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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러시아 개발사 kefir games에서 출시한 포지 오브 글로리(forge of glory)를 소개한다. 이 게임은 우연히 해외 인디 게임을 실행하면서 등장한 팝업 광고를 보고, 바로 설치했다.


그 이유는 해외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면 보상형 광고로 다른 게임이 노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의외의 매력을 가진 게임을 알 수 있는 좋은 경로다. 국내 인디 게임의 광고 보기는 국내 게임으로 한정되므로 전혀 반대의 방법으로 접근한 셈이다.



포지 오브 글로리는 지난해 4월에 출시, 국내는 5월에 한글화를 완료한 버전을 서비스 중이다. 러시아 개발사라는 것을 앞세운 덕분에 리투아니아, 카자흐스탄, 슬로베키아, 라트비아 등 유럽 지역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 TOP 50(최고 매출)에서 선방하고 있다.


잡설이 길었다.



이 게임은 전형적인 RPG가 아닌 다른 장르를 믹스, 효율적인 장치로 사용했다. 퍼즐, RPG, 전략, 시뮬레이션 등을 적절히 배치, RPG의 플레이 동기를 곳곳에 분산시켰다. RPG라는 단어를 제시했을 때 떠오르는 고정관념을 각 장르의 필수 요소만 반영, 핵심만 추렸다.


전투 화면은 우리가 기대하던 모습이 아니다. 나름 스마트 폰 게임을 제법 많이 플레이했다고 자부하는 본인도 이러한 화면 배치는 처음 봤다. 라인 드로잉 방식으로 진행하는 전투, 일정 레벨을 달성하면 활성화되어 간편함을 앞세운 자동 전투가 개방되면 본격적인 레벨업과 파밍을 시작한다.



포지 오브 글로리에서 특이점은 뽑기다. 일반적인 영웅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을 지키는 소환수까지 등장, 영웅과 소환수를 구분한다. 소환수는 마을을 지키는 일종의 경비병 개념으로 다른 유저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콘텐츠다.


그래서 이 게임에서 RPG를 걷어내면 클래시 오브 클랜 스타일의 침공 콘텐츠가 두드러진다. 단지 모든 콘텐츠가 개방되기 전까지 안전지대로 설정되었을 뿐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하면 속칭 마을이 탈탈 털린다.



일반적으로 누군가 내 영역을 침범했다면 돌려주는 것이 답례다. 이 때 필요한 것은 영웅이다. 4명의 파티로 구성된 영웅은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가 존재하고, 속칭 별까기 작업이 필수다. 이는 수집형 RPG의 영웅 성장 시스템처럼 태생이 낮더라도 한 단계 낮은 영웅으로 상위 등급으로 진화시켜야 한다.


여기에 초반 주력 영웅 4명은 시험과 각성 콘텐츠로 끝판왕으로 만드는 과정이 플레이 동기로 떠오른다. 아이템 파밍이 없는 대신 영웅 파밍을 반복, 침공을 대비한 콘텐츠의 중심에 선다.



일반적인 리필과 보상으로 에너지(스태미너 개념)가 부족해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서서히 조급함을 느끼는 데 바로 이 구간에서 결제의 유혹이 찾아온다. 주력 파티로 맵도 뚫어야 하고, 버스(쫄작)도 태우면서 영웅을 키울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침공까지 받는다면 소위 말하는 멘붕이다.


이때는 게임에서 설정한 일일 퀘스트나 미션을 무시, 철저히 유저의 플레이 경험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게임의 콘텐츠가 다소 번잡스럽게 배치되어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플레이 경험이 나침반이다.



할 것이 많은 것에 비해 할 수 있는 유저의 활동은 제한되어 효율적인 운용이 필수로 떠오른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과금이 아니라면 무과금이라면 게임의 콘텐츠를 자신의 스타일로 설계, 패턴을 직접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 이게 바로 포지 오브 글로리가 가진 매력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별까기 게임이라 생각했던 느낌이 산산이 부서지는 순간이 포지 오브 글로리가 매력을 발산하는 시기다. 교묘하게 배치된 콘텐츠와 이를 설계하는 유저의 정교한 패턴 설계, 참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세련미를 느꼈다.


첫인상은 배신한다는 말도 새삼 알려준 좋은 게임이기도 하다.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포지 오브 글로리(forge of glory)

개발 : kefir games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과유불급


안드로이드

https://goo.gl/JNsQ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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