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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귀담아볼 기회


시오사이노 마치(潮騒の街). 억지 라임(rhyme)을 따른다면 '파도치는 거리'는 사람다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게임으로 이전에 다뤘던 '비내리는 다락방'과 다른 감정선 '갈증'이 메인 스트림이다.

흡사 미니시리즈처럼 몇 개의 에피소드를 라디오 드라마처럼 귀를 쫑긋거려 집중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 그 이상의 '속죄'를 다룬 작품이다.

제목에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다움'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체면보다 자격, 성향보다 인격에 맞춰진 '사람다움'이라는 대해 존엄성과 자존감으로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에 불과하다.

리뷰 서두부터 중언부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내 인디게임과 다른 궤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리뷰에 사용한 스크린 샷은 '옆집 소녀의 이야기'로 한정한다.

게임 플레이 방식부터 설명한다면 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 RPG나 퍼즐, 레이싱, 격투 등 일반적인 장르의 공식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음악을 들으며 몰입하는 단막극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러한 스타일에 익숙한 유저라면 상관없지만, 만약 파도치는 거리로 일본 쯔꾸르 스타일을 접한다면 '게임'보다 오디오북이나 인터넷 소설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어제와 같은 오늘, 배경 음악에 따라 달라지는 대화 몇 줄, 설명보다는 유추에 가까운 상황 전개 등이 파도치는 거리의 플레이 스타일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중간광고도 참으로 묘하게 국내 공중파나 종편 드라마처럼 맥을 끊는 곳에 배치, '30초 뒤에 뵙겠습니다' 스타일처럼 전개된다. 넉넉하게 3시간 이내면 '파도치는 거리'의 끝을 확인할 수 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하나의 에피소드마다 슬픔과 아련함을 전달한다. 일부 구간에서 약간의 억지를 부리는 콘텐츠가 있지만, 게임을 이해하는 데 있어 크게 방해될 요소는 아니다.

별다른 공략이 없어도 결제를 하지 않아도 집중만 하면 엔딩을 볼 수 있어 마지막에 '먹먹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이 게임의 8할은 음악으로 스마트 폰의 스피커보다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추천한다.

같은 장면도 배경음악에 따라 달라지는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는 파도치는 거리. 레벨업과 약육강식으로 점철된 모바일 MMORPG를 플레이하면서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한 번쯤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터치 몇 번으로 이동하는 것이 전부지만 이 세상에 '이유 없는 액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떠올리며 매력에 푹 빠져보기를...

이름 : 파도치는 거리(Town of Tides)
개발 : Odencat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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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치는 거리

‎도시 생활에 지쳐, 바다가 보이는 마을로 이사 온 청년 파도치는 거리"에서 여러 만남과 이별이 그의 마음을 바꾸어 가는데… 이은날" 시리즈의 제작자이신 ImCyan 님의 2010년에 발표한 단편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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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치는 거리 - Google Play 앱

"도시 생활에 지쳐, 바다가 보이는 마을로 이사 온 청년 ""파도소리의 거리""에서 여러 만남과 이별이 그의 마음을 바꾸어 가는데… ""이은날"" 시리즈의 제작자이신 ImCyan 님의 2010년에 발표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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