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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구현된 인스턴트 던전 '몽환의 틈' 따라서 일본으로 대거 이동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게임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전염병 주식회사.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를 게임을 해석해 공감과 우려를 샀던 것을 떠올린다면 넥슨의 V4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일본 양대 마켓에 출시된 V4(현지 서비스 명, ブイフォー)도 작업장 계정 퇴출에 한창이다. 넥슨이 일본에 선보였던 라인업 중에서 스마트 폰과 PC를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게임에 구현된 일부 콘텐츠 탓에 작업장 계정이 극성을 부려 현지 운영팀은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본지>가 확인한 결과 넥슨은 지난 6일부터 총 9차례에 걸쳐 계정 25,945개를 차단했다. 이들은 일본에 서비스 중인 넥슨의 표준 이용 약관을 위반, 최소 1년(365일) 접속 차단과 계정 몰수 등의 제재를 당했다.

현재 넥슨과 넥슨 코리아는 각각 V4의 계정 단속에 한창이다. 이는 중화권 버전을 제외한 국내, 일본, 글로벌 빌드에서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넥슨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V4 계정 856개를 차단했다. / 이미지=V4 일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V4의 3개 빌드(국내, 일본, 글로벌)를 기준으로 ▲국내 2,490,413개 ▲일본 25,945개 ▲글로벌 7,093개 순으로 국내 버전이 월등히 높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서비스 기간 대비(출시 이후 30일 기준) 일본의 계정 제재가 25,945개라는 점이다. 국내가 681개, 글로벌 빌드가 4,560개에 비해 단일 빌드로 차단되는 계정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빌드가 작업장 계정 외에 애플과 구글의 환불 프로세스 악용으로 차단하고 있다면 일본 빌드는 작업장이 생성한 봇 계정의 영향이 크다. 일부 필드는 PK가 가능하지만, 하루에 1~2시간 입장할 수 있는 몽환의 틈은 실제 플레이하는 유저와 봇이 섞여 밀집도가 높다. 그 결과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사냥이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래서 봇이 활동하지 않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어 개발사가 구현한 일부 콘텐츠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특히 이러한 봇의 폐해는 서버의 혼잡도를 가중해 멀쩡한 서버를 통합시키는 악영향을 초래하기도 한다.

V4가 추구하는 인터 서버와 영지 쟁탈전의 핵심은 엇비슷한 인원이 모여 싸우는 대규모 쟁(爭)이지만, 서버 혼잡도의 일부분을 봇이 차지하면 '진영 간 균형'이 깨져 업데이트와 이벤트 적용 시기까지 영향을 끼친다.

넥슨 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V4는 초반 맵과 몽환의 틈에서 봇계정이 많이 활동하여 유저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케이스가 많아서 적극적으로 작업장 차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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