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먹튀 하나 추가요...어비스 호라이즌, 1년 반 채우고 도망



중국과 홍콩 게임업체의 먹튀 행각은 여전한 모양새다. 국내 현행법을 무시한 환불 사유나 조건 없이 서비스 종료 10일 전 공지 몇 줄로 마무리를 짓고, 먹튀각이 나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Y.Y. 글로벌이 어비스 호라이즌 서비스를 10월 31일 종료한다. 2019년 5월 16일에 출시한 이후 약 1년 5개월(535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어비스 호라이즌은 인류가 고갈되어가는 에너지를 대체하는 에너지를 연구 중 실수로 인해 ‘어비스’와의 경계였던 차원 장벽이 파괴되고 그로 인해 ‘어비스’의 괴물들이 인류를 위협하고 인류는 마지막 희망으로 ‘함희’를 양성해 괴물들과 해전을 벌이는 스토리로 전 세계 유명한 함선들을 귀엽게 의인화시킨 게임으로 게임 내에 유명한 함선들을 앞세운 칸코레 스타일의 게임이다.

앞서 2018년 6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홍콩·마카오·대만에서도 잇따라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 국내 빌드는 세종대왕급 구축함,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등 현지화 콘텐츠를 앞세웠음에도 결국 먹튀였다.

Y.Y. 글로벌 관계자는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더 이상 업데이트 및 서비스 유지 보수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오후 6시 프리미엄 테스트를 종료한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카운터사이드(Counterside). 류금태 前 클로저스 디렉터의 작품으로 서브컬처, 수집형, 스토리와 일러스트 등을 앞세운 이차원 RPG 스타일을 표방했다.

밀리언아서 성공 이후로 카드 RPG는 헬로히어로·몬길이·세븐나이츠로 수집형 RPG를 거쳐 함대 콜렉션·소녀전선 등으로 이차원 RPG까지 진화했다. 최근 몇몇 게임이 소환 확률과 관련해 곤혹을 치른 상황에서 카운터사이드의 테스트는 미묘했다.

이번 리뷰는 '프리미엄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빌드는 스튜디오비사이드와 넥슨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카운터사이드의 첫인상은 계륵(鷄肋)이다. 분명 수집형 RPG의 모양새를 갖췄음에도 동종유사 장르의 게임들의 장점이 아닌 단점만 가져올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그래서 이번 테스트에서 어설픈 기대감을 최대한 낮추고, 정식 출시할 때 기대감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까지 고려한 것인지 복잡했다.

일반적인 테스트의 범주에서 기기 최적화와 콘텐츠 배치, 비즈니스 모델 맛보기 등을 진행하는데 이상할 정도로 카운터사이드는 꺼림칙했다.

각설하고 카운터사이드는 퓨전이나 융합보다 혼종이 아닌가 의심된다. 과거 카드 RPG나 수집형 RPG에 적용된 뽑기 상점은 필요악이다. 그러나 카운터사이드는 무료와 유료 뽑기의 진입 장벽이 만만치 않다. 함대 콜렉션 스타일의 게임에서 무늬만 '함대 콜렉션'을 강조하고, 정작 과금에 매몰된 게임처럼 느껴진다.

테스트 기간 5일 중 4일을 접속, 무료 뽑기를 통한 재화 획득을 유심히 지켜봤음에도 '혜자 게임'과 거리가 멀었다. R 등급과 SSR 등급이나 일렬로 싸우는 게 무슨 '그림자 인형극'도 아니고, 뽑기의 매력도 없었다.

만약 프리미엄 테스트 빌드 그대로 정식 출시까지 이어진다면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서브컬처라는 측면에서 유저들을 끌어당길 만한 캐릭터의 개성이 약한 감이 있다. 스토리를 통해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더라도 정작 눈에 보이는 일러스트는 무성의 그 자체다.

인간적으로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닥(?)을 오마주했다고 먼저 이야기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도감에 있는 캐릭터 일러스트 하나하나 서술하고 있지만, 이미 관련 커뮤니티에 회자됐으니 이쯤 해두는 거다.

첫인상은 계륵, 테스트 종료 20분 전까지 스크린 샷을 찍느라 정신없었던 테스터로 '총체국 난국'만 보였다. 그나마 잦은 서버 점검이나 튕김 현상, 버그 속출 등의 테크니컬 테스트는 완벽했다. 카운터사이드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악평을 거름 삼아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운빨X겜'도 재미만 있다면 살아남는다. 재미없는 게임은 설 자리도 없고, 데이터 덩어리 취급만 받을 수 있으니 꼭 살아남기를 바랄 뿐이다.

이름 : 카운터사이드
개발 : 스튜디오비사이드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회사원 팔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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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 출시한 What's Up Game Labs의 강철의 왈츠. 

현재 마켓에서 Metal Waltz, Panzer Waltz, 鋼鐵華爾茲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이 게임은 중국, 일본, 한국, 프랑스 등 총 4개국 개발팀이 공동으로 개발, 전차소녀라는 독특한 코드를 앞세운 작품이다. 또 함대 콜렉션 칸코레와 함께 탱크 콜렉션 땅코레라는 별명을 가진 게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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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초반과 달리 전차소녀라는 독특한 매력을 앞세워 특유의 팬덤을 형성, 순항 중이다. 참고로 관점에 따라 전차소녀는 대중적인 소재가 아니며, 흥행의 척도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일러둔다. 또 기존 모바일 RPG와 다른 시스템으로 진행, 초반에 적응하는 데 있어 당황할 수도 있다.

소녀의 몸에 전차의 부품을 장착, 모에화를 통해 전차소녀라는 것을 강조한다. 일반적인 모바일 RPG의 파티를 전차의 특성에 따라 구분했다. 그래서 파티는 중전차, 중형 전차, 경전차, 자주포, 장갑차, 구축전차 등의 총 6개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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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의 탱-딜-힐처럼 역할을 구분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또 거리에 따라 정찰, 포격, 접근, 격추 등으로 공격 스타일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정찰은 선공을 결정하며, 포격은 원거리, 접근은 중거리, 격추는 근거리 전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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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투는 화려한 스킬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 양상은 아니다. 그저 서로 포격을 주고받는 수준에 그친다. 대신에 소녀들의 음성이 풍부하게 녹아들었으며, 게임에 등장하는 텍스트는 일반적인 RPG보다 많은 편이다.

즉 RPG의 역할 놀이보다 그녀들의 오글거리는 대사를 곱씹는 것이 게임의 재미다. 물론 RPG에서 중요한 성장 콘텐츠를 무시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강화와 개조를 통해 강해지는 전차소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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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RPG는 보기 좋은 허울에 불과할 뿐 강철의 왈츠는 전차와 미소녀를 좋아하는 집단에 최적화된 게임이다. 앞서 언급한 대중적인 소재가 아니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확실한 코드를 가진 게임이라 이해할 수 있는 집단에 흥미가 있을 뿐 평범한 RPG를 기대했던 집단은 '이거 뭐야?'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겉모습과 달리 초반 플레이 동선부터 중반까지 게임에 빠져드는 콘텐츠의 배치는 만족스러운 편이며, 몇 가지 기술적인 이슈를 제외하면 꾸준히 플레이하는 데 지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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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해볼만 한 게임이나 확실하게 좋아하는 코드가 아니라면 거부감이 강한 작품이기도 하다. 유저들의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바 지금 플레이 중인 RPG가 재미있다면 굳이 강철의 왈츠까지 해볼 이유는 없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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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강철의 왈츠
 개발 : What's Up Game Labs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땅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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