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그룹 내 '거래쌍 3위' 거래소로 입지 다져


업비트 APAC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업비트 APAC 소속의 업비트 싱가포르가 주춤한 사이, 업비트 태국이 1주일 단위로 거래쌍을 공격적으로 추가하면서 76개의 프로젝트와 92개의 거래쌍을 가진 중형 거래소로 성장했다.

특히 업비트 인도네시아가 지난 여름 샌드박스(SAND)와 엑시 인피니티(AXS)를 상장한 것에 비해 같은 기간 업비트 태국은 23개의 프로젝트가 상장됐다.

12일 업비트 태국에 따르면 10월 선발대로 커브(CRV), 크로미아(CHR), 하이브(HIVE), 인젝티브프로토콜(INJ), 리저브라이트(RSR), 스토리지(STORJ) 등 총 프로젝트 6종이 비트코인 마켓에 합류했다.

지금까지 업비트 태국은 7월 28일 에브리피디아(IQ)를 시작으로 이번 10월 6종까지 총 11차 선발대를 받아들였다. 그 결과 총 43개의 프로젝트를 추가, 현재 76개의 프로젝트와 92개의 거래쌍을 보유한 거래소가 됐다.

특히 가스비의 요정이라 불리는 폴리곤(MATIC)처럼 독자 상장을 제외하고,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부여받은 라이센스로 업비트 APAC과 업비트를 통한 오더 북 공유 형태로 몸집을 키우는 중이다.

또 상장 메타가 멈춰버린 업비트 본진과 업비트 싱가포르, 업비트 인도네시아보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거래쌍 추가를 통해 업비트 본진의 리스크 관리도 겸하고 있다.

지난달 업비트 태국에 합류한 10차 선발대 중에서 스팀(STEEM)은 업비트의 원화마켓에서만 약 70%, 이번 11차 선발대에서 하이브(HIVE)와 스토리지(STORJ)도 각각 38%와 25%를 소화하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 6월 퍼스트 임팩트라 불리는 대규모 상장폐지와 거래쌍 제거 이후 상장 메타를 업비트 본진이 아닌 업비트 태국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엑시 인피니티 이후 집중을 받고 있는 동남아시아 라인(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을 겨냥, 업비트 APAC의 거점을 싱가포르에서 태국으로 설정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PC 온라인 게임 전성시대 누렸던 중견 게임사 체질 개선 성과 가시권



최근 네오위즈의 블레스 언리쉬드 PC가 스팀(Steam)에 출시돼 동시접속자 7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국내 게임업계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한때 PC 온라인 게임 전성시대의 영광을 누렸던 이들이 카카오 게임 등장 전후로 명함이 엇갈리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했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년 차 전후의 게임업체가 PC 온라인 게임 위주의 MMORPG 장르에서 PC 온라인, 웹게임, 모바일, 콘솔 등의 플랫폼에 맞춰 체질 개선을 진행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게임업계에서 명가라는 별명과 함께 장수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캐시 카우를 확보, 도전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반면에 소프트맥스나 와이디온라인의 사례처럼 PC 온라인에서 모바일, 다시 PC로 회귀하면서 체질 개선에 실패해 게임업계에서 이름이 사라진 경우도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이웃사촌 22년 차 엠게임과 한빛소프트, 판교의 네오위즈(14년)는 엠게임, 한빛온, 피망 등 추억의 게임포털을 운영했거나 현재도 운영 중인 게임업체다.

분기마다 공개되는 게임업계의 성적표가 공개될 때마다 항상 언급되는 키워드가 중견 게임사, 게임업계 중추, 게임업계 허리 등 소위 말하는 3N 중심으로 형성된 유수 퍼블리셔가 야기한 '양극화' 현상에서 중화시킬 수 있는 이들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엠게임은 열혈강호를 비롯해 나이트 온라인, 드로이얀 온라인, 아레스 등의 장수 온라인 게임 부자라는 별명과 성장 동력 발굴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매년 나온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웹게임, 모바일 게임, 암호화폐 등의 신사업을 추진했음 해도 확실한 흥행 지표를 내세우지 못했지만, 최근 열혈강호가 해외에서 뒷심을 발휘하면서 전략 사업에 힘이 실리고 있다.

회사 측은 스팀에 출시될 예정인 '배틀스티드 군마'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천명했다. 이미 국내 게임업체가 스팀에 출시했지만, 엠게임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스팀 게임으로 도전해 관심이 몰리고 있다.

배틀스티드 군마는 엠게임이 과거 온라인 FPS 전성시대에서 '오퍼레이션 7'로 이름을 알린 이후 1인칭에서 3인칭 슈팅으로 도전하는 게임이다.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유저들은 우주 식민지에서 발견된 새로운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각 나라 군수 기업 간의 경쟁에 용병으로 참여해 전 세계 유저들과 6:6 팀 대전을 앞세워 게임업계 금기로 불리는 '메카닉' 소재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네오위즈는 시쳇말로 중간에 판을 갈아엎어 체질을 극단적으로 바꾼 경우다. 

피망으로 시작해 슬러거와 피파 온라인 2로 점철되는 스포츠 게임 명가로 자리매김할 정도였지만, 넥슨에 피파 온라인 2를 뺏기면서 사세가 급하게 기울이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었다. 그게 바로 불과 10년도 되지 않은 2012~2013년의 상황이었으며, 현재 네오위즈는 인디게임 배급과 스팀 진출, 모바일 게임 등의 매출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과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평이다.

특히 국내 인디씬의 인디게임 개발팀을 흡수해 내부 개발 문화를 자극해 스마일게이트와 함께 메이저 게임업체의 인디 게임 살리기라는 선한 영향력의 표본으로 통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판호만 기다리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스팀에 도전하는 게 신생 업체들보다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스팀 출시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시도해서 실패 노하우라도 배우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핵심 콘텐츠의 재미 요소를 착각해 조기 중단



최근 게임업계가 잇달아 '스팀 얼리 엑세스'를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섰지만, 이러한 대세에 조기 탑승한 프로젝트가 서비스 중단을 선언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패스파인더에이트는 자사가 직접 개발한 '히어로즈 쇼다운'을 얼리엑세스 버전을 스팀에 선보였지만, 한 달 만에 서비스를 중단한다.

히어로즈 쇼다운은 지난 4월 스팀에서 ‘에픽체스’라는 타이틀 명으로 CBT와 2번의 FGT를 진행해 지난달 15일에 스팀 얼리 엑세스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개발사인 패스파인더에이트는 카카오게임즈 투자 유치로 주목을 받았으며, 한국형 '도타 체스'라는 별칭과 함께 스팀에 입성했음에도 한 달 만에 중단해 파장이 적잖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오토 배틀러 장르의 단점인 운의 의존도를 낮춰 전략적 요소를 강화해 동종 유사 장르의 핵심 콘텐츠가 가진 재미 요소를 검증했다는 것이 섣부른 판단이라고 인정했다.

패스파인더에이트 관계자는 "핵심 콘텐츠로 기획했던 시스템이 불편하고 불공정한 시스템이 될 수 있고, 밸런스 불균형과 시인성이 떨어지는 UI 등 많은 부분이 부족한 것을 깨닫게 됐다"며 "일부 콘텐츠 개선이 아닌 전반적으로 콘텐츠를 기획 단계부터 재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후 히어로즈 쇼다운은 내달 15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비스를 중단하며, 스팀 커뮤니티 허브를 비롯해 디스코드 등 커뮤니티 채널도 함께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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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도타2가 12월 10일에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로써 2013년 10월 25일에 출시한 이후 약 2년 2개월(777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도타 2는 자신의 영웅을 조종해 상대 진영의 본진을 점령하는 AOS방식 게임으로 완성도 높은 밸런스와 최신 소스(Source) 엔진에 기반한 고품질의 그래픽, 진화된 매치메이킹(Match Making) 시스템을 앞세웠던 작품이다.

이번 서비스 종료는 국내만 해당하며, 12월 10일 이후에는 스팀에서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넥슨 관계자는 "밸브와 넥슨 양사는 이관업무에 진행에 있어 넥슨 유저 여러분들이 게임을 즐기시는데 어떠한 장애도 없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본 서비스이관은 구입하신 도타 2 아이템과 게임데이터에는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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