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생태계에서 한때 가스비 요정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메틱 네트워크(MATIC). 이후 브랜드와 토큰을 폴리곤 에코시스템 토큰(POL)으로 전환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최근 재단의 행보는 선을 한참 넘었다.

8일 폴리곤 공식 X에 따르면 "무거운 마음으로 알린다",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며 업계 특유의 사업 중단 사과문 양식을 빌린 이미지가 올라왔다. 순간 홀더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었으나, 이내 "사실은 중단 공지가 아니며 결제 실적 역대 최고치 경신과 함께 대형 호재(extremely bullish) 발표가 있다"는 낚시성 반전 마케팅을 펼쳤다. 

특히10월 7일 제네시스 블록 생성일(생일)을 맞은 라이트코인(LTC) 공식 계정까지 난입해 "내가 있는 한 안 안전하다"며 한가롭게 티키타카를 주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재단의 이 같은 여유를 바라보는 홀더들의 마음은 참담하다. 최근 블라스트와 앱스트랙트 등 기대를 모으던 레이어2 프로젝트들이 수익성 악화와 기관 채택 실패를 인정하며 줄줄이 체인 종료를 선언, 생태계 전반에 셧다운 공포가 감도는 시국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세 잔혹사가 심각하다. 폴리곤은 메틱 네트워크 시절을 거쳐 POL로 리브랜딩을 거듭했으나, 시세는 2021년 10월 15일 업비트 상장 당일 찍었던 고가(5,000원) 대비 현재 140원대까지 -97% 이상 처박힌 상태다. 상장 당일 시작가(1,350원)나 종가(2,035원)와 비교해도 참담한 수준이다.

이미 암울한 상황에서 재단 공식 계정이 홀더들의 심장을 철렁하게 만드는 가짜 폐업 사과문으로 어그로를 끌자, 피눈물을 흘려온 폴리곤 홀더들 사이에서 "지금 장난하냐, 이 새끼들 미친 거 아니냐"라는 격앙된 분노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재단과 마케팅팀은 이를 재치 있는 바이럴이라 생각했을지 몰라도, 수년째 폭락장을 버텨온 홀더들에게는 선을 한참 넘은 촌극이다. 레이어2 생태계에 경고등이 켜진 시국에서 재단이 보여줘야 할 것은 실질적인 기술 증명과 체질 개선이지, 홀더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트위터 밈 놀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마케팅팀의 자화자찬 속에 쏘아 올린 이 어이없는 낚시 트윗이 역대급 감다뒤 민폐 행보로 기록될지, 아니면 호언장담한 대로 공개될 발표가 폭락장을 반전시킬 진짜 감다살 호재일지, 홀더들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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