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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 출시한 너의 목적은 날 죽이는 것 3(君の目的はボクを殺すこと3). 이전에 2편이 한글화되어 리뷰로 소개한 적이 있고, 최근에 3편도 한글화를 거쳐 서비스 중이다.


마켓에 등록된 장르는 RPG이나 클리커 방식에 방치형과 환생 시스템을 더한 반복적인 플레이가 주류를 이룬다. 지금까지 너의 목적 시리즈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가 80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게임이 가진 독특함은 국내 클리커와 다른 맛이다.



흐느적거리는 마신이 유저와 대화를 시도하는 것처럼 이상할 정도로 말이 많다. 쓸데없이 말이 많은 게 아니라 '해볼테면 해봐라!'는 식의 도발적인 말투 덕분에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은 동기가 용솟음이 솟는다.


한글화가 진행된 3편은 게임을 시작하면 이전 작품을 언급하면서 2편의 엔딩부터 확인하라는 이야기를 꺼낸다. 청개구리 기질이 발동하기 전에 이제 설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게임을 지우라는 도발적인 멘트가 인상적이다.



분명 너의 목적은 날 죽이는 것 3은 일반적인 클리커 게임의 플레이 패턴을 따르고 있다. 특정 기점마다 콘텐츠가 개방되면서 보상을 제공한다. 단지 이를 표현하는 방식이 묻지마 스타일의 무조건 보상이 아니라 수다맨처럼 떠들어 댄다.


아마도 이 부분이 기필코 마신을 없애고 말겠다는 강력한 플레이 동기다. 눈을 부릅뜬 표정도 아니고, 몸의 선을 살린 웨이브로 빈정대는 동작과 몇 줄의 텍스트가 전부다.



무엇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보다 '일단 너부터 없애고 게임을 지운다!'는 생각이 앞선다는 것. 게임의 콘텐츠나 시스템보다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 핀포인트가 신의 한 수다.


자칫 평범하고 지루할 수 있는 클리커를 전작의 명성과 매력에 손상을 주지 않고, 특유의 B급 감성은 이전 작품보다 맛깔나게 살렸다는 점이 너의 목적은 날 죽이는 것 3의 매력 중 하나다. 이는 국내의 클리커 게임이 참고했으면 한다. 



단지 병맛과 B급, 마이너 감성과 다른 부분으로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가 이 게임에 존재한다. 상식 파괴와 반전, 이 두 개의 키워드가 게임 전반적으로 녹아들어 평범한 클리커를 대범하면서 독특한 게임이라는 것을 각인시켰다.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너의 목적은 날 죽이는 것

개발 : 훈도시 퍼레이드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뽁뽁이


iOS

https://goo.gl/i5L7CF


안드로이드

https://goo.gl/Zobc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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