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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이나 서비스 종료는 아름답거나 절대로 미화될 수 없다. 

게임이 상품이라면 상품의 가치가 떨어져 수명이 다해서 사라지는 것에 불과하다. 다만 이를 지켜보는 유저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혹자는 인생 게임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흔적만 남기고 사라지는 먹튀로 기억할 뿐이기 때문이다.

최근 두 개의 게임이 서비스 종료 공지를 올린 이후 이를 대하는 유저들의 시선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다른 하나의 게임은 개발자가 직접 손편지를 써서 지금까지 플레이해준 유저들에게 고마움을 표하지만, 다른 게임은 고마움은커녕 기존 버전 대신에 카카오 게임 버전을 출시할 것이라는 사무적인 공지만 올렸을 뿐이다.

그 두 개의 게임은 포플랫의 제국시대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모두의 불금이다. 손편지를 써서 사진으로 인증한 곳은 포플랫, 카카오 게임으로 출시에 따라 사전 등록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곳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서비스 종료는 미화될 수 없지만, 이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평소에 유저를 대했던 태도가 드러난다. 참고로 제국시대는 약 3년 1개월, 모두의 불금은 약 8개월의 기간을 서비스했다. 단지 개발사와 퍼블리셔, 게임과 상품, 유저와 고객 등으로 이분법적 사고로 접근할 사안은 아니지만, 책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환불 안내와 파이널 이벤트까지 진행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인가, 그냥 내동댕이치고 속칭 갈아타라는 식의 태도는 2016년 게임업계의 또 다른 단면이다.

이 둘의 차이를 꼭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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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랫이 제국시대의 서비스를 12월 26일에 종료한다. 이로써 2013년 11월 12일에 출시한 이후 약 3년 1개월(1,141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제국시대는 역사 속 영웅들과 승부를 펼쳐 자신의 장수로 영입할 수 있으며, 최강의 국가를 가려내기 위한 최대 500 vs 500 실시간 군단전투를 펼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채팅 시스템을 활용해 친구들과 다채로운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12월 1일부터 26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환불 신청은 계정 (네이버 혹은 AfreecaTV ID), 캐릭터 닉네임, 결제를 진행한 휴대전화 번호, 결제 일시 및 금액, 마켓의 모든 결제 내역 화면, 환불 계좌번호, 은행, 예금주, 통장 사본, 신분증 사본 등을 고객센터로 접수하면 된다.

포플랫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까지의 계획을 안내한 날이 봄이였는데 벌써 겨울이 되었네요. 슬슬 영주님들께 아쉬운 인사의 말을 드릴 때가 된 것 같아 만감이 교차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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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랫이 타이탄워즈2 for AfreecaTV의 서비스를 8월 13일에 종료한다. 이로써 2014년 12월 11일에 출시한 이후 약 1년 9개월(612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타이탄워즈2 for AfreecaTV는 링크앤플레이가 개발, 그리스 신화 속 제우스, 하데스 등의 신들과 티탄들 간의 전쟁인 티타노마키아를 모티브로 한 게임이다. 신화 속의 신, 영웅 등을 군단장으로 임명하여 다른 국가와의 전쟁을 펼치고, 폴리스(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를 건설하고 발전시켜 최강의 국가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했던 작품이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8월 12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포플랫 관계자는 "지금까지 타이탄워즈2 for AfreecaTV에 관심과 사랑 가지고 아껴주신 군주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도 저희 못지않게 애정해주신 덕분에 저희도 더욱 즐겁게 여러분께 타이탄워즈2 for AfreecaTV를 서비스 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타이탄워즈2 for AfreecaTV를 아껴주신 군주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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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랫이 미소녀결사단: MIC의 서비스를 4월 29일에 종료한다. 이로써 2015년 4월 28일에 티스토어에 출시한 이후 약 1년(368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미소녀결사단: MIC는 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매시간 다른 마법사들과 전략적인 전쟁을 즐길 수 있으며, 구역전, 결사전, 점령전 등 기존 카드배틀 게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실시간 전투를 앞세운 작품이다. 또 출시 전부터 웹툰 나이트런, 아메리카노 엑소더스, 사보텐 스토어와의 화려한 콜라보레이션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4월 29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환불 신청은 계정, 캐릭터 닉네임, 결제를 진행한 휴대폰 번호, 결제 일시 및 금액, 마켓의 모든 결제내역 화면, 환불 계좌번호와 은행, 예금주, 통장과 신분증 사본 등을 고객센터로 접수하면 된다.

포플랫 관계자는 "1년 남짓 미소녀 결사단과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 미흡한 점에도 관심과 응원해주셨던 여러 마법사님과 함께할 수 있어 저 역시 진심으로 즐거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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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랫의 학원무림대전 극지고2 with BAND가 9월 30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로써 2014년 5월 26일에 출시한 이후 약 1년 4개월(493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학원무림대전 극지고2 with BAND는 전작 극지고의 후속작으로 인기 네이버 웹툰 '격투기특성화 사립고교 극지고'를 원작으로 대규모 실시간 대항전이라는 차별화된 컨텐츠로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환불 접수는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포플랫 관계자는 "극지고2에 보내주신 성원과 추억들을 다시 한 번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서비스 종료일까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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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랫의 극지고R이 8월 31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로써 2014년 12월 23일에 출시한 이후 약 7개월(252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극지고R은 네이버 웹툰 '격투기특성화사립고교 극지고'를 기반으로 제작된 슬링샷 RPG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다. 당기고, 놓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조작법이 특징으로 누구나 손쉽게 플레이 할 수 있으며, 게임 내에서 극지고 웹툰이 실제 등장하는 만큼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웹툰을 보듯이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파이널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플랫 관계자는 "더 좋은 서비스와 더 많은 이벤트를 동문 여러분들에게 제공해 드리지 못했던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희 포플랫에서는 극지고R을 이러한 점을 교훈 삼아 앞으로 더 좋은 타이틀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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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랫의 제국시대가 Conquer Age: Reborn라는 이름으로 세계 정벌에 나섰다.

지난 18일 Conquer Age: Reborn이라는 이름으로 전격 출시된 제국시대. 이 게임은 잔다르크, 삼국지의 관우 등 역사 속 영웅들을 자신의 장수로 영입하여, 국가를 세우고,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하여 최강의 국가를 목표로 500 대 500의 실시간 군단 전투를 앞세운 작품이다.

또 48개의 점령지를 두고 경쟁 국가들을 굴복시켜 정해진 시간 내에 모든 지역을 점령하는 점령전 콘텐츠를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현재 국내는 제국시대 for AfreecaTV와 네이버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버전이 서비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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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랫의 학원무림대전 극지고가 6월 30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로써 2012년 11월 20일에 출시한 이후 약 2년 7개월(953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학원무림대전 극지고는 인기 네이버 웹툰 '격투기특성화 사립고교 극지고'를 원작으로 대규모 실시간 대항전이라는 차별화된 컨텐츠로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4월 1일부터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피날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플랫 관계자는 "극지고에 쌓인 추억은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2년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미흡한 점에도 관심과 응원해주셨던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저 역시 동문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즐거웠습니다. 더 오랫동안 여러분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서비스종료라는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되어 가슴이 아프기만 합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9월 26일 출시된 보더 브레이크: 폭풍의 건프론트 for Kakao(이하 보더 브레이크). 카카오 버전 출시에 앞서 일본에서 iOS(1월 26일)와 안드로이드(7월 11일)에 출시된 바 있다.


이 게임의 원작은 메카닉 대전 '보더 브레이크'이다. 일본에서 스마트폰 게임으로 출시된 게임명 '보더 브레이크 모바일: 폭풍의 건프론트'가 정식 명칭이다. 원작이 메카닉을 소재로 했고, 일본에서 건너온 게임이기에 포플랫이 출시한 보더 브레이크에 대한 선입견은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



▲ 출시 이후 매출 현황(구글 플레이 스토어, 출처 : appannie)


그건 바로 메카닉. 매니아들이 열광할 정도로 메카닉 게임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지만, 그만큼 성공하기 힘들다는 소재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더 브레이크에서 메카닉은 단순한 소재일 뿐 게임은 클랜전을 위주로 진행되는 카드 배틀이다.


혹자는 보더 브레이크를 두고 무늬만 메카닉 게임이라고 말한다. 사실 그 말도 일리가 있다. 전면에 내세운 메카닉과 미소녀의 결합은 구미가 당기는 소재이나 정작 게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어 실망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더욱 보더 브레이크에 클랜전이 없었다면 각종 혹평과 비난이 따라다녔을텐데 포플랫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일본 버전의 클랜전은 20 vs 20이라면 국내는 50 vs 50이 싸운다. 단순히 30명만 늘어났다고 게임의 재미가 달라지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포플랫에게 클랜전 활성화는 신의 한 수였다. 기존에 서비스 중인 TCG나 CCG가 싱글 플레이 성향이 강했다면, 보더 브레이크는 싱글보다 협동 플레이를 유도한다.


'내가 못잡으면 클랜원이 도와줄 거야'라는 생각으로 게임을 즐기면, 진부한 카드 게임도 조금은 즐길만한 여유가 생긴다. 물론 자신만의 덱을 구성, 탐험(?)을 떠나는 콘텐츠도 존재한다. 오히려 채팅도 즐기면서 클랜 활동을 이어간다면 또 다른 관점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메카닉 매니아로 게임을 바라본다면 무늬만 메카닉 게임이다. 단순한 소재로 사용했을 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또 일반적인 카드 게임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점을 찾아볼 수도 없다. 더욱 대규모로 진행되는 클랜전조차 없었다면, 보더 브레이크는 실망 그 자체였을 것이다.


오히려 배틀 게임을 지향, 일본 서비스 버전과 다른 노선을 선택함으로써 포플랫의 보더 브레이크.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될 지 방점을 잘못 찍은 무늬만 메카닉 게임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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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BB 폭풍의 건프론트
 개발 : 4PLAT
 장르 : 카드 배틀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경로 : http://goo.gl/DvkNV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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