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금지된 일본 암호자산 시장서 코인체크 이어 두 번째 IEO 사업자로 도약




후오비 그룹의 전략 거점 거래소 '후오비 재팬'이 2022년 먹거리로 IEO(Initial Exchange Offering)를 선택했다. 과거 ICO와 IEO 열풍에서 후오비 그룹의 IEO '후오비 프라임'이 일본에서 부활한 셈이다.

특히 코인체크에 이어 IEO를 진행하는 두 번째 암호자산 거래소로 향후 후오비 재팬이 발굴해서 시장에 선보이는 차기 화이트 리스트 코인의 행방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후오비 재팬에 따르면 IEO 사업의 로드맵을 공개하고, IEO를 원하는 기업과 프로젝트팀을 공개적으로 모집한다. 이로써 한국과 마찬가지로 ICO가 금지된 일본에서 후오비 재팬은 코인체크와 함께 IEO를 진행하는 사업자로 등극, 과거 비트트레이드의 흔적을 지운 탄탄한 암호자산 거래소로 한 단계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코인체크는 지난해 IEO와 NFT 마켓 등을 신 사업을 공개한 이후 올해 7월 NFT 전용 프로젝트 팔레트 토큰(PLT)의 IEO를 일본 암호자산 업계 최초로 진행했다. 

당시 팔레트 토큰은 판매 개시 6분 만에 9억5150만 엔(한화 100억 원) 돌파하고 신청 금액 규모 220억 엔 돌파 등 현지 암호자산 업계에서도 주목을 받았으며, 그 결과 팔레트 토큰은 IEO가 마감된 2021년 7월에 일본의 36번째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코인체크는 팔레트 토큰에 이어 파이낸스 토큰(Finanche Token)을 IEO 프로젝트 2호로 선정, 43번째 화이트 리스트 코인 입성이 확정된 상황이다. 

이번 후오비 재팬의 IEO는 코인체크의 IEO와 인연이 있는 것도 이채롭다. 코인체크의 IEO 1호 프로젝트 팔레트 토큰 컨소시엄에 후오비 재팬과 OK코인 재팬도 참가해 이들의 IEO와 NFT 마켓 추진 여부가 관심을 받았고, 후오비 재팬이 IEO를 신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OK코인 재팬의 IEO 사업 추진설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후오비 재팬 관계자는 "이번 IEO는 JVCEA와 자금 결제법, 금융청 등 관계 기관과 법을 준수해 추진하며, 후오비 그룹의 IEO 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재 취급하는 암호자산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7년 9월 4일 국내 ICO 전면 금지|2020년 11월 2일 특금법 시행령에서 재차 강조


상장은 전면 금지했는데 ICO는 계속 진행하는 불편한 진실. 올해 3월 특금법이 통과되고,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 예고된 상황에서도 국내외 프로젝트팀의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문제는 2017년 9월 4일 대한민국은 국내에서 진행하는 ICO를 전면 금지했다는 점이다. 당시 거래소에 상장하는 프로젝트의 상장 관련 보도자료는 잠잠해졌지만, 미디엄이나 텔레그램 등의 커뮤니티를 통해 거래소 상장을 속보처럼 배포했다.

시간이 흘러 2020년 11월 2일 금융위원회가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의 입법예고'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설명 자료 말미에 다시 한번 ICO는 금지한다고 명시했다.

가상자산과 관련된 투기 과열, 불법행위에 대하여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
-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연구개발 투자 등 지원·육성
- ICO(Initial Coin Offering)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기존의 사실상 금지 원칙을 유지함

단어 선택 그대로 따라간다면 슬그머니 진행하던 국내 프로젝트팀의 거래소 상장을 경고하면서 '금지'라는 단어를 다시 한번 사용했다. 하지만 금융위의 보도자료나 설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장은 진행 중이며 실제로 금융위가 보도자료를 배포한 지난 2일에도 거래소 상장 보도자료가 쏟아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의 'ICO=상장' 입장과 업계 관계자들의 'ICO와 상장은 다르다'는 말장난은 주요 미팅이나 행사장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행사에 참석하는 미디어나 투자자들도 "ICO랑 상장, 무엇이 다른 겁니까?" 물어도 누구도 속이 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

그들 스스로 상장이라는 워딩이 ICO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든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에 거래쌍이 형성되는 프로젝트팀은 어떻게 상장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을까. 해답은 의외로 간단한 곳에서 풀린다.

국내에 법인을 설립해 영업하고 있지만, 국내 법인은 홍보로 범위를 좁히는 대신 해외에 법인을 설립했기 때문이다. 2017년 ICO 광풍과 함께 중국은 한국과 같은 날에 자국 내 ICO가 금지됐고, 앞서 8월에 미국과 싱가포르가 ICO를 금지했다. 말레이시아는 9월 7일, 영국은 ICO와 관련해 투자 경고를 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싱가포르는 ICO 금지 대신 블록체인 육성과 금융혁신을 목표로 국내외 프로젝트팀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의 법인 설립을 하나둘씩 허용하기 시작했다.

시쳇말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와 프로젝트팀의 메카는 서울의 테헤란로가 아닌 싱가포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싱가포르도 올해 1월 28일 싱가포르 통화청(MAS,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의 감독하에 지불 서비스 법(Payment Services Act, PSA)을 시행하면서 암호화폐 규제 국가로 돌아섰다.

이전에 법을 지키지 않고 영업하던 거래소와 프로젝트팀은 7월 28일까지 주어진 유예 기간에 라이센스를 신청하거나 사업 철수로 싱가포르를 떠났다.

 

PSA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고 ICO, DAPP, 거래소, 기타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하는 기업 중 규제 대상에 해당하는 결제 관련 7가지 서비스(계좌 발행, 국내 송금, 해외 송금, 상품 구매, e-money 발행, 디지털 결제 토큰, 환전)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환전(MC, Money-Changing), 표준결제기관(STI, Standard Payment Institution), 메이저 결제기관(MPI, Major Payment Institution) 등 총 3가지 라이센스 중 하나를 취득해야 한다.

싱가포르에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려면 PSA의 DPT 라이센스를 획득해야 하고, 이와 관련된 인증이 없다면 자동 퇴출이다. 대표적으로 ▲KLAYTN PTE. LTD(클레이튼) ▲LINE TECH PLUS PTE. LTD(링크)는 각각 클레이(KLAY)와 링크(LN) 발행을 위한 현지에 설립된 법인이다.

 

펀디엑스(NPXS)의 발행처 펀디엑스 랩과 리플(XRP)의 리플 랩스 싱가포르는 DPT 라이센스를 신청했지만, 이들은 라이센스를 신청하지 않았다. 지난 8월 그라운드X와 라인은 '단순한 토큰 발행은 PSA의 DPT 라이센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변해 이후 국내 프로젝트들도 라이센스를 신청하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빗썸에 상장한 위메이드트리의 위믹스(WEMIX)다.

 

빗썸에 따르면 위믹스는 'Wemade Tree Pte. Ltd'라는 싱가포르 법인이 개발한 토큰이다. 이는 국내에서 ICO가 금지된 탓에 해외에 법인을 설립해 상장을 진행할 수밖에 없고, 빗썸 상장을 위해 위메이드트리조차 현지에 법인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이를 두고 싱가포르는 암호화폐 혁신 국가보다 조세피난처, 알트코인의 천국보다 국내외 프로젝트팀의 페이퍼컴퍼니 천국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더욱 특금법 통과 이후 ISMS 인증과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중소형 암호화폐 거래소의 폐업이 예고된 가운데 내년 9월까지 떴다방처럼 영업할 거래소의 끝물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국내 ICO 전면 금지 이후 나타난 풍선효과의 부작용도 심해질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대책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특금법 통과 후에도 국내 업계는 요지부동, 변칙 상장 남발


최근 업비트 인도네시아를 거쳐 업비트에 상장한 플레이댑의 암호화폐 플라(PLA)를 두고 코인 관련 커뮤니티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더치 옥션 방식으로 가격을 조사한 후 재단이 보유한 일부 물량만 판매했음에도 이를 지켜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거래소에서 진행하는 ICO나 IEO도 아니며, 업비트 측은 업비트 APAC이 다른 법인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한때 유행했던 패스트트랙, 상장 라운드, 픽썸 등 거래소에 진행한 각종 변칙 상장의 씨가 다시 자라고 있음을 목도한다.

2017년 9월 4일 대한민국 정부는 지분증권‧채무증권 등 증권발행 형식으로 가상통화를 이용하여 자금조달(ICO)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처벌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중국도 9·4 사태라고 칭하는 자국 내 ICO와 IEO를 전면 금지했다.

2년이 흐른 2020년 9월 17일 오늘도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는 최근 불어닥친 '디파이' 열풍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상장하고 있다. 분명 대한민국은 ICO 금지국가인데 상장러시는 진행 중이다.

특금법이 통과된 이후에 시행령이 추석 전에 공개될 예정이고, 2021년 3월 25일 특금법 시행일이 확정됐어도 상장은 계속되고 있다. 3년 전 정부가 ICO를 금지하자 국내 프로젝트팀은 해외에 법인을 설립, 암호화폐만 발행하는 페이퍼컴퍼니로 싱가포르를 선택했다.

해외 법인에서 진행하는 ICO라 정부가 언급한 워딩에 해당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에게 "정부가 ICO를 금지했는데 어떻게 상장한 겁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이는 없다.

미디어를 대상으로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드는 멘트 하나가 화근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 취재를 진행했던 업체 관계자들도 프로젝트의 로드맵과 제휴, 상장 거래소 등의 일반적인 사항은 열심히 설명하지만, 정작 'ICO 금지'에 관련해 '노코멘트'로 응수한다.

지난 20대 국회는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오명과 함께 법안처리율이 36%에 그치며 막을 내렸다. 10개 중에서 3개만 처리됐을 정도로 폐기된 법안이 많았음에도 국내 암호화폐 업계를 규제할 수 있는 '특금법 통과'로 만족한다는 게 천만다행일 정도다.

문제는 통과됐어도 계류보다 나은 표류지만, 정작 실질적으로 나아진 게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각종 변칙이 판을 치고, 먹튀와 스캠은 넘쳐나고, 일명 코인세만 걷겠다는 윤곽까지만 나왔을 뿐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규제는 없다.

유명무실한 거래소 관련 협회나 상장만 남발하고 사후관리는 뒷전이 거래소가 만들어낸 불협화음까지 총체적 난국이다.

정말 대한민국은 ICO 금지 국가가 맞나.

JVCEA ICO·IEO 가이드 라인 공개 이후 시행 중, 거래소 자체 심사 기준 명시



일본의 암호화폐를 '암호자산'으로 바꾸는 데 일조한 코인체크의 580억 엔 규모의 해킹 사태. 2년이 지난 현재 코인체크가 일본 최초로 IEO를 추진하고 있어 현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1일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로 일본 금융청의 심사를 통과한 프로젝트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아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것을 제외하고, IEO를 통해 암호자산 시장에 진입한 프로젝트는 없다.

27일 코인체크에 따르면 해시파레트(Hashpalette)와 공동으로 파레트 토큰(PLT, PaletteToken)을  첫 번째 IEO 프로젝트로 선정해 추진한다. 기존 ICO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IEO의 강점을 살려 JVCEA와 논의를 거쳐 진행하겠다게 밝힌 게 전부다.

하지만 JVCEA가 공개한 가이드라인은 있지만, 정작 코인체크가 시도하는 IEO에 대해 JVCEA의 공식 입장 표명이나 설명이 없다. 일각에서는 코인체크의 일방적인 IEO 시도 이면에 현지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에 밀린 상황을 돌파하고자 선택한 '자충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코인체크가 추진 중인 IEO 프로젝트 'PLT' / 자료=코인체크

마진거래 2배 제한으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선보이고, 거래소와 판매소를 구분하고, OTC 거래 허용, 블록체인 게임 콜라보 등으로 암호자산 생태계 확장에 나선 거래소와 달리 코인체크의 IEO는 일본 금융청과 JVCEA의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ICO나 IEO는 거래소가 심사해 거래 목록에 해당 프로젝트 이름을 공개하고, 경우에 따라 BTC와 ETC, USDT 등의 거래쌍을 열어주는 것이다. 단지 IEO는 거래소가 위탁과 수탁 등의 대행으로 접근, ICO보다 거래소가 보증하는 측면이 강해 안전하다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

특히 거래소는 IEO를 진행하면서 거래소 자체 토큰까지 판매, 일석이조 효과까지 노릴 수 있어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가 선호하는 사업 모델이기도 하다. 

이번에 코인체크가 시도하는 PLT의 IEO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해시파레트가 코인체크에 ICO를 '위탁'한 것이고, 코인체크는 해시파레트의 PLT 상장을 '수탁' 받은 것이다. 재단은 상장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코인체크에 맡긴 것이고, 코인체크는 재단 대신 PLT 상장을 맡아 진행하는 셈이다.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IEO 지침은 지난해 9월 27일 JVCEA가 공개한 신규 가상통화 판매에 관한 규칙(新規仮想通貨の販売に関する規則)과 신규 가상통화에 관한 규칙에 대한 가이드라인(新規仮想通貨に関する規則に関す るガイドライ)이 전부이며, 가이드 라인 공표와 함께 시행 중이다.

PLT IEO를 위한 구상도 / 자료=코인체크

<본지>가 50페이지 분량의 가이드 라인을 확인한 결과 제15조 1항 수탁판매(受託販売)와 관련된 항목이 IEO인 것으로 나타났다.

JVCEA의 신규 가상통화 판매에 관한 규칙, 신규 가상통화에 관한 규칙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코인체크는 ▲사업의 타당성(백서, 로드맵) ▲정보 제공 공표에 필요한 제반 사항 ▲자금 조달의 투명성 ▲허위, 과대 광고 방지 자세 ▲가격 타당성 등을 토대로 IEO 심사를 진행해야 한다.

문제는 코인체크가 JVCEA의 IEO 가이드 라인에 따라 PLT를 IEO 프로젝트로 선정했어도 '화이트 리스트 코인'과 개념이 다른 암호자산이라는 점이다. 금융청이 심사하는 것과 달리 코인체크의 재량에 따라 IEO가 남발될 수도 있고, 일본이 아닌 다른 국가에 ICO를 진행한 프로젝트가 아닌 이상 모든 것을 코인체크가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인체크 측은 지난해 8월부터 IEO 프로젝트를 준비했으며, JVCEA나 JCBA 등 관련 기관의 심사를 진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혀, 관계 기관의 협조 여부에 따라 실현 가능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자금 결제법 이후 일본에서 취급하는 암호자산과 거래소가 제도권에서 관리를 받는 상황에서 IEO 성사에 따라 국내 특금법 시행령의 참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월 1일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 상장 남발 차단, 현지 규제로 거래소 경쟁력 필수


일본의 암호자산 거래소 코인체크가 일명 거래소 메타, IEO(Initial Exchange Offering)를 추진한다. 2018년 초 암호화폐 넴(NEM)의 580억 엔 규모 해킹으로 곤혹을 치렀던 코인체크가 다시 IEO를 통해 현지 암호자산 거래소와 경쟁하기 위해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도 2017년 9월 4일 정부가 ICO와 IEO를 금지하고, 특금법까지 통과됐음에도 국내 암호화폐 업계는 각종 변칙 상장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이전보다 혼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5월 1일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 제도권 진입 전후로 과세, 거래소 허가, 프로젝트 심사, 마진거래 제한 등 모든 분야에서 시장의 과열 분위기를 규제한다.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가 ICO와 IEO 진행이 자유로운 것과 달리 일본은 금융청과 JVCEA가 현지 시장의 암호자산과 거래소를 통제한다. 

일본 금융청은 거래소와 재단이 요청한 암호자산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금융청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관리하고, JVCEA는 1종과 2종 회원을 구분해 영업 허가를 위한 거래소의 자격 심사를 진행한다.

27일 일본 암호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인체크와 후오비 재팬이 IEO를 준비 중이다. 차이점은 해시파레트(Hashpalette)와 공동으로 파레트 토큰(PLT, PaletteToken)을 코인체크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선정해 추진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코인체크는 IEO를 '유틸리티 토큰 지원 사업'으로 공개한 바 있다. / 자료=코인체크

해시파레트는 올해 3월 2일 자본금 2,000만 엔 규모로 설립된 블록체인 기업이다. 현재 서버, 앱, 광고 등의 에이전시 링크유(Link-U)와 컨설팅 사업체 해시포트(HashPort)가 각각 지분 50%를 소유, 사실상 광고나 콘텐츠 유통회사에 가깝다.

왜냐하면, 해시파레트의 블록체인 플랫폼 파레트(Palette)가 만화와 블록체인을 결합해 한정판을 NFT로 판매하는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표방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파레트에 사용하는 토큰은 이더리움 기반 '파레트 토큰'으로 코인체크의 IEO 프로젝트에 언급되지 않았다면 평범한 알트코인에 불과하다.

지난 5월 해시파레트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코미카부(Comikabu)를 통해 만화 보더(BORDER -境界線-)와 관련된 서포터 커뮤니티 구입과 선행 공개권 등을 상품을 NFT로 완판시킨 바 있다.

즉 코인체크의 IEO 프로젝트는 평범한 알트코인의 심사를 건너뛰고, 기존 영업 허가를 받은 거래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코인체크 측은 ▲거래소가 직접 심사 ▲상장 일정 조율 ▲기존 홀더의 거래소 가입 유도 ▲재단의 자금 확보 수월 등을 내세웠다.

8월 27일 기준, 코인체크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이더리움 클래식(ETC), 리스크(LSK), 팩텀(FCT), 리플(XRP), 넴(XEM),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 캐시(BCH), 모나코인(MONA), 스텔라 루멘(XLM), 퀀텀(QTUM),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등 암호자산 13종을 취급한다. 

이는 현지에서 영업 중인 암호자산 거래소 중 취급 종목만 본다면 코인체크가 1위다. 뒤를 이어 자이프(Zaif Exchange)가 12종, 비트플라이어가 11종을 취급한다. 

지난해 상반기 모나코인, 하반기 스텔라 루멘 상장에 이어 올해 상반기 퀀텀을 신규 상장한 게 전부다. 과거 해킹 이후 암호자산 거래량과 인지도는 비트플라이어가 월등하며, 모넥스 그룹의 지원이 있음에도 DMM 비트코인이나 GMO 코인에 밀릴 정도로 분위기 쇄신을 위해 IEO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는 2020년 2월 27일까지 신청서 제출




ICO 천국으로 통했던 싱가포르가 규제로 돌아선다. 

2017년 8월 미국에 이어 ICO 금지를 선언했던 싱가포르는 이후 금융혁신 국가로 탈바꿈해 전 세계 ICO와 글로벌 프로젝트의 우회 상장 탈출구로 주목받았던 터라 규제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23일 싱가포르 통화청(MAS,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에 따르면 2020년 1월 28일부터 지불 서비스 법(PSA, Payment Service Act)을 시행한다.

PSA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고 ICO, DAPP, 거래소, 기타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하는 기업 중 규제 대상에 해당하는 결제 관련 7가지 서비스(계좌 발행, 국내 송금, 해외 송금, 상품 구매, e-money 발행, 디지털 결제 토큰, 환전)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환전(MC, Money-Changing), 표준결제기관(STI, Standard Payment Institution), 메이저결제기관(MPI, Major Payment Institution) 등 총 3가지 라이센스 중 하나를 취득해야 한다.

이미 MAS 공식 홈페이지에는 지불 서비스 법 가이드와 4개의 샘플 라이센스 신청 양식이 등록됐으며, 싱가포르 통화청은 자국 내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는 2020년 2월 27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한이 지난 신청서는 접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CO 평가업체 ICO벤치의 '2019년 11월 ICO Market Monthly Analysis'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ICO 성사 횟수가 221회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미국 197회, 영국 166회 순이었다.

국내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PSA가 시행되면 싱가포르의 ICO 성사 횟수는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한별 관계자는 "유틸리티 토큰 기능만 있다면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동시에 외부와 연동된 결제형 토큰 기능이 있다면 라이센스 취득 대상 여부를 법률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 대상이 되는지 검토해야 한다"라며 "스테이블 코인은 특정통화와 연동이 되면 e-money로 분류되어 규제 대상이 되어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자금세탁방지와 테러자금조달 차단 및 사이버 리스크 관련 규제법으로서 싱가포르인만을 타겟으로 한 서비스나 출금이나 외부와 교환 기능이 없는 로열티나 포인트 시스템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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