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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RPG로 만나는 세븐나이츠의 색다른 매력



지난 19일 출시된 넷마블의 아이들(IDLE) 세븐나이츠 키우기(Seven Knights Idle Adventure). 넷마블의 간판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된 방치형 RPG로 9월 출시를 앞두고 선행 출시된 타이틀이다.

게임에 대한 부연 설명은 생략하고, 결론부터 말한다면 기대감을 0으로 만드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이전까지 출시된 넷마블의 대작과 거리가 멀고 오히려 실험작이나 쉬어가는 게임으로 접근해야 한다.

리뷰에 사용된 스크린 샷을 얼리 액세스 빌드를 갈무리, 정식 빌드는 넷마블과 넷마블넥서스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일러둔다.

이미 서비스 중인 동종유사 장르의 게임과 비교해 세븐나이츠의 스킨을 적용한 것 외에는 첫인상의 강렬함은 오래가지 못했다.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10명의 영웅이 한 팀으로 싸우는 전투는 321번째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만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그 모습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점에서 꼬꼬마로 변신한 세븐나이츠의 영웅과 몬스터의 추억에 잠기는 여유도 주지 않는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플레이 패턴은 실제 플레이하는 시간, 접속을 하지 않는 오프라인, 게임에 접속했을 때 방치로 쌓인 리텐션 등 흔히 스테이지 밀어내기 방식이다. 처음부터 10명이 한 팀이 아니라 특정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팀원이 추가되는 방식이라 곳곳에 진입장벽을 설정했다.

그때마다 공방체(공격력, 방어력, 생명력) 업그레이드와 에픽 등급으로 배치된 영웅의 레벨 등이 초반 스테이지 클리어에 핵심이 된다. 이후 세부적으로 설정된 가이드 미션 보상에 집중하다 보면 스테이지의 보스와 싸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이다.

그래서 MMORPG나 퍼즐, 액션 등 역동적인 재미보다 SNG처럼 정말 방치해야 한다. 오히려 게임에 접속해서 플레이할 때마다 내버려 두는 게 방치형 RPG의 매력이자 한계다. 장르의 특성상 스테이지 클리어와 보상, 특정 활성화 등 장황한 플레이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것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의 한계가 극명하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방치형 RPG의 콘텐츠는 무제한이 아니라 보여줄 게 없어서 방치하라고 은연중에 강조한다. 이러한 장르의 교과서 콘텐츠와 레벨 디자인은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어쩔 수 없었다. 그럼에도 폭발적인 화력을 가진 MMORPG가 아닌 방치형을 선택, 단기전보다 장기전으로 이끌어가는 장르의 장점에 세븐나이츠의 색을 입힐 것으로 예상한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방치형 RPG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역시나 하지 말고, 계정 정보가 정식 빌드까지 적용될 예정인 얼리 액세스 빌드로 스테이지를 밀어내는 소소한 재미로 9월까지 기다리면 된다.

꼬꼬마들이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싸우는 모습이나 원작에서 쫄작의 대상이었던 하급 몬스터가 보스로 등장하는 것도 결국 세나의 팬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차피 언젠가 세인이나 구 사황 태오가 나올 때까지 속는 셈치고 기다려 본다.

이름 : 세븐나이츠 키우기
개발 : 넷마블넥서스
장르 : RPG
지원 : 안드로이드(얼리 액세스 한정)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비고 : 꼬꼬마 배틀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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