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필리핀 지역에서 테스트를 시작한 제페토의 포인트 블랭크 모바일(Point Blank Mobile). 처음에는 포인트 블랭크의 소스를 무단 도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생각했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록자가 트루 디지털 플러스(True Digital Plus)라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 정품(?)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포인트 블랭크 모바일을 실행하기까지 여느 게임보다 번거로운 과정이 많았다. 스마트 폰을 필리핀 IP로 위장하고, 필리핀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베타테스터로 신청한 이후에 게임 실행도 필리핀 IP를 계속 유지해야 했다.
한국 IP로 접속하면 지역 제한이 걸리면서 로그인조차 되지 않아서 핑이 레드인 상태로 열악한 상태로 테스트에 임했다.
힘들게 설치하고 실행한 뒤에 보이는 언어 설정에 한글이 보이는 순간 왜 이렇게 반갑던지. 비록 테스트 빌드지만, 게임의 모든 메뉴는 한글화가 진행되어 흡사 국내 모바일 게임처럼 충실한 테스터로 나섰다.
이번 리뷰는 국내 미디어 최초로 헝그리앱이 테스터로 참여하여 필리핀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제페토와 트루 디지털 플러스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일러둔다.
테스트 시작과 함께 포인트 블랭크 모바일은 게임 소개와 플레이 영상이 많이 풀렸다. 그래서 해외 유저들은 포인트 블랭크 모바일의 소감을 글루 모바일의 프런트라인 코만도 시리즈와 비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다음과 같다. 무기 체계는 어썰트, SMG, 스나이퍼, HMG, 샷건으로 구분하며, 캐릭터는 8개의 파츠가 나뉜다. 이들은 D~SS 등급으로 나뉘며, 등급이 높을수록 성능이 좋아하는 일반적인 아이템 파밍 시스템을 채택했다.
여기에 총기 강화는 조준경, 총신, 탄창, 총구, 총알, 개머리판 등으로 모바일 RPG의 아이템 파츠처럼 강화 수치를 올려야 한다. 또 개조는 캐릭터의 스킬처럼 일반적으로 총기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한 하나의 챕터는 8개의 스테이지로 구분하고, 총 6개의 챕터와 보통과 어려움으로 설정하여 테스트 빌드에서 96개의 스테이지를 플레이할 수 있다. 이는 캠페인 모드만 해당하며, 수평 콘텐츠인 서바이벌-챌린지-PVP 모드가 구현되어 있다.
유저는 처음에 캐릭터를 선택하고, 스테이지 입장 전에 수류탄-RPG7-회복약을 구입할 수 있다. 일반적인 소비성 아이템이지만, 광고 보기를 통해 이들을 최대 5회까지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포인트 블랭크 모바일은 자동 전투를 지원한다. 그러나 모바일 RPG의 자동 전투를 떠올린다면 착각이다. 벽을 관통하는 샷은 없으며, 벽 뒤에 서있는 적을 향해 무차별 사격할 정도로 자동 전투의 AI를 맹신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원작을 기반으로 탄생한 모바일 게임은 태생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원작의 존재다. 더욱 FPS라면 RPG보다 고정관념이 강하다. 키보드와 마우스, 사운드 플레이, 보이스 채팅 등의 게임 외적인 문화까지 고려한다면 포인트 블랭크 모바일도 성장통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게임은 인위적으로 틀어버리는 것보다 그저 원작 그대로의 모습에 충실했으며, 게임 플레이는 RPG의 모습에 가까워졌다. 원작이 숙련도의 의존하는 플레이어의 실력 향상이 RPG의 성장, 포인트 블랭크 모바일은 총기의 성장과 튜닝에 중점을 뒀다.
다만 이 부분은 게임에 투자하는 노력이 결제 금액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RPG처럼 휘황찬란한 아이템에 의해 재미가 결정된다면 단기적으로 성과가 있을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게임의 수명을 재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테스트를 진행, 특정 지역부터 공략하겠다는 것은 원작의 생존 DNA까지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온라인 FPS 전성시대에서 막바지에 합류,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지도를 쌓아 올린 포인트 블랭크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부활한 포인트 블랭크 모바일.
부디 성공하길 빈다.
이름 : 포인트 블랭크 모바일 개발 : 제페토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필리핀가서 고생이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