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9일에 출시한 포케라보의 크로스 서머너. 포케라보는 데빌메이커 도쿄의 일본 파트너이자, 삼국 이터니티와 가디언 배틀로 알려진 일본의 모바일 게임업체로 알려져 있다.
크로스 서머너는 도트 애니메이션 RPG의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 이번에 리뷰를 통해 소개한다. 이미 몇몇 유저들은 VPN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으며, 또 하나의 도트 RPG이자 '쓸데없는 고퀄리티'라 불릴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이다.
▲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애플 앱스토어)
▲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의 첫인상은 체인 크로니클, 플레이 스타일은 PSP에서 즐기던 투박한 액션 RPG다. 불-물-바람-빛-어둠 등의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와 캐릭터마다 숨겨진 스킬과 스토리, 앞서 언급했던 '쓸데없는 고퀄리티'로 구현한 필살기 등 볼거리가 많다.
특히 등급이 낮은 캐릭터조차 별도의 스토리와 스킬, 필살기를 볼 수 있어 수집욕과 더불어 또 하나의 동기를 부여, 게임을 이끌어간다.
메인 스토리를 중심으로 메인 스트림이 짜여지며, 서브 스토리와 퀘스트를 통해 자신의 팀을 구성하는 것. 이 점이 크로스 서머너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재미다. 당연히 최대 5명(친구 1명)으로 구성되는 팀의 최적화, 속성마다 드림팀을 구성하는 것도 이전에 등장했던 게임들과 비슷하다.
크로스 서머너의 지향점은 본격 RPG다. 게임 소개 페이지에 '본격'이라는 단어를 강조했을 정도로 모바일 RPG의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한다. 단순한 레벨업에 지치지 않고, 게임에 설정된 펜타그램을 통해 개인마다 달라지는 플레이 성향까지 제시한다.
이는 하얀 고양이 프로젝트를 경험한 유저라면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일종의 특성 시스템이라 이해하면 쉽다.
게임의 백미는 전투로 실시간으로 진행되어 역동적이다. 상성 관계를 이용한 효율적인 전투를 기본으로 콤보를 쌓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필살기로 이어가는 콤보의 향연은 자동 전투가 아님에도 착착 감기는 터치 방식의 전투를 보완한다.
퀘스트 수행과 캐릭터의 성장, 팀 최적화를 통한 드림팀을 구성하는 과정은 게임이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비록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아 일본어의 장벽이 존재하지만, 스토리를 정독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가볍게 스쳐 지나가도 부담 없는 수준이다.
특히 스마트 기기에서 도트 애니메이션을 선택, 추억을 자극하는 요소도 매력이다. 참고로 크로스 서머너의 사전 등록 방식을 크루세이더 퀘스트가 따라 했을 정도로 사전 등록부터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비록 언어의 장벽은 존재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게임 특유의 치명적인 매력이 존재한다는 점. 체인 크로니클처럼 캐릭터의 이야기를 곱씹어가며, 모바일 RPG가 지향하는 바를 가늠할 수 있다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소개할 가치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