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테일즈의 일본 서비스 파트너는 요스타(YOSTAR)로 결정됐다. 이로써 콩스튜디오는 일본 자체 서비스를 위한 부담도 덜었고, 요스타는 일본에서 국내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 요스타, 콩스튜디오에 따르면 가디언테일즈(현지 서비스 이름, ガーディアンテイルズ) 사전 예약과 베타 테스트 일정 등의 정보를 티저 홈페이지와 함께 공개했다.
이번 일본 빌드를 예고함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퍼블리셔 카카오게임즈, 중국 퍼블리셔 빌리빌리, 일본 퍼블리셔 요스타 등이 '같은 게임 다른 퍼블리셔'로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요스타는 가디언테일즈까지 라인업에 포함되면서 에픽세븐, 아주르레인(국내 서비스 이름, 벽람항로), 아크 나이트(국내 서비스 이름, 라스트 오리진), 블루 아카이브 등 국내 게임으로 서브 컬처 유닛을 서비스하는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게 됐다.
또 가디언테일즈는 에픽세븐과 마찬가지로 공동 퍼블리싱 형태로 서비스, 개발사와 퍼블리셔에게 윈윈(Win-Win)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개발사는 독자 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계약으로 맺어진 수직 관계보다 흥행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것이 골자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국내 모바일 게임은 슈퍼크리에이티브, 스마트조이, 넷게임즈 등이 개발, 현지 퍼블리셔를 통한 콘텐츠 로드맵과 일본 시장 파악에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이 중에서 넷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서비스 지표 등을 양분 삼아 국내 서비스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업계는 현지 시장의 검증을 바탕으로 국내에 입성,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는 표본집단을 확보할 수 있어 콘텐츠 배치와 유연한 운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을 살릴 수 있다고 제시한다.
현재 요스타와 콩스튜디오는 오는 20일까지 2천 명 규모의 베타 테스터를 모집하고, 이달 24일부터 31일까지 정식 출시를 앞두고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원투펀치 달빛조각사와 가디언테일즈가 중화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달빛조각사는 중화권에 출시한 지 1주일 만에 대만 양대 오픈마켓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가디언테일즈는 홍콩 구글 플레이의 올해를 빛낸 인기 게임 후보로 선정됐다.
12일 콩스튜디오, 카카오게임즈 등에 따르면 가디언테일즈는 현지에서 수망전설(守望傳說)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7월 말에 출시, 중화권에서 반년도 되지 않는 기간에 안정궤도에 올랐다.
이번 달 초 가디언테일즈는 글로벌 출시 100일 기념 화속성 영웅 '미야'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미야는 국내 서비스 100일 기념으로 추가됐던 영웅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국내와 글로벌 빌드의 콘텐츠 업데이트가 다르지만, 카카오게임즈 측은 각 국가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탄력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해 현지의 게임처럼 다가서는 컬처라이즈(culturize)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는 단순한 언어 번역과 현지화 콘텐츠를 추가하는 현지화 전략의 교과서 로컬라이즈(localize)보다 글로벌 원빌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달빛조각사가 중화권에서 월광조각사로 이름을 바꾼 것처럼 가디언테일즈는 영단어 이름을 현지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망을 보는' 의미를 가진 수망전설로 다가섰다.
특히 가디언테일즈는 국내 구글 플레이에서 '올해를 빛낸 인기 게임 투표'의 후보로 선정돼 한국과 홍콩, 양국에서 인기 게임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이다.
이번 투표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며, 각 카테고리의 수상작은 내달 1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홍콩 구글 플레이에서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와 넷마블의 일곱개의 대죄도 가디언테일즈와 함께 후보로 선정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 게임업계는 국산보다 중국산 게임에 차트를 뺏길 정도로 위기를 겪었지만, 하반기부터 포문이 열리자 상황이 달라졌다. 이 중에서 가디언 테일즈는 투박, 소박, 추억 등의 키워드를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크루세이더 퀘스트 이후 도트 게임의 명맥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리뷰는 운영과 관련된 이슈를 제외하고, 게임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우선 가디언 테일즈는 게임 이름의 줄임말 '가.테'를 핵심 키워드로 강조하면서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일명 깍두기 게임이라 통하는 픽셀아트와 도트는 화려함과 미려함을 강조한 모바일 MMORPG와 그래픽 효과 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여기에 8비트 사운드처럼 추억의 게임이 생각나는 배경음악을 배치, 추억 소환에 나섰다.
과거 PC 온라인 게임 전성시대에 PC 패키지 게임의 향수와 온라인 게임의 트렌드를 담아야 성공한다는 법칙을 스마트 폰에서 충실히 구현한 셈이다. 물론 가디언 테일즈 이전에 등장했던 수집형 RPG의 교과서 콘텐츠를 답습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디테일을 살린 각종 대사의 맛을 살린 패러디로 동종 유사 장르와 다르다는 인위적인 장치를 교묘하게 배치, 조삼모사 방식은 가디언 테일즈도 마찬가지다.
수집형 RPG에서 점철된 '10초의 행복'처럼 무기와 캐릭터 뽑기, 한정 뽑기의 보상 차원으로 마련된 마일리지, 전투와 대전, 레이드와 길드 콘텐츠는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과 같다. 단지 자동 전투를 지원하지 않아 수동 전투의 재미와 손맛을 살렸다는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는다.
터치 방식이 편하지만, 가디언 테일즈가 신의 컨트롤 수준의 정교한 조작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에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에 불과하다. 가디언 테일즈의 흥행 가도에 추억소환만큼 중요한 점이 '상대성'이다.
새로운 게임이 나왔을 때 기존 게임과 비교하거나 중국에서 넘어온 양산형 게임을 할 바에 국내 게임을 해보겠다는 상대성이 가디언 테일즈의 순풍이라 생각한다. 특히 수집형 RPG의 핵심 콘텐츠는 각종 모드가 아닌 캐릭터다.
그 결과 처음에는 한정판 뽑기에 열을 올리지만, 일부 던전을 제외한 대다수의 사냥터는 파티 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서 특정 캐릭터에 의존할 수 없다. 물론 시나리오 클리어와 이벤트 던전에서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지만, 개발사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한때 국민덱, 국민 메타 등 특정 캐릭터를 중심으로 구성된 파티 플레이 대신 다양한 전략을 강조하기 위해 로테이션을 돌린다.
상위 1%가 되기 위해 결제와 뽑기를 반복해 선두 그룹에 합류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느긋하게 플레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앞서 언급한 기존 팀에 새로운 영웅이 합류하면 팀 리빌딩 혹은 확실한 전력에 보탬이 되기 전까지 대기한다. 여기서 말하는 대기는 캐릭터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각성석 작업이다.
다른 게임과 달리 경험치와 레벨업, 장비 강화 등은 손쉽게 극복할 수 있지만, 각성석 작업은 꾸준함이 필요하다. 가디언 테일즈가 도트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수로 브레이브 프론티어처럼 기네스에 등재될 것이 아닌 이상 캐릭터의 수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레벨업과 파밍을 명목으로 게임에 구현된 콘텐츠를 반복하고, 이를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캐릭터 육성과 파티 플레이의 재미를 논하기엔 지금보다 나중에 위기가 찾아온다. 리메이크, 각성, 초월, 초월각성, 전승, 신화각성, 6성에서 7성 상향 등 수집형 RPG가 서비스 기간에 비례해 '캐릭터 인플레이션'과 'OP 캐릭터를 잡기 위해 신규 OP 캐릭터를 출시하는 악순환'의 늪에 빠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한때 수집형 RPG의 교과서로 통했던 '세븐나이츠 for Kakao'가 예전만 못한 것을 두고, 가디언 테일즈는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 수집형 RPG는 재미가 사라져 유저가 떠나는 것이 아닌 '더 이상 할 게 없어서' 떠난다는 것을 가디언 테일즈도 준비했으면 한다.
이름 : 가디언 테일즈 개발 : 콩 스튜디오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머나먼 왕국 살려내라
국내 출시와 동시에 '가테(같아)' 열풍과 함께 순항 중인 '가디언 테일즈'의 글로벌 버전이 7월 말 출시된다. 이미 글로벌 버전 공식 홈페이지가 개설됐으며, 국가별로 사전 등록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글로벌 버전은 70만 명이 신청했으며, 이는 정식 출시 전에 진행한 국내 사전 등록자 100만 명을 가볍게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가디언테일즈의 판권은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확보했다. 중국은 일찌감치 '비리비리'가 현지 파트너로 결정됐으며, 일본도 미공개인 상태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가디언 테일즈를 소프트 런칭 방식으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에 출시, 정식 출시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테스트 국가를 늘려 캐나다,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해 게임에 구현된 콘텐츠 배치와 업데이트 간격, 인앱 결제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정식 출시 전까지 담금질을 거친 바 있다.
글로벌 출시를 위한 패치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 이미지=가디언 테일즈 고객센터
일각에서는 일본 파트너 선정을 두고 '로드 오브 다이스 for Kakao'처럼 공동으로 운영했던 서비스 방식도 제기된다. 2017년 7월 18일 카카오게임즈와 엔젤게임즈는 '로드 오브 다이스(현지 서비스 이름, ロードオブダイス)'의 일본 서비스를 위해 협력했으며, 이후 2년 뒤 운영을 엔젤게임즈에 이관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일본 파트너 선정을 두고 미정보다 비공개라는 입장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미 업계에 알려진 대로 중국만 '비리비리'로 확정됐다. 일본은 현재 공개할 수 없다"라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지역은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