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신청 소식에 팩텀은 즉각 상폐 경고, 스캠 휩싸인 '리퍼리움'은 재차 연장


최근 한 달 사이 업비트의 상폐 경고(디지털 자산 거래 지원 종료 정책)를 받은 프로젝트 2종을 두고 기준이 다르다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거래소의 정책에 따라 투자유의-상장폐지까지 진행하는 업비트의 '상장 후 디지털 자산 관리 체계'에 특이한 사례가 등장했다.

25일 업비트에 따르면 팩텀(FCT), 블룸(BLT), 엘라스틱(XEL), 디센트(DCT), 팔네트워크(PAL), 아이온(ION), 업토큰(UP), 에이드코인(AID) 등 프로젝트 8종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 중에서 팩텀과 블룸을 제외한 6종은 '유동성 부족' 탓에 발생한 시세 급락으로 재단의 소명이 필요 없는 경고에 불과하다. 그러나 팩텀은 상황이 다르다.

팩텀의 진행 주체를 두고, 파산을 신청한 'Factom, Inc'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Factom protocol'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업비트는 상폐 경고부터 보냈다.

현재 회사와 프로젝트팀이 사용하는 팩텀의 CI가 동일해, 정황상 프로젝트 좌초로 인해 업비트 외 빌락시(Bilaxy), 비트렉스(Bittrex), 디지파이넥스(DigiFinex) 등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쌍 제거나 상장 폐지와 관련된 공지가 올라오기 전까지 속단할 수 없다.

특히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상장된 정식 암호자산으로 코인체크의 공지도 없다.

이에 비해 프로젝트팀이 플랫폼 중단을 공식적으로 밝힌 '리퍼리움'의 사정은 다르다. 게임업계에서 배틀그라운드를 볼모로 삼아 스캠까지 몰렸지만, 업비트는 재단의 공식 발표 시까지 유의 종목으로 연장한다는 이례적인 입장을 취했다.

업비트는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단 1주일만 재심사를 진행한다. 빗썸이 30일에 걸쳐 재심사를 진행하는 대신 1주일 이내에 잔류와 방출을 결정한다.

하지만 팩텀과 리퍼리움을 대하는 업비트의 상폐 경고는 이전에 방출했던 프로젝트와 다르다. <본지>는 객관적인 정보 확인 차원에서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코인게코, 코인힐스 등을 통해 업비트가 소화하는 프로젝트의 물량을 확인했다.

결정적으로 업비트는 ▲팩텀 전체 물량의 0%, ▲리퍼리움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사실상 거래량이 없는 프로젝트는 즉각 경고, 단일 거래소 의존도 95%인 프로젝트는 기간까지 연장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만 비교한다면 팩텀은 180억 원 규모로 TOP 198, 리퍼리움은 29억 원 수준의 TOP 711이다. 또 팩텀은 총발행량 922만 5,774개 중에서 100%를 유통했으며, 리퍼리움도 총발행량 49억9965만 개 중에서 99.99%에 해당하는 49억 9918만 개를 유통했다.

또한 투자수익률(ROI) 679.71%로 1개당 1,973원에 거래되는 팩텀에 비해 리퍼리움은 ROI -97.81%로 1개당 0.5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팩텀과 리퍼리움을 취급하는 비트렉스의 비트코인(BTC) 마켓에서 팩텀은 여전히 거래 중이며, 리퍼리움은 시세의 변동이 없는 사실상 데드코인이다. 리퍼리움은 업비트를 제외하면 다른 거래소에서 외면받은 프로젝트인 셈이다.

그럼에도 업비트는 리퍼리움의 프로젝트 중단을 확인했음에도 재단의 공식 발표까지 기다린다는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

유의 종목 지정 사유 안내-업비트

팩텀(FCT)
개발사의 파산 보호 신청과 관련한 보도가 확인됨에 따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리퍼리움
프로젝트의 리빌딩으로 인한 일시적 사업 중단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해당 디지털 자산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였습니다. 프로젝트 소명 결과 명확한 사업 재개 일정을 답변받지 못하였으며, 이에 프로젝트 측 공식 발표 시까지 유의 종목으로 연장 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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