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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리뷰로 소개했던 세포와 나의 49일을 기억한다면 일상의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게임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3cat games의 두드려요 신님 시리즈 중에서 두 번째 작품인 두드려요 신님 강아지 편을 소개한다. 참고로 이번 게임은 두드려요 신님 고양이 편 이후에 등장한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플레이할 때 소위 말하는 명분이나 대의는 없다. 개발사가 밝힌 것처럼 그저 두들기는 동작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화면에 등장하는 세포를 두들긴 횟수에 따라 등장하는 강아지가 달라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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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편의성을 위해 광고 보기로 터치 횟수를 조절하는 기능만 추가한 것이 전부다. 어차피 도감을 채워 또 다른 강아지를 보는 것이 목적인 덕분에 플레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는 없다. 단지 횟수 조절에 실패했을 때 닫기와 광고보고 100% 뽑기 화면을 보면서 힌트를 유심히 지켜보는 것이다. 

다른 장르와 게임을 플레이하는 목적의식은 약하지만, 오히려 반감보다 잔잔한 재미가 있다는 것이 두드려요 신님 시리즈의 매력이다. 누군가를 앞서고, 살아남고, 이기려고 등의 목적이나 목표는 향하지만, 잠시 쉬어가는 게임이라는 것을 떠올린다면 전혀 다른 곳에서 잔잔함이 묻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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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플레이 시간에 따른 숙련도 개념은 일부 존재하지만, 모든 것을 두들기는 것으로 진행하는 덕분에 극도의 스트레스도 없다. 그나마 있는 스트레스도 수많은 강아지를 만드는 번거로움이 전부가 될 뿐 나머지는 그냥 힐링 게임이라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화려한 색감보다 하얀 바탕 화면에 점과 선으로 표현한 세포의 등장, 억지로 채워넣는 것보다 여백을 선택한 3cat games의 기조 덕분에 일상에서 느끼는 편안함이 국내 인디씬에서 그들의 색깔로 발현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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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확 들어오는 치명적인 매력이나 화려한 그래픽, 경쾌한 사운드 등의 강렬한 자극보다 잔잔함을 선택한 덕분에 강아지 편의 여운이 사라질 때 고양이 편을 플레이하는 자신의 모습과 마주한다.

예를 들면, 소문난 맛집보다 나 혼자만 알고 있는 간판 없는 맛집과 비슷하다. 덧붙이면 푸근한 주인이 테이블 하나만 운영하는 조용한 식당이라는 기분도 살짝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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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게임을 플레이하더라도 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두드려요 신님 강아지편, 가끔은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그리웠다면 두드려요 신님 시리즈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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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두드려요 신님 강아지 편
 개발 : 3cat games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헤파이스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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