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플라(XPLA) 출금 종료, 보라(BORA)는 지분 4%




코인원이 엑스플라(XPLA)와 선 긋기에 나섰다. 다음달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특수 관계인 리스크를 조기에 해소해 오점을 남기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 코인원에 따르면 엑스플라의 출금 서비스를 다음 달 12일까지 지원한다. 이전까지 코인원은 엑스플라를 상장한 적이 없지만, 2022년 4월 테라-루나 거래 이벤트로 당시 씨투엑스(C2X, 엑스플라 이전 코드네임) 에어드랍 50만 개를 배포한 바 있다.

일반적인 에어드랍 이벤트였지만, 코인원과 컴투스홀딩스의 지분 관계가 존재하는 탓에 상장을 할 수 없다. 

컴투스홀딩스는 엑스플라의 재단 메타마그넷 리미티드(MetaMagnet Limited)의 100%를 소유 중이며, 코인원은 2021년 5월 21일에 지분을 매입해 38.4%다. 일반적인 특수 관계인을 논할 때 계열사, 경영 참여 등이 떠오르지만, 특금법 시행 이후부터 셀프상장으로 취급받는 탓에 거래소 업계에서 특수관계는 금기로 취급받는 불문율로 통한다.

문제는 시기다. 분명 특금법 시행 이후에는 단순한 위험 요소에 불과했지만,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규제의 범위와 제재가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명시되면서 거래소 스스로 먼저 움직인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업비트와 보라(BORA)의 관계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이 나오고 있다.

두나무와 두나무앤파트너스, 카카오게임즈-메타보라-메타보라 싱가포르의 관계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두나무의 자회사로 메타보라(구 프렌즈게임즈)의 지분 4.57%를 보유 중이며, 보라의 실질적인 재단 메타보라 싱가포르는 메타보라의 자회사다. 

거슬러 올라가면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41.3%, 카카오인베스트먼트(지분 100%)는 두나무의 지분 10.7%를 보유 중이다. 카카오가 경영에 참여하는 카카오게임즈와 자회사를 통한 두나무의 위치가 다르고,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클레이튼(KLAY)과 보라의 자리도 다르다.

하지만 코인원은 에어드랍 물량임에도 특수 관계인 리스크로 인식해 선긋기에 나섰지만, 업비트는 보라를 특수 관계인으로 인식할 만큼의 프로젝트로 보고 있지 않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3년 전 보라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특수관계가 아니라며 퍼드에 항변했지만, '특금법 시절 문제가 없다고 해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도 문제가 없다'는 보장이 없어 법 시행을 앞두고 재심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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