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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에 출시한 스퀘어 에닉스의 발키리 아나토미아 디 오리진(현지 서비스 이름, VALKYRIE ANATOMIA ヴァルキリーアナトミア). 플레이스테이션 4 네오의 조상(?) 플레이스테이션 1시절의 마지막 명작이라 평가받는 발키리 프로파일.

이후에 발키리 프로파일 레나스, 발키리 프로파일2 실메리아, 발키리 프로파일 죄를 짋어진 자를 거쳐 2016년 4월 발키리 아나토미아 디 오리진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지만, 출시한 직후 유저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명작과 망작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생명을 이어가는 게임과 다를 바 없다는 혹평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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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애플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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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의 느낌은 세가의 체인 크로니클이나 포케라보의 크로스 서머너를 연상시킨다. 또 균형을 맞추기 위한 얼음-불-전기-빛-어둠 등의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가 존재한다. 

여기에 기본적인 스펙은 최대 5명까지 구성하는 파티, 메인과 사이드 스토리 분기, 신족-마법사-궁투사-검사-중검사 등의 5개 직업, 메인과 서브 무기, 아이템 강화와 한계 돌파, 스태미너 소모에 따른 던전 탐험, 연속 뽑기(무기), 스토리를 통해 입수하는 에인페리어(동료 개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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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은 무기 뽑기, 스토리를 통해 전개되는 캐릭터 영입. 발키리 아나토미아 디 오리진의 명확한 목표다. 캐릭터를 모으거나 자신의 파티를 드림팀처럼 구성하는 과정이 게임의 재미 요소다. 이러한 재미를 강조하기 위해 무기 능력 해방과 캐릭터 한계 돌파, 에인페리어 영입이 지루함을 달래주기 위한 장치로 설정되어 있다.

출시 직후 지금까지 플레이한 결과 기자에게 발키리 아나토미아 디 오리진은 양산형 RPG다. 발키리 프로파일이라는 허울 좋은 포장지가 없다면 이 게임은 무조건 서비스 종료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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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품고 실행한 이후 첫 전투에 참가했을 때 일러스트와 다른 캐릭터의 모습으로 보고 실망하고, 전투의 치열함과 박진감보다는 자동 이동과 전투에 따른 지루함, 가끔 필살기를 날리는 장면 외에는 딱히 좋아 보일 것이 없는 그런 게임이다. 그저 특정 캐릭터와 성우, 배경 음악과 일부 콘텐츠가 팬 서비스 차원에서 들어간 것이라면 이 게임은 그냥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오히려 오리진이라는 단어를 이름에 썼다면 적어도 원작과 다른 세계관과 시스템으로 모바일 RPG로 승부를 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만약 에인페리어 영입을 스토리가 아닌 오로지 뽑기 시스템으로 대체했다면 지금보다 강한 혹평을 받았을 것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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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발키리 아나토미아 디 오리진을 대하는 관점은 다르다. 원작을 추억하는 팬과 일반적인 모바일 RPG를 좋아하는 유저의 기준이다. 전자는 게임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콘텐츠를 통해 추억에 떠올리게 하는 계기로 작용, 발키리 아나토미아 디 오리진의 부진이 원작의 역주행(?)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후자는 캐릭터 수집을 위한 뽑기와 자동 전투까지 갖춰진 편리한 스퀘어 에닉스의 RPG라고 접근할 수 있다. 일명 스퀘어 에닉스 스타일로 IP의 인지도를 활용, 양산형 RPG를 그럴싸한 포장지로 감싸 적당한 게임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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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적어도 기자의 눈에는 전자나 후자도 아닌 계륵처럼 보인다. 균형을 잡기 위한 계책을 쓴 것처럼 보이지만, 추억 팔기에 급급한 양산형 RPG의 정점을 찍어버린 발키리 아나토미아 디 오리진.

쓰레기를 좋은 포장지로 포장한다고 해서 상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디서 말도 안 되는 포장지로 상품가치를 논할 수 없을 정도의 RPG로 장사할 생각을 하려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뿐이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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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발키리 아나토미아 디 오리진
 개발 : 스퀘어 에닉스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쓰레기의 정체를 밝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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