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외부 요인보다 거래소 거래량 급감으로 퇴출 추정




중형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엑시인피니티(AXS)를 포함해 프로젝트 29종을 상장 폐지한다. 

앞서 10월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을 비롯해 총 13개의 프로젝트를 상폐한 전력이 있고, 11월도 알파벳 상장 폐지 메타를 발동해 10월보다 2배 증가한 수량을 정리하는 셈이다.

1일 비트파이넥스에 따르면 엑시인피니티, 밸런서(BAL), 블러(BLUR), 스위스보그(BORG), 보손 프로토콜(BOSON), 코크이누(COQ), 앰플포스 거버넌스 토큰(FORTH), 플레어(FLR), 지노시스(GNO), 루나2(LUNA2), 림포(LYM), 모드 네트워크(MODE), 팍스 달러(PAX), 플루톤(PLU), 포탈(POTAL), 퀀텀(QTUM), F랠리(RLY), 신세틱스(SNX), 수쿠(SUKU), 타이코(TAIKO), 텔로스(TLOS), 폴리트레이드(TRADE), 비체인(VET), 웨이브(WAVES), 랩드 NCG(WNCG), 웜홀(W), 버지(XVG), 제타체인(ZETA) 등을 상장 폐지, 2025년 11월 2일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비트파이넥스의 상장 폐지 명단에는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취급하는 프로젝트가 다수 포함됐다. 단 프로젝트 내부 요인보다 거래소가 정한 내부 방침에 따라 퇴출당하는 것으로 거래량 급감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작용한 것으로 읽힌다.

이미 일부 프로젝트는 상승 랠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프로젝트마다 비트파이넥스가 소화하는 물량이 1% 전후를 고려하면 프로젝트보다 거래소의 인지도와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명단을 정리한 셈이다.

또 비트파이넥스가 퍼 올린 프로젝트보다 이미 거래 중인 프로젝트의 거래쌍을 추가한 수준에 불과,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자체등급 분류까지 마쳐



P2E 프로젝트의 교과서라 불리는 엑시 인피니티(AXS)도 짝퉁 게임에 당했다. 

이전부터 게임업계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 오픈마켓에서 저작권을 위반한 이른바 '짝퉁 게임' 뿌리 뽑기에 나선 바 있다. 과거 PC 온라인 게임 시절의 프리 서버가 스마트 폰에서 손쉽게 내려받을 수 있는 짝퉁 모바일 게임으로 진화한 것.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Infinite Fun Game'이라는 개발자 코드 네임으로 '엑시 인피니티'라는 게임을 사전 체험판을 배포 중이다. 정식 출시 전에 진행하는 테스트빌드로 착각할 수 있지만, 인앱 결제가 적용된 정식 빌드로 소개 이미지부터 포켓몬스터 이미지를 대놓고 도용했다.

특히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자체등급분류 게임으로 전체이용가(GOOG-SG-221031-0755)를 획득,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이용가 엠블럼을 표기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게임법 시행규칙에 따라 자체등급분류 사업자로 지정한 곳으로 일종의 사후심사에 가깝다.

그래서 저작권을 위반한 게임을 확인하더라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방침에 따라 정책센터-지적 재산권이나 모조품 신고로 이의신청을 해야한다. 

포켓몬스터와 관련된 저작권은 더 포켓몬 컴퍼니가 국내에 위임한 포켓몬코리아가 관리한다. 또 소개 이미지에도 트레이드 마크(TM)이나 카피라이트(Copyright) 등이 표기돼 일본 특유의 촘촘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포켓몬코리아는 'Nintendo, Creatures, GAME FREAK, TV Tokyo, ShoPro, JR Kikaku. ©Pokémon. ©1998-2020 PIKACHU PROJECT.   포켓몬스터, 포켓몬, Pokémon, 몬스터볼, Nintendo Switch, Nintendo 3DS, Nintendo DS는 Nintendo의 상표입니다'라는 문구를 표기, 정식 계약을 제외하고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경고가 있음에도 짝퉁 게임은 국내 현행 법을 무시한 채 배짱 영업을 이어간다. 관계 당국이나 관련 커뮤니티, 미디어 제보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더라도 개발자 계정을 만들어 반복해서 등록하는 탓에 모니터링 외에는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총 8900억 규모 P2E 프로젝트, 日 63번째 암호자산 확정



글로벌 P2E 프로젝트의 상징이 된 엑시 인피니티(AXS)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일본에 상륙한다. 단 국내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만 지원하며, 로닌 네트워크(RON)는 지원하지 않는다.

3일 비트뱅크, JVCEA 등에 따르면 비트뱅크는 오는 7일 거래쌍 AXA/JPY로 첫 거래를 시작하며, 렌딩 서비스 상품도 선보인다. 이미 젠소키시 메타버스(MV)와 딥코인(DEAP)이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제도권에 진입, 이들과 경쟁을 예고했다.

앞서 비트뱅크는 올해 1월 메이커(MKR)를 시작으로 아스타 네트워크(ASTR), 스파크 토큰(FLR), 폴리곤(MATIC), 보바 네트워크(BOBA)에 이어 엑시 인피니티까지 총 6종의 암호자산을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발굴했다.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엑시 인피니티(AXS) / 자료=업비트

불과 4년 전만 하더라도 비트뱅크는 전세계 거래소 중에서 리플(XRP) 거래량 1위를 기록에 빛나는 거래소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월 믹시(MIXI)가 7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믹시의 후광을 등에 업고 과감하게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발굴해 현재 20클럽에 가입한 바스프로 성장했다.

단적으로 믹시 투자 전까지 화이트 리스트 코인 없이 10종을 취급하는 평범한 거래소지만, 지금은 8년 차 거래소로 믹시의 암호자산 시장 진출에 포석을 두는 러닝메이트로 활약 중이다. 참고로 지난해 9월 믹시는 700억 규모를 투자, 비트뱅크의 지분 26.2%를 확보해 노리유키 비트뱅크 대표(31.4%)에 이어 2대 주주다.

믹시는 국내 게임업계에 퍼즐앤드래곤과 쌍벽을 이루는 몬스터 스트라이크로 알려진 게임업체로 올해 10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회사 이름과 로고를 믹시(MIXI)로 통일, 브랜드 경쟁력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포켓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 암호자산으로 입성, IP 비즈니스로 재편된 NFT와 P2E 전쟁터에서 현지 프로젝트 팀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엑시 인피니티(AXS) 성공의 숨은 조력자, YGG 일본 지사 설립



시총 33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일드 길드 게임즈(YGG)가 일본에 상륙했다. 현지에서 거래할 수 있는 암호자산 대신 지사를 설립, P2E 게임 태동기가 시작된 일본에서 '길드'의 개념을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YGG 그룹, 포른(ForN) 등에 따르면 양사는 일드 길드 게임즈의 일본 법인 'YGG 재팬'을 설립하고, 현지 파트너는 ForN이 담당한다. 이미 파트너십 목록에 더블점프 도쿄와 크립토게임즈 등의 블록체인 게임업체와 로맨싱 사가와 드래곤볼 Z 폭렬격전 등을 개발한 아카츠키와 MCN 업체 'Kiii'도 YGG 재팬을 위해 힘을 모았다.

일본은 국내와 달리 P2E 게임이 이더리움(ETH), 팔레트 토큰(PLT), 딥코인(DEP) 등 화이트 리스트 코인 기반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기존 이더리움 외에 화이트를 중심으로 베타 테스트와 정식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일본 블록체인 게임업계는 표준 NFT 정립을 통한 가스비 절감, IP 비즈니스의 확장으로 시작해 신규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기반으로 거버넌스 토큰과 게임파이를 실험하는 다음 단계로 접어들어 YGG의 일본 진출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길드가 재단과 개발사의 P2E를 홀더와 게이머 사이에서 가교 역할로 작용해 기존 블록체인 게임과 다른 체계적인 시스템을 실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일드 길드 게임즈는 '길드'라는 단어가 포함됐지만, 이는 게임업계에서 클랜, 레기온, 스쿼드, 혈맹 등을 의미하는 파티나 단체의 성격이 다르다. 전자는 일종의 임대 사업자 혹은 렌탈 업자 등 길드(guild) 본연의 의미에 충실한 일종의 상인 조합이지만, 후자는 스테이지 클리어와 아이템 파밍, 레벨업, 레이드 등 게임에서 이해 관계에 맺어진 일종의 커뮤니티다.

다만 엑시 인피니티(AXS)의 성공 이후 P2E 게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지만, 이면에는 YGG의 역할이 크다. 게임과 게이머, 재단과 홀더의 위치보다 게임에 정착을 돕는 일종의 초보자 지원 프로그램의 성격이 짙었고, 그 결과 초반 진입 장벽을 낮춰 엑시 인피니티의 경제 시스템을 지탱하는 축이라는 평이다.

이는 정착 지원 패키지, 초보자 지원, 출석과 복귀 보상 등 게임업계에서 잔존율(Retention rate)이라 불리는 동시 접속자를 유지하거나 늘려 결제 확률을 높이는 일종의 프로모션이기 때문이다.

흔히 P2E 게임을 개미지옥과 폰지 사기 등으로 평가 절하받는 이유도 초반에 작용하는 진입 장벽이다. 유료 게임은 최초 선행 결제하면 바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P2E는 플레이를 위한 초기 투자 비용과 이를 회수하기 위한 기회비용 등을 고려해 YGG와 같은 길드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됐다.

홀더이자 게이머는 초반 투자 비용을 길드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게임에 진입할 수 있고, 길드는 스칼라십(Scholarship)을 통해 임대 수익을 통한 길드의 규모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YGG 재팬 관계자는 "일본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게임 시장이다. 앞으로 YGG 재팬은 세계 진출을 준비하는 블록체인 게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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