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이헌과 대령숙수 연지영의 로맨스도 달콤했다




폭군의 셰프는 타임슬립, 가상 역사, 남녀의 로맨스, 궁중 요리의 대변신 등 이전에 등장했던 로맨틱 코미디의 단골 소재를 한 곳에 모아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이 작품의 킥은 이헌(배우 이채민)과 대령숙수 연지영(배우 임윤아)의 달콤한 격정 로맨스도 있었지만, 극 중에 등장하는 요리의 맛을 신세계로 표현한 CG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만큼 1화부터 고추장 버터 비빔밥으로 시작한다는 설정 자체가 내수(?)보다 해외를 노린 수출 일꾼의 이미지를 부각한 드라마처럼 보였다. 물론 설정을 잡는 1화는 우리가 익히 아는 역사에 게임업계의 'IF 시나리오' 개념을 도입, 세계관의 충돌에서 벌어지는 시스콤과 같은 설정이 극적 요소를 더했다.

비록 폭군으로 분한 이헌은 폭정과 별도로 절대미각을 가진 당시 최고의 맛집 블로거처럼 후기를 정리하는 망운록의 저자였고, 연희군의 폭주를 막기 위해 애를 쓰는 연지영은 귀녀에서 대령숙수로 초고속 승진하는 폭군의 셰프로 분했다.

연지영은 이전에 임윤아가 연기했던 캐릭터의 결과 비슷해 코믹과 맹랑의 이미지가 있는 듯했지만, 매화 등장하는 퓨전 요리와 품평회에서 터지는 맛의 향연이 강한 인상을 준 덕분에 자칫 무채색처럼 희미해질 수 있는 캐릭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 결과 극 중 전개보다는 다음회는 어떤 요리가 나오게 될까라는 궁금증과 이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매주 본방 사수를 위해 기다렸던 시청자와 달리 넷플릭스로 정주행, 쉼 없이 달려가는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일품이었다.

이미 넷플릭스에 있는 결이 비슷한 드라마 '세일즈맨 칸타로의 달콤한 비밀'처럼 소위 B급 마이너 감성의 CG가 폭군의 셰프를 맛보는 좋은 양념이었다. 물론 이헌과 연지영의 로맨스는 또 다른 눈요기였다. 이채민과 임윤아가 보이지 않고 캐릭터만 보인다는 게 그만큼 배역과 동기화됐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폭군의 셰프는 다소 심각하고 진지할 수 있는 소재를 가볍게 다루지 않고, 요리 예능에서 등장했던 경연과 만화 같은 설정의 대령숙수 사단(?)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작품을 마지막 화까지 이끌어갔다. 비록 역심을 품은 세력의 수장이 밝혀진 이후 생명의 불꽃이 사라지는 와중에도 다시 현대로 돌아와 연지영을 만나 또 다른 인연을 시작한 것도 행복한 결말로 맺었다.

폭군의 셰프는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던 드라마였고, 파워블로거 이헌이 현대에서 연지영과 함께 먹는 환세반이 대미를 장식했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2024852

 

폭군의 셰프 | 넷플릭스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한 천재 셰프. 무소불위의 폭군을 현대식 요리로 사로잡지만, 그녀 앞엔 궁중의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www.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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