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명의 도트 장인이 모여 추억을 선사하는 네오믹 소프트. 지난 히어로 엑스 좀비즈(HERO-X: ZOMBIES!)에 이어 2탄 리뷰 '히어로 엑스(HERO-X)'를 소개한다. 이 게임은 히어로 엑스 좀비즈의 1편 격으로 출시한 지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작품이다.
어벤저스의 멤버를 모두 도트로 찍는다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 짐작할 수 있는 투박한 그래픽과 정겨운 사운드, 피가 튀기는 잔인한 장면을 강냉이와 팝콘으로 묘사한 B급 감성까지 더해진 히어로 엑스.


흔히 고전 게임이라 부르는 게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래픽과 사운드처럼 단편적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느낌과 분위기다. 과거 오락실 혹은 집에서 게임기로 재미있게 즐겼던 시절을 떠올린다면 스마트 폰에서 만나는 투박한 추억은 때로는 오래간만에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물론 투박한 그래픽과 조악한 느낌이 남아 있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는 정반대다. 이동과 전투를 위한 가상 패드가 전부며, 이들의 조합에 따라 콤보가 시전될 때 왠지 모를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래서 겉모습과 달리 히어로 엑스는 정말 필요한 것만 구현한 결과 액션 본연의 재미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액션, 공격을 위한 최소한의 액션처럼 히어로 엑스가 추구한 미니멀 플레이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게이머의 모습으로 돌려놓는다.
지금은 화려하다 못해 미려한 그래픽과 통쾌한 타격음과 걸출한 OST까지 더해진 게임이 많아졌지만, 정작 겉만 번지르르할 뿐 속내는 예전의 게임들과 다를 바 없다.


그저 속 빈 강정의 부실함을 화려한 그래픽으로 포장했을 뿐 내실은 기하지 않는 게임이 많아졌다. 이러한 측면에서 히어로 엑스는 전투를 통한 성장, 힘들게 싸워 승리하는 스테이지 클리어의 재미까지 온전하게 보존된 게임이다.
편리함을 앞세운 자동 전투에 익숙한 유저라면 히어로 엑스의 조작 시스템이나 콘텐츠에 대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어려운 것과 귀찮은 것을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쯤 제대로 개념을 잡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전투를 진행하면서 경험치를 모아서 레벨업을 하고, 골드를 모아서 다른 히어로를 얻고, 전장에 숨겨진 히든 스테이지를 찾는 소소한 재미는 히어로 엑스의 장점이다. 말 그대로 필요한 것만 구현한 터라 깔끔하게 우려낸 진국처럼 느껴진다.
여기에 추억은 덤이다. 분명 최근 등장한 게임과 비교한다면 히어로 엑스가 볼품없는 게임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시초나 영감을 준 게임도 이전에는 투박한 그래픽이 전부였고, 그래픽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닌 순수한 게임으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스마트 폰에서 액션이라는 키워드를 썼다면 액션의 기본과 본질에 접근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전에 소개했던 히어로 엑스 좀비즈나 이번에 소개한 히어로 엑스는 근사치에 도달하려고 노력한 게임이라 평가한다.
iOS
안드로이드
![]() | 이름 : 히어로 엑스 개발 : 네오믹 소프트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다시 돌아온 뿅뿅 오락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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