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한 지 시간이 흘렀음에도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마나바나의 거지 키우기. 장르는 클리커지만, 희한하게 마켓은 어드벤처로 등록되어 있다. 게임의 설정이 한 푼으로 시작한 거지가 지구를 정복할 기세로 막대한 부를 축적, 키워가는 게임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물론 이전에도 국회의원이랑 비둘기도 키워봤고, 심지어 집행검도 키워본 이상 사람(?)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거지 키우기로 리뷰 게임을 선정했다.

거지 키우기는 한 때 힘든 현실을 반영한 게임으로 회자될 정도로 게임이 아닌 다른 프레임으로 접근하는 시각이 많았다. 단지 거지, 알바, 부동산, 미술품, 기업 인수, 도시 구입, 자산 등의 키워드가 클리커라는 장르가 시너지를 일으켰을 뿐인데 이를 바라보는 관점은 사뭇 달랐다.
각설하고 거지 키우기의 스펙은 일반적인 클리커를 따라간다. 이전에 클리커를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면 알바나 용병을 고용해서 방치형으로 접근하는 방법보다 스마트 폰 화면이 부서질 때까지 화면을 터치하는 것이 골드파밍에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게임도 초반에 알바고용보다 거지파워를 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어차피 알바는 알바일 뿐 거지의 파워를 올려 '사장 거지'의 레벨을 올리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그래서 최소한 사장 거지를 200레벨까지 맞춘 상태에서 다음 콘텐츠를 넘어가는 것이 골드 파밍의 지름길이다.
물론 유저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사장 거지의 피버(?) 모드 발동을 위해 각종 보너스(알바 20레벨, 알바의 보물, 기업 인수와 펫)를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기본 레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터치 몇 번으로 재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부가적인 콘텐츠까지 플레이할 때 극강의 효율이 나온다.

거지 파워가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면 알바고용과 부동산 콘텐츠 사이에서 고민할 시기가 찾아온다. 알바를 고용한 이후 20레벨까지 달성한 이후 버프 효과가 적용된 터치 노가다와 부동산을 통한 본격적인 재테크에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단번에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알바 고용과 몇 번의 터치로 목돈이 들어오는 부동산. 아마도 게임 플레이 성향 이전에 유저 개개인의 경제 관념에 따라 플레이 분기가 발생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거지 키우기의 메뉴 배치는 단순히 흩어놓은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클리커가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플레이의 목적이 희미해지는 것에 비해 거지 키우기는 다른 콘텐츠와 결합, 시스템으로 목적 의식을 계속 강조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예를 들면, 거지파워와 알바고용, 거지파워와 부동산, 부동산과 미술품 등처럼 두 개의 콘텐츠를 제대로 관리할 때 골드 파밍의 효율이 올라가고, 이러한 과정에 유저는 또 다른 쾌감을 느낀다.

단지 화면 상단에 보이는 천문학적인 금액보다 이를 모으는 과정에서 자신의 전략으로 승부, 게임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골드파밍에 지루함을 느낄 때 초기화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 다른 빌드로 시작한다면 이전과 다른 게임 플레이를 발견할 수 있다.
처음보다 다음 플레이에서 재미가 살아나는 진국 같은 거지 키우기. 아직 클리커라는 장르는 접해보지 못했거나 기존 클리커에서 느낄 수 없는 기본기의 탄탄함과 단순함의 미학을 확인하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시간이 흘렀어도 참으로 매력이 알차고 넘치는 덕분에 어설픈 양산형 게임보다 훨씬 낫다.
iOS
안드로이드
![]() | 이름 : 거지 키우기 개발 : 마나바바(manababa)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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