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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형 RPG의 교과서이자 넷마블 1세대 모바일 게임 종료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가 10년의 모험을 끝냈다. 

과거 카카오 게임하기(현 카카오게임즈) 시절 애니팡 for Kakao 이후 흔히 말하는 팡류와 SNG가 지배하던 시절, 핀콘이 개발한 헬로 히어로 for Kakao의 뒤를 이어 몬길이라는 별명과 함께 모바일 RPG의 개념을 정립했던 넷마블의 간판이다.

1일 넷마블, 넷마블몬스터 등에 따르면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는 2013년 8월 13일에 출시, 약 10년 4개월(3,762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마물학원(몬스터길들이기 대만 빌드) 대표 이미지 / 자료=넷마블

몬스터 길들이기가 나왔던 당시는 국내 수집형 RPG의 격전지였다. 별이되어라, 영웅의 군단, 세븐나이츠, 서머너즈워 등이 각자 매력을 뽐내며, 밀리언 아서 이후 촉발된 카드 RPG에서 캐릭터가 움직이는 MORPG 형태로 전환했다.

몬스터 길들이기를 구동하는 스마트 폰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갤럭시 S4가 최고 스펙이던 시절이었고, 지금까지 판올림(스마트 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을 10년 넘게 지원한 몇 안되는 게임이다. 현재 갤럭시 S23이 '안드로이드 13'이고, 갤럭시 S4에 탑재된 OS가 젤리빈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10년의 세월을 버텨낸 게임인 셈이다.

특히 모바일 MMORPG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폰의 스펙과 네트워크 속도가 중요했던 시절이었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야심 차게 선보였던 모바일 RPG 아크스피어조차 고배를 마실 정도였다.

전민타괴수(몬스터 길들이기 중국 빌드) 대표 이미지 / 자료=넷마블

이후 몬스터 길들이기는 카카오 게임의 품을 떠나지 않는 대신에 LINE 터치 몬스터(라인 게임), War of Legends, 전민타괴수(全民打怪兽), 마물학원(魔物學園) 등 다양한 플랫폼과 언어를 지원해 글로벌 진출을 시도했던 게임으로서 의미가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라봅니다"라고 전했다.

Special Thanks to 
씨드나인게임즈, 넷마블에스티, 넷마블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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