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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원피스, 손오공, 유유백서, 바이오 해저드, 진격의 거인 등이 하나의 게임에 모인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시쳇말로 어른들의 사정을 논할 때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하는 이들이 히어로즈 사가에 모였다.

사실 이 게임은 저작권의 개념을 논할 수준을 넘어서 그냥 무법지대에 서있는 게임이다. 지역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Heroes Saga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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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도 이 게임을 접한 것은 그랜드 체이스M을 설치하려고 인터넷 서핑 중에 발견했다. 썸네일이 비슷해서 설치했지만, 호기심에 접해본 결과 정말 저작권만 아니라면 도탑전기 스타일의 게임으로 나쁘지 않은 완성도를 가진 게임이다.

게임의 BM이나 성장 동선, VIP 시스템 등은 논외로 하더라도 등장하는 캐릭터는 확실히 파워(?)가 있었다. 실제 반다이와 마블이 손잡고 게임을 출시한다면 파괴력은 무시하지 못 할 수준이나 히어로즈 사가는 상상 그 이상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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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사가는 5명이 최고의 드림팀을 구성하며, 나머지 슬롯은 2군처럼 대기한다. 이들은 스킬 레벨업과 장비 세팅, 팀 스킬과 능력치 강화를 거쳐 지구를 파괴하는 드림팀으로 거듭난다.

무과금 전사를 기준으로 VIP 0단계는 2배속 전투와 스킵(30초 이후 활성) 기능을 지원하며, 한 번 클리어한 스테이지는 스킵을 통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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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히어로즈 사가는 등장하지 말았어야 할 게임이다. 비록 유저들이 상상했던 것을 현실로 보여준 것을 제외한다면 저작권 사각지대를 노린 졸작에 불과하다. 물론 히어로즈 사가를 비롯한 다른 국가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저작권을 무시하는 게임들로 넘쳐난다.

그럼에도 일부 유저들은 히어로즈 사가의 게임 외적인 문제와 상관없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기자도 마찬가지다. 각종 제약과 비용 문제 탓에 한곳에 모으지 못했던 것을 한 방에 해결, 제일 껄끄러운 문제를 과감할 정도로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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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현실로 만든 점은 인정, 저작권을 무시한 수준을 떠나 먹어버린 개발사의 배짱도 인정. 더욱 큰 문제는 히어로즈 사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

게임을 좋아했던 한 사람으로 히어로즈 사가를 통해 잠시 희열을 느꼈지만, 정작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관련된 회사의 직원이었다면 아주 기분이 더러웠을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국내도 남 말할 처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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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히어로즈 사가
 개발 : eagamebox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저작권은 무슨?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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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9일 출시한 아이러브 서유기(이하 서유기)는 스카이터치의 처녀작으로 게임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손오공과 저팔계, 사오정과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카드 배틀 게임이다. 서유기는 곧 손오공을 떠올릴 만큼 널리 알려진 이야기로 게임으로 등장했지만, 정작 신선하지는 않다. 그 이유는 이전에 등장했던 게임들도 같은 소재로 등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터치의 서유기는 정통 TCG와는 거리가 멀고, 영웅 뽑기 놀이에 치중한 CCG와도 거리가 멀다. 오히려 TCG와 CCG의 중간 경계에 머물러 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 출시 이후 매출 현황 (구글 플레이 스토어, 출처 : appannie)


겉모습과 달리 서유기의 레벨업 속도는 빠른 편이다. 게임 진행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12랭크가 되기 전에는 순식간에 레벨업을 진행하며, 그 이후에도 30랭크 전후까지 빠른 시간에 레벨업이 가능하다. 그만큼 게임의 진행이 쉽다. 


직관적인 UI와 빠른 레벨업, 구성이 편리한 덱, 강화와 승급 등 기존 카드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콘텐츠는 모두 갖춰져 있다. 카드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는 모두 구현되어 있었던 터라 서유기만의 매력을 확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쉽고 빠른 카드 게임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면, 양산형 게임으로 전락하여 유저들의 외면을 받았을 것이다.



마켓에서 선방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게임이 정말 쉽다. 마신 출현을 제외하고, 모든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며 관람형 게임으로 봐도 무방하다. 더욱 본인의 덱이 온전하지 않아도 고랭크의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플레이의 어려움은 없다. 단 마신 출현 이벤트나 PvP를 진행할 때만 본인이 구성한 덱으로 플레이 해야 한다.


최대 6명(본인 5명+친구 1명)으로 구성한 덱은 1열과 2열의 구성에 따라 방어-딜로 구분할 수 있다. 오히려 이러한 점 때문에 어렴풋이 전략 게임의 맛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는 기존 카드 게임보다 RPG 요소를 추가, 성장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 추가한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면, 몬스터와 전투를 앞두고 볼 수 있는 기차놀이나 강화 비용도 부담되지 않는다. 시쳇말로 서유기는 돈이 없어서 강화하지 못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는다. 단 승급할 때 필요한 재료 카드를 획득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서유기도 CCG인 이상 태생적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결제 유도가 강해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유기의 만랭크가 70인 것을 고려할 때 적어도 35 이전에는 결제의 도움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매 전투마다 친구와 함께 나서기 때문에 본인의 부족한 공격력은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다.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초보자를 위한 게임으로 보이며, 과금 정책도 대놓고 VIP만 남기려는 노골적인 모습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서유기 본연의 스토리 부분이 취약하고, 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적어 관람형 게임으로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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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아이러브 서유기
 개발 : 스카이 터치
 장르 : CC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경로 : http://goo.gl/Tx8m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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