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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계소녀 김마리(구 마계소녀와 비밀의 샘)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엔투게임즈. 김마리 이전에 그들은 '감히 내 딸을 납치하다니(Give me back my daughter)'라는 이름의 리듬 액션 게임을 선보인 적이 있다. 

꽃중년 리남 니슨翁의 테이큰 시리즈를 기억한다면 게임을 실행할 때 등장하는 시퀀스는 영화의 판박이다. 잠깐 시간을 내어 감상(?)을 마친 이후에 시작하는 게임 플레이는 일반적인 액션이 아닌 리듬 액션을 지향, 가볍게 즐기는 투 버튼 게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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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우박처럼 내리는 키노트의 향연 대신에 속도에 의존한 변형된 리듬 액션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마켓에 등록한 장르가 '음악'이라는 것을 떠올린다면 익히 알고 있는 리듬 액션의 틀에서 벗어난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적인 리듬 액션이 정통 게임을 기대한 유저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게임에서 들을 수 있는 음원의 제약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키노트의 싱크가 어울리지 못해 번잡한 게임이라는 혹평도 나올 수 있다. 만약 게임을 마켓에 액션으로 등록했다면 독특한 매력을 앞세운 게임으로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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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게임의 독특함은 기존 리듬 액션과 궤를 달리한 덕분에 리듬 액션의 긴박함과 단순함을 강조한 투 버튼 액션의 장점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아마도 이 게임은 액션의 분류에서 '타격'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 키노트를 완벽하게 매칭했을 때 나쁜 사람들이 쓰러지는 장면이 등장하고, 과녁 표지판과 수류탄 아이콘을 강조한 것만 보더라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RPG의 요소를 일부 반영하여, 게임에 준비된 캐릭터를 모으는 것으로 지속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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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게임에 준비된 퀘스트와 캐릭터의 수집 요소를 배치하여 플레이 타임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한 판의 재미에 집중한 리듬 액션과 달리 비슷한 스테이지를 연이어 플레이하는 동기를 RPG의 해법으로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규격화된 장르의 틀에 얽매여 '감히 내 딸을 납치하다니'를 접근한다면 확연히 다른 매력 탓에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눈높이를 한 단계 낮춘다면 음악을 활용한 타격 게임으로 접근, 남다름을 강조한 독특한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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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타격 게임을 찾고 있었다면 '감히 내 딸을 납치하다니'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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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감히 내 딸을 납치하다니
 개발 : 엔투게임즈
 장르 : 음악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취한(ta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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