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한 얼라이브 게임즈의 천상비 천의를 받드는 자(이하 천상비). 동명의 PC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버전의 천상비는 원작의 MMORPG에서 모바일은 MORPG로 재편, 테스트를 통해 추억을 공존했다.
그래서 모바일로 등장했을 때 천상비를 바라보는 관점은 2개로 나뉜다. 원작을 기억하는 집단과 모바일 버전으로 처음 접하는 집단, 이번 리뷰는 후자의 관점에서 체험했다.
참고로 이번 리뷰는 CBT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얼라이브 게임즈와 게임온 스튜디오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게임의 첫인상은 일반적인 액션 RPG로 투박한 그래픽과 마을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NPC들이 눈에 띈다. 또 최근 등장하는 모바일 RPG에 비해 유난히 투박하고 각진 NPC의 얼굴도 이채롭다.
전투의 시작은 최대 4명까지 함께 싸울 수 있는 방 생성, 즉 MORPG다. CBT 기간에는 4인보다 1인 플레이 위주로 활동(?), 정작 풀 파티의 개싸움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천상비는 1레벨부터 스태미너 개념 없이 자동 전투를 시작, 사냥의 편의성은 요즘 트렌드를 반영했다. 그러나 CBT 빌드에서 10레벨부터 지루한 구간을 설정, 무한 사냥을 유도했던 측면은 약간의 의문이 든다.
모바일로 부활한 천상비는 원작에서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제거,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다. 그래서 퀘스트와 사냥터, 경매장과 마을 등의 모습은 원작을 떠올리게 하며, 모바일 RPG로 교과서 콘텐츠까지 충실히 구현했다.
이는 결국 요즘 모바일 RPG에 익숙한 집단보다 현재 서비스 중인 원작을 플레이하고, 기억하는 집단에 호소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천상비를 플레이하면서 아쉬움은 남는다. 분명히 PC와 스마트 폰이라는 플랫폼의 차이로 대체와 간소화라는 카드를 꺼낸 것은 좋았지만, 이전에 느꼈던 재미까지 휘발성이 강한 편리함만 강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비록 CBT 빌드였다고 하나 다른 부가 콘텐츠가 있음에도 모바일 RPG의 교과서만 구현, 원작의 매력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말처럼 쉽지 않은 이식과 재해석의 과정에서 모바일 버전의 천상비는 숙제를 많이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천상비를 보며 새삼 세상이 편해진 것일 뿐 좋아진 것은 아니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 이름 : 천상비 개발 : 얼라이브 게임즈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