을 신중히 고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게임 패드를 연결하고 플레이한 결과 무기 파괴 필살기나 SD 캐릭터로 변신하는 조작도 쉬워진다. 참고로 한조의 궁극기 투명 모드도 시전이 가능해진다.
이처럼 조작의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오락실에서 즐기던 맛은 살리지 못하더라도 근접할 수 있다.
또한 사무라이 쇼다운 2는 블루투스를 지원,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작은 화면과 어려운 조작은 극복해야 한다. 오히려 친구와 게임을 하고 싶다면 콘솔 게임기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디까지나 스마트폰 게임으로 등장한 것에 의미를 둬야 하므로 깊게 파고들 필요는 없다.
결국 예전에 느꼈던 재미에 이끌려 구입했다면, 조작부터 실망감을 던지는 사무라이 쇼다운 2. 본인이 게임 패드를 보유하고 있다면 추천하지만, 주변 기기가 없다면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이름 : 사무라이 쇼다운 2 개발 : SNK 플레이모어 장르 : 격투 과금 : 유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경로 : http://goo.gl/1y3us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