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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게임업계를 고사위기로 몰아넣었던 바다 이야기의 망령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게임이라는 카테고리가 생긴 이후 고포류 게임이 입성했고, 어느덧 for Kakao까지 포커 게임이 출시되기 이르렀다. 이전과 달리 사행성 논란을 의식한 건전한 클린 버전으로 출시되어 스마트 폰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그러나 바다 이야기는 상황이 다르다.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기준으로 바다 이야기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제법 보이는 숫자가 많아졌다.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완료한 게임이라는 점과 바다이야기를 모사한 게임이라는 것을 당당히 밝힌다.

특히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완료한 게임이며, 청소년 이용 불가와 등급분류일자와 그리고 등급분류번호까지 소개 페이지에 명시했다.

하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Ocean Story Slot(오션 스토리 슬롯)라는 이름으로 심의를 받고, 정작 게임의 제목은 바다이야기 3D – 오션 스토리 슬롯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즉 심의할 때 게임 이름과 오픈마켓에 등록할 때 이름을 바꿔 키워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셈이다.

혹자는 이름만 다를 뿐 같은 게임이며, 심의를 받은 정상적인 게임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국내 게임업체가 심의와 출시 버전의 이름이 다르다면 이것을 정상적인 제품 출시라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시대가 바뀌었어도 심의를 관할하는 기관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심의 사각지대를 노린 꼼수 마케팅으로 치부하기엔 바다 이야기 하나로 게임업계를 몰아세웠던 10년 전 그때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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