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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日 암호자산 거래소 비트플라이어는 걸그룹 노기자카46의 사이토 아스카를 홍보 모델로 기용했다. / 이미지=비트플라이어 홈페이지 갈무리

암호화폐를 대하는 韓日 극명한 온도 차
한국, 특금법 통과 후에도 표류 중 VS 일본, 자금 결제법 시행 후 TV CM까지


지난 3월 특금법 통과 이후 시행령 개정에 필요한 의견 수렴에 그친 국내와 달리 일본은 5월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 암호자산 거래소와 블록체인 게임의 TV CM이 정식으로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이미 몇몇 거래소와 블록체인 게임이 스트리머를 활용한 입소문 마케팅은 진행한 적은 있었지만, 법 시행 후에 TV CM까지 방영할 정도로 현지 업계는 암호자산의 대중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7일 일본 암호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플라이어(bitFlyer)는 지난달 24일부터 일본 걸그룹 노기자카46의 사이토 아스카를 모델로 내세운 TV CM의 방영을 시작했다. 

앞서 비트플라이어는 지난 5월 13일부터 26일까지 아이치현, 기후현, 미에현 등 3개 지역을 대상으로 비트코인과 콜드월렛의 개념을 15초 분량의 짤막한 영상으로 편집한 TV CM을 방영한 바 있다. 

국내 게임업계가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인지도와 친숙한 이미지를 강조해 게임을 홍보하는 것처럼 암호자산과 암호자산 거래소를 알리고 있는 것. 특히 국내와 달리 상장을 남발하지 않고, 제한된 암호자산만 취급해 회원 유치에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비트플라이어는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비트코인 캐시(BCH), 비트코인(BTC), 이더리움 클래식(ETC), 이더리움(ETH), 리스크(LSK), 라이트코인(LTC), 모나코인(MONA), 리플(XRP) 등을 취급한다.

비트플라이어는 자금 결제법 시행 이전부터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에서 최초로 TV CM을 진행한 거래소다. 2017년 5월 여배우 '나루미 미코'를 기용해 CM을 시작한 이후 ▲코인체크, 2017년 12월 ▲DMM 비트코인, 2018년 1월 ▲자이프(Zaif), 2018년 2월 ▲비트포인트, 2018년 8월 등 다른 암호자산 거래소도 TV CM 행렬에 동참한 바 있다.

日 블록체인 게임 최초로 TV CM까지 진행한 크립토스펠 / 자료=크립토게임즈

이를 두고 현지 업계는 TV CM탓에 거래소가 표적이 됐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DMM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2017년 자이프의 67억 엔 규모의 암호자산 유출을 시작으로 비트포인트는 30억 엔, 코인체크의 580억 엔 규모 해킹 이후 TV CM보다 보안 대책 마련과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일본은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 24곳의 암호자산 거래소와 26개의 암호자산, 마진거래 2배 한도 등으로 규제의 틀에서 스테이킹 서비스처럼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일본 블록체인 게임업계도 지난달 크립토스펠(개발사 크립토게임즈)의 TV CM을 방영한 이후 대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지 1세대 블록체인 게임이 이더리움(ETH)의 가능성을 타진했다면, 2세대 블록체인 게임은 브레이브 프론티어나 엘리멘탈 스토리처럼 기존 모바일 게임의 IP를 활용한 작품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국내는 TV CM은 고사하고, 허가제로 진행될 특금법 시행령을 앞두고 국내외 거래소가 남발 수준으로 성업 중이다. 또 블록체인 게임 심의도 윤곽만 나왔을 뿐 실제 심의를 통과한 사례가 없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옆 나라 일본은 법 시행 전부터 협회 차원의 거래소 옥석 가리기를 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국내는 거래소 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협회조차 없어 '암호화폐 거래소의 대중화'는 멀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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