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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열정으로 청년 4명이 개발한 '머나먼 왕국(영문명 : Faraway Kingdom)이 세상에 나왔다. 이전에 등장했던 SNG가 화려한 그래픽을 강조했다면, 머나먼 왕국은 투박하지만 귀여운 도트 그래픽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용사들이 싸울 수 있는 던전과 쉼터로 사용하는 여관을 지으면서 마을을 확장하는 개념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간이 흘러 이들이 개발한 게임은 8월에 카카오톡과 만나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단순히 'for kakao'라는 이름으로 재런칭을 했던 게임들과 달리 '붉은 용 원정대'라는 대규모 콘텐츠와 함께 돌아왔다.


이번 핸즈온은 공격대 시스템으로 돌아온 머나먼 왕국에 대해서 살펴본다.



도트로 표현된 나만의 왕국

머나먼 왕국은 카카오톡 버전 외 페이스북 버전도 서비스 중이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익숙한 유저들이라면 카카오톡 버전을 보며 실망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예전에 없던 퀘스트와 공격대 시스템, 더욱 많아진 친구 등을 보며 옛 기억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특히 페이스북 버전에 열성을 다해 키웠던 유저라면 계정이전도 되지 않아 서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2의 도약을 위해 '새 술은 새 부대'라는 말을 돌이켜보면, 개발사의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최근 등장한 카카오톡 게임 중에서 4명으로 구성된 소수 정예 회사라는 점과 해외 퍼블리셔들한테 러브콜을 받고 있는 웰메이드 게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다시 돌아와서 머나먼 왕국의 도트 그래픽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친숙하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던전과 여관, 용사와 몬스터, 다양한 세트 아이템과 스킬 효과까지 충실히 재현했다. 도트를 미학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2명의 아트 디자이너의 힘이기도 하다.



붉은 용 원정대, 혹시 WOW?

페이스북 버전과 동시 업데이트된 '붉은 용 원정대'는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만들어 낸 피드백의 산물이다. SNG의 특성상 후반 콘텐츠는 정형화되거나 더 즐길 거리가 없어 유저들이 게임 플레이를 멈춘다. 


이를 잘 알고 있던 머나먼 왕국은 '붉은 용 원정대' 시스템을 통해 용사, 아이템, 상성 등 MMORPG에서 동기 부여를 했던 각종 요소를 게임에 녹여냈다. 참고로 다이노쿨러 관계자는 WOW의 레이드 시스템을 머나먼 왕국에 구현하려고 애썼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지역별로 최상의 용사로 구성된 원정대 조합이 가능하고, 최종 보스마다 전사-법사-사제의 구성이 중요해진다. 물론 좋은 세트 아이템까지 착용한다면 금상첨화다. 몇몇 지역은 일종의 허들로 배치, 유저들에게 숙제를 내줘 '로키 레이드'처럼 공략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 용사를 육성할 수 있는 강화와 반자동으로 진행되는 전투 방식은 지루하지 않다. 몬스터를 공격하면서 등장하는 버블의 활용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 있어 이 또한 유저에게 선택권을 준 셈이다. 여기에 뽑기로 등장하는 영웅은 등급은 금/은, 능력치는 별의 개수에 따라 달라지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부분도 CCG처럼 코스트 대비 성능이 뛰어난 동급 최강의 용사를 집중할 수 있어, 자신만의 영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 있다. 최강의 용사를 대표 영웅으로 설정하면, 친구들은 용병 시스템을 통해 레이드를 진행하고 보상을 나눠갖는 식이다.



2% 부족한 머나먼 왕국

이 게임의 목표는 왕국을 번영시키는 것이다. 각 지역의 최종 보스를 사냥하고, 던전과 집을 지어 확장하는 것이다. 이 게임을 즐기는 '원정대의 모험'이라 동기를 부여,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톡 버전은 페이스북 버전과 달리 빠진 콘텐츠가 존재한다. 바로 던전에서 구출한 용사를 뽑기 시스템을 통해 나만의 용사로 고용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 부분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구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머나먼 왕국은 일명 착한 게임이다. 노골적인 과금 유도도 없고, 충전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상품도 지극히 적다. 이는 무과금 유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의미지만, 과금 유저라면 별 차이가 나지 않아 서운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더욱 등급이 좋은 영웅을 획득하더라도 레이드와 던전 탐험 외 사용할 수 있는 던전이 적은 것도 아쉽다.


이러한 아쉬운 점을 제외한다면 오랜만에 등장한 웰메이드 게임 '머나먼 왕국'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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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머나먼 왕국
 개발 : 다이노쿨러
 장르 : SN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경로 : http://goo.gl/EwQm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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