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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와 마켓 메이킹 업체 리플 거래 공식 중단|코인베이스는 여지 남겨놔




결국 글로벌 암호화폐 3대장 중 하나인 리플(XRP)의 상장 폐지 레이스가 시작됐다.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가 리플(Ripple)를 제소한 가운데 글로벌 거래소와 마켓 메이킹 업체를 중심으로 거래소는 상장 폐지, MM 업체는 거래 중단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는 SEC와 Ripple의 소송전에 시선이 몰린 가운데 리플(XRP) 가격은 요동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플을 상장 폐지를 예고한 거래소는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비트스탬프, 오케이코인(OKCoin), 백시(Beaxy), 크로스타워(Cross Tower), OSL 등 6곳이다. 또 갤럭시 디지털, 점프 트레이딩, B2C2 등의 마켓 메이커도 거래를 중단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21Shares, 비트와이즈(Bitwise), 결제 솔루션 업체 심플렉스(Simplex)와 크립토닷컴 등도 리플 지원을 중단했다.

이 중에서 리플 상폐를 예고한 거래소의 공통점은 미국 거주자에 한해 거래와 입금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사실이다. 이는 미국 거주자가 아닌 국외 거주자에 한해 거래를 유지하고, 플레어네트웍스의 스파크 토큰(FLR) 에어드랍을 위해서 종료보다 중단에 가깝다는 관측이다.

우선 유럽 거래소와 업체가 리플의 거래를 중단한 이유는 SEC의 제소보다 EU의 암호화폐 규제 효력이 크다. 유럽연합은 올해 1월부터 일명 5차법, 제5차 자금세탁방지법(5AMLD, Fifth European Union Anti-Money LAundering Directive)이 시행 중이지만, 이후 5차법보다 강화된 미카(MICA, Regulation on Markets in Crypto Assets) 시행을 앞두고 있다.

EU의 미카는 스테이블 코인을 비롯한 각종 세부 규제안을 담고 있어, 이전에 라이센스 획득을 위한 글로벌 거래소의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비트플라이어는 유럽법인 '비트플라이어 유럽'과 지난 10월부터 국경 거래(크로스보더 거래)를 개시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 글로벌 거래소의 리플 상장폐지는 암호화폐 세계에서 퇴출이 아닌 유보나 중단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코인베이스의 리플 상장 폐지는 거래소의 ICO보다 코인베이스의 IPO를 우선시, 거래소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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