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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씨앗의 프로젝트 팀 맺음(MazM)에서 개발한 MazM 지킬 앤 하이드. 게임의 원작은 1886년 1월 6일에 출간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칼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이다. 


제목은 어디선가 많이 들었지만, 정작 제대로 읽어보지 않는 고전의 딜레마. 아마도 이러한 고민을 잘 알고 있었던 자라나는 씨앗은 원작을 강요하는 것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 스마트 폰 게임으로 접근한 것으로 풀이된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더불어 영화 반헬싱과 젠틀맨 리그, 다크 유니버스로 재편된 미이라의 박사까지 이 순간에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그들(?)의 경험을 접하고 있다.


참고로 이번 리뷰의 스크린 샷은 게임 초반에 캡처한 것으로 대체한다. 그 이유는 이야기 중심의 어드벤처라 해금된 스토리의 스크린 샷 자체가 스포일러로 작용, 아직 제대로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들을 위한 배려다. 물론 블로그와 유튜브를 검색한다면 공략을 쉽게 찾을 수 있음에도 공략보다 직접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전은 영화나 드라마, 게임으로 등장하더라도 결론은 이미 알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MazM 지킬 앤 하이드도 마찬가지다. 흔히 콘솔 게임의 주요 장치로 사용하는 각색이나 IF 시나리오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철저하게 고증된 원작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유저는 어터슨이 되어 게임을 이끌어간다. 오로지 강해지고 욕망만 앞세운 모바일 RPG와 달리 MazM 지킬 앤 하이드는 사건 일지와 실험 일지의 도감을 채우면서 대화에서 모든 힌트를 유추할 수 있다.



간혹 일방통행 스타일의 스토리 진행에서 벗어나 사이드 스토리처럼 헤맬 수도 있지만, 티타임(일종의 힌트 개념)을 사용한다면 선택에 따라 진행할 수 있다.


사실 결제를 하지 않고, 광고 보기와 게임 내 보상 시스템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스토리 정주행은 힘들지 않다. 고속 클리어를 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처럼 느긋하게 플레이하는 정석이다. 다소 딱딱한 원작을 읽는 것보다 게임이라는 좋은 시청각 자료로 이해한다면 고전 공략도 어렵지 않다.



오히려 게임 덕분에 원작을 읽게 되는 기이한 현상도 때에 따라 발생, 게임의 긍정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개연성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주인공의 심리를 엿볼 수 있었던 원작처럼 게임도 마찬가지다.


요근래 보기 드문 스토리 어드벤처에 충실, 변호사 어터슨의 시선으로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기존 게임과 다른 매력에 빠질 수 있다. 만약 원작을 읽는 것이 어렵다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으로 할인 패키지(8천 원)를 결제, 플레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닥치고 사냥하는 무의미한 레벨업과 필드 레이드의 쾌감은 없지만, 적어도 누군가한테 원작을 게임으로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면 MazM 지킬 앤 하이드의 기획 의도는 성공했다.




이름 : MazM 지킬 앤 하이드

개발 : MazM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원작의 결말이 스포


iOS

https://goo.gl/Y4113z


안드로이드

https://goo.gl/RQgfgU


리뷰10K(review10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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