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라이센스에 투자 자문과 STO 서비스 등 사업 영역 확장



글로벌 크립토 은행 '시그넘 뱅크'가 싱가포르에서 CMS(Capital Markets Services) 라이센스를 추가로 획득, 유럽과 아시아를 겨냥한 STO(Security Token Offering)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특히 위메이드는 지난 1월 시그넘 뱅크의 시리즈B 펀딩에 애니모카 브랜드, 텐센트 등과 함께 투자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향후 시그넘 뱅크의 싱가포르 사업 성과에 따라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5일 시그넘 뱅크 AG, 시그넘 싱가포르 법인 등에 따르면 시그넘 뱅크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관리하는 CMS 라이센스 중에서 ▲기업 재무 자문(Advising on corporate finance) ▲자본시장 상품 거래(Dealing in capital markets products) ▲자산 보관 서비스(Providing custodial services for securities) 등 총 세가지 부문이다.

싱가포르 통화청이 관리하는 CMS 라이센스 리스트 / 자료=싱가포르 통화청

이로써 시그넘 뱅크는 2019년 세바 크립토(SEBA crypto)와 함께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의 라이센스를 발급받은 크립토 은행으로 싱가포르에서 현지 통화청에서 발급받은 CMS 라이센스를 확대, 스위스와 싱가포르에서 암호화폐 관련 상품 개발과 판매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CMS를 획득해 투자 운용사로 시작한 시그넘 뱅크는 이듬해 SBI 홀딩스 그룹과 함께 벤처 펀드를 함께 조성, SBI 그룹의 유럽 STO 시장 진출 파트너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SBI 홀딩스는 SBI 벤처 캐피탈 주도로 시그넘 뱅크와 인연을 맺은 이후 다시 SBI 디지털 에셋 홀딩스가 출자, 단순 제휴에서 사업 파트너로 격상됐다.

201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CMS 라이센스를 획득한 시그넘 / 자료=싱가포르 통화청

정리하면 SBI 홀딩스 그룹은 시그넘 뱅크 출자 전부터 디지털 자산 펀드를 조성, 시그넘 뱅크의 싱가포르 법인(Sygnum Pte)과 SBI 벤처스 싱가포르(SBI Ventures Singapore Pte)가 협력해 유럽 디지털 자산 시장을 위한 펀드 상품 개발부터 솔루션 제공까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그넘 뱅크가 CMS 라이센스 추가 확보건을 설명하며, 디지털 자산 펀드 이름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펀드는 'SBI-Sygnum-Azimut Digital Asset Opportunity fund'로 지난해 9월 일본의 SBI 홀딩스 그룹, 스위스의 시그넘 뱅크 그룹, 이탈리아의 아지무트(Azimut) 그룹 등 3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펀드로 7500만 달러(한화 약 930억 원) 규모다. 설립 취지는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과 함께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STO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이다.

국내와 달리 일본은 STO가 합법이며, SBI 홀딩스가 일본 STO협회(Japan Security Token Association)의 창립 멤버로 STO 생태계를 주도하면서 계열사 SBI 증권이 STO 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로벌 크립토 은행 시그넘 뱅크(Sygnum Bank) 출자


 

리플(XRP) 사태로 친 암호화폐 기업으로 인정받은 SBI 홀딩스가 유럽 STO(증권형 토큰, security token offering)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지 파트너는 스위스 시그넘 뱅크(Sygnum Bank)로 SBI 그룹의 계열사 'SBI 디지털 에셋 홀딩스 주식회사'가 진두지휘한다.

이로써 SBI 홀딩스는 블록체인 금융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 '핀테크 2.0'을 위해 ▲SBI VC TRADE 암호자산 거래소 영업 ▲SBI FINANCIAL SERVICES, B2C2 투자 ▲SBI FX TRADE, FX와 암호자산 마진 거래 ▲SBI Alternative Investments, 일본 최초 암호자산 펀드 운용 ▲SBI SECURITIES-SBI MONEY PLAZA, 암호자산 펀드 판매 등에 이어 SBI 디지털 에셋 홀딩스까지 가세, 암호자산과 디지털 자산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8일 SBI 홀딩스에 따르면 시그넘 뱅크의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시그넘 뱅크는 SBI 홀딩스와 제휴 단계에서 파트너십 관계로 재편됐다. 양사는 투자금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시그넘 뱅크 측은 8자리 규모로 투자를 받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는 시그넘 뱅크가 밝힌 8자리 규모의 투자금은 적어도 천만 달러(한화 약 110억)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시그넘 뱅크는 2019년 세바 크립토(SEBA crypto)와 함께 스위스에서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발급받은 크립토 은행이다. 이들에게 허가를 내준 곳은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으로 일본의 금융청, 싱가포르의 통화청, 대한민국의 금융위처럼 암호화폐 규제안에 따라 관리와 감독하는 기구다.

즉 정부가 인가한 합법적인 사업자로 STO 시장 공략에 어울리는 최적의 파트너를 만났다는 평이다. 그 이유는 SBI 홀딩스가 일본 STO협회(Japan Security Token Association)의 창립 멤버로 STO 생태계를 이끌고 있으며, 이미 SBI 증권이 STO 협회원이다.

현재 STO 협회는 정회원 10곳, 찬조회원 31곳으로 거래소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팀 블록체인 기업과 솔루션 업체, 핀테크, 부동산 업체 등이 가입해 STO의 실증실험을 진행 중이다. 거래소만 가입한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협회(JVCEA)와 달리 글로벌 진출을 타진, 2019년에는 룩셈부르크의 블록체인 기반 유가증권 발행 솔루션 토크니(Tokeny)와 협력해 유럽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한 이후 협회 차원에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진출 의지를 바탕으로 SBI 홀딩스는 시그넘 뱅크 출자 전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디지털 자산 펀드를 조성해 인연을 맺었다. 시그넘 뱅크의 싱가포르 법인(Sygnum Pte)과 SBI 벤처스 싱가포르(SBI Ventures Singapore Pte)가 협력해 유럽 디지털 자산 시장을 위한 펀드 상품 개발부터 솔루션 제공까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시그넘 뱅크는 SBI 벤처스 싱가포르와 SBI 디지털 에셋 홀딩스라는 지원군을 확보했고, SBI 그룹은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받은 크립토 은행 한 곳과 시작으로 유럽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해 그룹 차원의 '핀테크 2.0' 프로젝트도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SBI 홀딩스 관계자는 "SBI 그룹과 시그넘 뱅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STO와 디지털 자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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