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에 iOS 버전부터 출시한 레이아크(Rayark)의 임플로전(Implosion). 16일에 안드로이드 버전까지 출시, 양대 오픈 마켓에 출시를 완료했다.
참고로 레이아크는 진한 여운을 남긴 디모(Deemo)와 사이터스를 개발한 대만의 개발사다. 또 임플로전은 레이아크가 꿈꾸던 드림 프로젝트로 Xbox 360용 게임으로 개발,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한 경우다.
리듬 액션 개발사가 출시한 모바일 액션 RPG로서 주목을 받은 임플로전. 일단 게임의 첫인상은 세련된 메카닉 액션 RPG이며, 조작 방식은 마비노기 영웅전의 피오나와 리시타가 떠오를 정도로 때로는 정교한 조작을 요구한다.
물론 이러한 조작은 보스전과 일반 몬스터를 사냥할 때 달라지므로, 적응하면 조작의 어려움은 사라진다.
임플로전은 오프닝부터 챕터 4의 엔딩을 보기 전까지 게임을 관통하는 스토리가 존재한다. 그래서 무의미한 액션과 스테이지 클리어보다 첫 플레이는 스토리를 음미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에 일명 신규 기체를 얻기 위한 뱃지 노가다와 최고 난이도에 도전하는 것이 정석이다.
이 게임에서 스킬은 ARK로 설정되어 있으며, 총 7개의 슬롯이 존재한다. 이 중에서 메인 슬롯은 최대 3개까지 스킬을 장착, 기본 공격과 조합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펼친다. 나머지 6개의 슬롯은 기체의 스탯에 영향을 주므로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면 무조건 장착이다.
이 작품에서 액션은 전형적인 핵앤슬래시보다 약간 비틀기를 시도했다. 그저 쓸어담는 액션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숙련된 조작이 없다면 기체를 보호하는 실드가 무참히 깨져버려 당황할 수도 있다.
물론 후반에는 적당한 레벨과 최적화된 ARK로 무쌍 스타일의 액션 RPG로 변하지만, 초반에는 신중한 활극(?)을 펼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액션에 대한 점수는 후한 편이다. 인간형 캐릭터가 아닌 메카닉의 차가운 느낌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사운드, 화려한 그래픽 효과까지 더해져 액션에 대한 종합 선물세트다. 특히 보스전의 난이도는 적당한 와리가리 액션만 있다면 뱃지 콜렉터로 입문하기에 제격이다.
현재 게임에 구현된 볼륨은 챕터 4, 다소 짧게 느껴진다. 이는 게임을 시작하고, 엔딩까지 도전할 수 있는 몰입력이 상당한 작품이라 중간에 쉬면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마지막 챕터를 스트레스 없이 클리어하려면 적당한 레벨업과 ARK 최적화가 필수다.
그래서 중간에 난이도를 바꿔가며, 뱃지도 모을 겸 레벨 노가다를 가장한 스테이지 클리어를 추천한다.
또 다른 심리 저항선은 유료로 출시된 게임이라는 점이다. iOS는 $9.99(한화 1만 원)로 출시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미션 1-6까지 진행할 수 있는 체험판을 서비스 중이다.
하지만 임플로전은 절대 돈이 아깝지 않은 게임이다. 적어도 결제한 것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돌려주는 작품이라 생각하며, 최근 우후죽순 등장한 양산형 모바일 RPG와 비교를 할 수 없는 그릇이다.
더욱 본인이 보유한 기기의 성능을 따라 최고의 그래픽 효과를 보여주므로 결제할 가치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