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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게임이냐는 생각이 드시기도 할 겁니다


상상을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미려한 그래픽을 앞세운 게임은 많다. 그러나 그들의 시작도 처음에는 한낱 텍스트에 불과했다. 요즘 플레이하는 게임의 조상을 따라가면 추억의 머드 게임이 있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PC 통신 시절에 플레이했던  '쥬라기 공원'이 떠오른다. 01410, 텔넷, 새롬 데이터맨 등에 접속해 플레이의 개념이 남달랐던 시절 '채팅'만으로 모든 것을 조종했던 시기였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널린 모바일 RPG의 자동 전투는 사실 머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 눈을 감고 상상하는 대신 그저 '자동 전투'를 돌려놓고, 가끔 가방을 비워주거나 전투에 필요한 스태미너를 채워주는 것에 불과하다.

게임 이름조차 '이름없는 RPG'로 그냥 켜놓는 것이 전부다. 지금이야 방치형 RPG라 부르지만, 졸면서 채팅만 쳐다봤던 시절도 방치형 RPG였다. 단지 어떻게 싸우는지 보고만 있어도 긴장감이 조여오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켜놓는 것이 전부다. 피해를 받았다, XX의 데미지, 쓰러트렸다, 나타났다, 골드를 얻었다 등의 메시지가 전부며, 보상형 광고로 전투 속도가 빨라지는 것 외에는 유저의 개입이나 플레이 자체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관점에 따라 '텍스트'만 위로 올라가는 모습만 보고 있는 것이 '이게 무슨 게임이냐?'라고 반문할 수 있다. 거꾸로 RPG인데 자동 전투만 돌려놓고, 절전 모드에서 확인도 안 하면서 게임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도 비슷한 이치다.

적어도 최근 플레이하는 게임에서 그래픽 효과를 걷어내면 사운드와 텍스트만 남는다. 모바일 MMORPG의 채팅창 옵션에서 '시스템'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각종 알림을 켜놓으면 '이름없는 RPG'가 보여주는 각종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단지 화면을 가리거나 전체 외치기 창이 도배를 하고 있어 가려놓았을 뿐이다. 편의성을 강조한 나머지 정작 '상상'을 하지 않는 게임에 익숙해져 과거의 모습을 잊고 살았다.

개발자의 설명처럼 단지 그것뿐이다. 

 

이름 : 이름없는 RPG
개발 : MPMaker
장르 : RPG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단지 그것뿐

다운로드 경로

안드로이드

bit.ly/2Nezbr0

 

이름없는 RPG - Google Play 앱

이름없는 RPG 는 복잡한 구성과 화려한 리소스보다는 고전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감성과 편안함에 중점을 둔 초 심플 방치형 RPG 입니다. 아무런 조작도, 결제도 필요 없습니다(원하지 않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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