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토큰(FLR)이 내년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품에 안긴다. 비록 거래소의 정식 상장은 아니지만, DAXA 회원사를 중심으로 에어드랍 배포 윤곽이 나왔다.
2일 플레어 네트워크에 따르면 2023년 1월 9일부터 23일까지 스파크 토큰 에어드랍을 지원하는 거래소 명단을 공개했다. 국내는 업비트, 빗썸, 코빗 등이 포함됐지만, 고팍스와 코인원은 명단에서 빠졌다.
스파크 토큰은 솔로제닉(SOLO)-송버드(SGB)-엑스파이(EXFI) 등과 함께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리플(XRP) 생태계를 구성하는 각각의 네트워크에서 파생된 네이티브 토큰이다.
지난 8월 국내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 중에서 업비트를 비롯해 에이프로빗, 빗썸, 코인원, 플라이빗, 포블게이트, 고팍스, 코빗, 프로비트 등이 에어드랍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플레어 네트워크가 거래소 명단을 공개하면서 리플 홀더를 중심으로 대거 이동이 예상된다.
빗썸은 2년 전 에어드랍 지원을 약속했던 거래소였고, 이번 명단 공개로 약속을 지키게 됐다. / 자료=빗썸
또 스파크 토큰은 일본 암호자산 시장 최초로 '조건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입성한 프로젝트다. 친(親) 리플 기업 SBI 홀딩스와 SBI 리플 아시아를 비롯해 암호자산 사업 계열사가 리플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미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 스파크 토큰을 소개한 비트뱅크를 비롯해 코인체크, 후오비 재팬, DMM 비트코인, SVI VC 트레이드, 비트포인트 재팬, 비트플라이어 등이 스파크 토큰 에어드랍 이후 상장을 확정했다.
이에 비해 국내는 '에어드랍이 거래 지원까지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는 불문율에 따라 에어드랍만 지원할 뿐 거래소에서 거래쌍이 개설돼 상장하는 게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특히 위믹스(WEMIX)로 화제의 중심에 선 DAXA가 개입할 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더리움(ETH)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파생된 이더리움페어(ETHF) 에어드랍 지원이 DAXA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당시 DAXA는 "각 회원사의 입출금 시스템, 내부 규정 및 절차, 에어드랍 대상에 대한 기술적 판단이 상이할 수 있어 에어드랍 지급 시점 등 세부사항이 각 거래소 별로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 회원사의 고유 권한을 인정하면서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리플의 저주를 깨려는 스파크 토큰(FLR)이 일본 암호자산 시장 입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친(親) 리플 기업 SBI 홀딩스와 SBI 리플 아시아의 본진이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거래량 3위에 빛나는 속칭 리플국이다. 2년 전 리플-SEC 분쟁에서 SBI 홀딩스가 앞장서 리플의 주주라 밝힐 정도로 일본의 리플 사랑은 각별하다.
25일 일본 암호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뱅크, 후오비 재팬, 비트 플라이어 등 1종 거래소 3곳이 스파크 토큰의 상장 계획을 밝혔다. 비록 구체적인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건부 화이트 리스트 코인의 요건을 갖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본 암호자산 업계는 에어드랍 토큰도 금융청과 JVCEA가 심사를 진행해 현지 사업자가 거래할 수 있는 암호자산, 즉 화이트 리스트 코인 방식이 유효하다. 상장 남발 억제라는 장점과 거래소의 공격적인 영업이 힘들다는 단점이 공존하지만, 거래소가 상장을 위해 책임을 다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검증된 프로젝트만 선별한다는 강점이 부각된다.
코인원도 스파크 토큰 에어드랍을 지원했던 거래소다. / 이미지=코인원 갈무리
예를 들면, 스파크 토큰은 2023년 6월 12일까지 상장하겠다는 12곳의 거래소 공동 성명까지 나왔지만, 또 다른 화이트 리스트 코인 이오스트(IOST)의 에어드랍 토큰 DON은 일본의 암호자산이 되지 못했다.
앞서 언급한 거래소 3곳은 2020년 12월 초 일본 1종 암호자산 거래소가 공동 성명을 발표할 때 이름을 올린 사업자로 현재 9곳도 지원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어네트웍스가 일본 거래소를 위한 별도 페이지를 개설했을 정도로 스파크 토큰 입성은 내년 여름까지 윤곽이 나온 상황이다.
국내는 업비트를 비롯해 에이프로빗, 빗썸, 코인원, 플라이빗, 포블게이트, 고팍스, 코빗, 프로비트 등이 에어드랍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에어드랍을 지원한다고 해서 상장까지 보장하지 않는다'는 국내 거래소 업계의 불문율이 유효하지만, 이전과 달리 BIG 5를 중심으로 DAXA가 모두 취급하는 리플의 에어드랍 토큰이므로 향후 DAXA의 협력 방안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리플(XRP)은 속았지만, 솔로제닉(SOLO)-송버드(SGB)-스파크(FLR) 등 리플 홀더에 등을 돌리지 않았다. 이 중에서 스파크 토큰은 지난해 리플과 SEC의 분쟁 속에도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조건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으며, 58번째 암호자산으로 일본에 입성한다.
12일 비트뱅크, JVCEA 등에 따르면 스파크 토큰의 첫 거래를 8월 중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비트뱅크는 스파크 토큰을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발굴, 20 클럽(거래쌍 20개 보유) 가입까지 단 한 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스파크 토큰은 조건부 화이트 리스트다. 국내와 달리 일본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리플 사랑은 각별하다. 대표적인 예가 친(親) 리플 기업 SBI 홀딩스로 SBI 리플 아시아를 비롯해 암호자산 사업 계열사가 리플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0년 12월 12월 리플을 보유한 홀더를 대상으로 스파크 토큰의 에어드랍이 완료됐지만, 일본은 에어드랍 토큰도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를 진행하는 자금결제법이 모든 암호자산을 규제한다. 그 결과 당시 리플을 취급하는 12개 거래소가 2022년 6월 12일까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입성해 에어드랍을 지원하겠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암호화폐 업계가 에어드랍과 토큰 스왑 등을 거래소가 결정하는 것과 달리 일본 거래소 업계는 에어드랍 토큰을 위해 공동 성명과 상장 일정까지 공표했다. 이후 협의를 거쳐 2023년 6월 12일까지 일정이 연기됐지만, 비트뱅크가 스파크 토큰의 거래를 시작하면 최소 12곳의 거래소가 동시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스파크 토큰이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으며, 송버드와 솔로제닉의 일본 시장 입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암호화폐 리플(XRP) 보유자만 스파크 토큰(FLR)을 에어드랍하는 리플의 스냅샷이 종료됐다. 이를 두고 국내와 일본의 거래소 업계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다.
국내는 4대 거래소를 비롯한 일부 거래소만 에어드랍을 지원했을 뿐 나머지는 입출금 중단과 에어드랍 공지조차 없는 제휴관계 여부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또 일본은 사상 초유의 에어드랍 신규 프로젝트가 등장, 일본 금융청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와 상관없이 진행되는 탓에 12개 거래소가 공동성명을 발표할 정도로 '한시적 유예'가 적용된 프로젝트로 기록됐다.
일본 암호자산 업계 분위기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 방식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리플-스파크 토큰 사태로 현지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의 공조 체제가 성공했다는 분위기가 공존한다.
스파크 토큰(FLR) 스냅샷 순서 / 자료=플레어네트웍스
◆ 공황 상태에 빠진 日 거래소 업계,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발목 지난 8월 플레어네트웍스의 스파크 토큰 에어드랍 일정이 공개된 이후 현지 분위기는 비상(非常)이 걸렸다. 국내는 특정 암호화폐의 에어드랍은 거래소 재량이지만, 일본은 에어드랍으로 별도의 암호자산이 등장하는 탓에 금융청의 심사가 없으면 거래소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구조다.
특히 리플은 일본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3번째 거래량을 차지하는 암호화폐다. 특히 이번 에어드랍 이후 리플의 시가총액은 25조 원 규모로 글로벌 암호화폐 시총 TOP 3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흔하디흔한 알트코인이 아닌 탓에 현지 거래소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A 거래소 관계자는 "천만 원대인 비트코인과 60만 원 대인 이더리움보다 1개당 500원에 거래되는 리플을 포기한다면 이는 영업을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우리는 제휴 관계라 에어드랍을 해서 망정이지, 만약 에어드랍도 못했다면 고객 이탈은 불 보듯 뻔했다"고 전했다.
비트플라이어, 리퀴드, 비트뱅크, SBI VC Trade, 후오비 재팬, 비트포인트 재팬, DMM 비트코인, 세타(Xtheta), 코인체크, 디캐럿(DeCurret), 비트맥스(BITMAX), 기타 1개 등이 스파크 토큰 에어드랍을 두고, 재단과 협의 중이라는 성명서를 냈다. 반면에 GMO 코인과 FXcoin은 에어드랍을 거부했다.
이후 GMO 코인은 기존에 공동성명을 발표한 거래소와 뜻을 함께하기로 했고, FXcoin은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최초로 리플로 비트코인,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캐시(BCH)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쌍 3종을 오픈했다.
에어드랍 거부 전부터 FXcoin은 日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스미토모 상사와 함께 채권과 채무를 리플로 결제하는 실증실험을 진행, 에어드랍 거부에 따른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바이낸스 테더 마켓에서 거래 중인 리플(XRP) / 자료=바이낸스
◆ 12개 거래소가 공동성명 발표, 재단과 협의했지만 심사 필수 이번 현지 거래소의 공조 체제는 플레어네트웍스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원하는 언어에 일본어가 추가됐으며, 플레어네트웍스와 제휴를 증명할 수 있는 스파크를 지원하는 일본 거래소 페이지(Supporting Exchanges JP)가 별도로 마련됐다. 국내 거래소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와 함께 'Supporting Exchanges'에 포함된 것과 비교된다.
이제 남은 것은 스파크 토큰의 일본 암호자산 심사다.
비트플라이어, 코인체크 등에 따르면 스파크 토큰은 2022년 6월 12일까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았을 때 기존 리플 보유자에게 에어드랍을 진행한다. 이는 금융청의 심사를 신청하는 거래소가 한 곳이 아닌 이번에 공동성명을 발표한 거래소가 심사 비용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은 암호자산 거래소의 연회비가 거래와 판매, 파생 상품 거래와 판매, 커스터디 등으로 구분된 것처럼 판매와 신규 상장으로 구분한다.
JVCEA에 따르면 현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은 A 코인을 B 거래소가 거래하려면 협회에 25만 엔(소비세 별도)을 납부해야 한다.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아니라면 50만 엔(소비세 별도)을 납부하는 식이다.
또 기존 화이트 리스트 코인 상장은 50만 엔(소비세 별도)이며, 신규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는 100만 엔(소비세 별도)이다. 즉 스파크 토큰(FLR)이 일본의 합법화된 암호자산으로 인정받으려면 특정 거래소가 협회에 100만 엔을 납부하고, 판매하려면 50만 엔, 거래까지 하려면 25만 엔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번에 공동성명을 발표한 일본의 거래소 12곳은 제휴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 이미지=플레어네트웍스 제휴 페이지 갈무리
◆ 일본 금융청 심사 결과에 따라 희비 엇갈릴 수도 리플을 취급하는 12곳의 암호자산 거래소는 각각 75만 엔(거래, 판매)을 협회에 납부하고, 최초로 심사를 신청한 거래소는 175만 엔(한화 1,800만 원)을 납부하게 된다. 자칫 거래와 판매를 위한 비용이 저렴해 보이지만, 일본 금융청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심사 기간의 여유가 있음에도 일본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가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금융청의 심사 시스템 탓이다. 플레어네트웍스와 합의했지만, 합의를 백지화할 수 있는 금융청의 심사 기준은 자금 결제법에 44페이지 분량이다. 심사 비용보다 기간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국내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시스템도, 플레어네트웍스와 협의한 곳도 일부에 불과해 일본처럼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세세한 내용까지 규제의 틀에 가둔 일본의 자금 결제법에 비해 국내 특금법은 여전히 허술하다.
양국이 ICO가 금지됐음에도 국내는 상장과 상장 폐지 남발, 일본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유지하고 있어 국내도 화이트 리스트 코인과 비슷한 시스템의 도입과 검토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