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드리스 분배도 설명(2025년 10월 5일 기준) / 자료=바운드리스 X

업비트 시작가 기준 14.8%·3500억 원 규모 행방 묘연




DAXA의 바운드리스(ZKC) 상장 폐지 경고 미스터리의 실마리가 풀렸다. 

바운드리스는 지난달 15일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에 상장했지만, 이달 초 DAXA의 공동 대응 종목으로 지정돼 10월 17일까지 재심사가 진행 중이다. 업비트와 코인원은 DAXA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 유의 종목 지정 사유를 밝혔지만, 빗썸은 짧게 '가상자산 관련 중요사항을 정당한 사유없이 임의로 변경하는 행위'를 문제 삼았다.

그 이유는 8월에 공개된 바운드리스 분배도와 거래소 상장과 동시에 추가된 가상자산 설명서의 분배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재단 측이 밝힌 내용과 거래소의 설명서에는 총 발행량 10억 개 중에서 14.8%에 해당하는 1억 4800만 개의 수량 차이가 발생한다.

9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에 따르면 총발행량 10억 개를 기준으로 ▲에코시스템 및 성장 49% ▲핵심 팀 및 초기기여자 23.5% ▲투자자 21.5% ▲커뮤니티 토큰 세일 및 에어드롭 6% 등이 발행량과 유통량 계획서로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앞서 재단 측은 8월 18일 ▲에코시스템 및 성장 41.6% ▲핵심 팀 및 초기기여자 23.5% ▲투자자 21.5% ▲커뮤니티 토큰 세일 및 에어드롭 8.3% ▲커뮤니티 파트너 마케팅 5.1% 등으로 표기한 바 있다.

바운드리스 분배도(2025년 8월 18일 기준) / 자료=바운드리스

그래서 재단의 최초 발행 계획과 거래소 상장과 동시에 공개된 설명서에 14.8%가 사라졌다. 이면에는 생태계의 7.4%와 커뮤니티 토큰과 에어드랍 물량에서 2.3%, 커뮤니티 파트너 마케팅 5.1%를 더해 1억 4800만 개가 변경된 계획서에 반영됐다.

이를 두고 적어도 국내 거래소 상장 전후로 사라진 14.8% 물량에 대해 거래소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가 쟁점으로 떠오른다. 혹자는 재단이 백서를 통해 밝힌 계획서를 토대로 거래소가 심사, 변경된 분배도가 공개돼 문제가 없지 않으냐고 반문한다.

또 총발행량 10억 개는 확정도 아닌 바운드리스가 무한 발행 물량이라 계획서는 의미가 없고, 이미 거래 중인 상황에서 유통량을 변경한 것도 아니라고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DAXA의 공동 대응 종목에 따라 재심사가 시작되면서 바운드리스 측의 해명은 의혹을 키웠다. 락업 일정이 변경되지 않았다는 설명과 일부 물량에 대해 변경된 수치를 공개했지만, 국내 거래소 3곳이 의심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해명 공지도 없었다.

바운드리스 분배도(2025년 9월 15일 기준) / 자료=업비트

현재 420원 대에서 거래 중인 바운드리스는 상장 당시 ▲업비트 2,418원 ▲빗썸 2,406원 ▲코인원 1,308원이다. 만약 재단이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면 업비트 시작가 기준 3,578억 6,400만 원(1억 4800만 개 X 2,418원)의 공백이 발생한다.

특히 빗썸과 코인원은 바운드리스 설명서에 표기한 ZKC 코인을 설명하는 웹사이트 주소도 사라졌다. 단순한 블로그의 웹사이트 주소가 변경됐지만, 정보의 최신화가 필요한 가상자산 설명서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책임도 피할 수 없다.

그래서 몰랐다, 미흡하다 등으로 이번 사태를 단순한 경고 차원으로 넘어가기에는 국내 거래소 업계의 역린(逆鱗)으로 통하는 유통량 이슈가 불거졌다. 이미 '유통량 계획'에서 어긋난 상황에서 거래소와 재단 측의 진실 공방이 예고된 가운데 사고의 책임을 분명히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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