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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에 출시한 글로벌 기어의 소리없는 우물 ~33가지의 소원~(이하 소리없는 우물). 지금까지 글로벌 기어는 일본에 서비스 중인 자사의 게임을 한글화를 통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이전에 소개했던 '444번의 돌아왔어 인형의 귀가'도 글로벌 기어의 작품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소리없는 우물도 소년이 우연한 기회에 소원을 들어주는 우물을 알게 된 이후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게임 방법은 우물이 소원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재료를 모아서 전달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내가 행복해지면 누군가는 불행해진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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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게임 플레이도 소원에 필요한 3가지의 재료를 일정 개수 이상 모아야 하고, 하나의 스토리가 열릴 때마다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장소가 하나씩 열린다. 당연히 후반부로 갈수록 소리없는 우물에 존재하는 지도의 장소를 모두 탐색, 이들의 재료를 모을 때마다 각종 괴기현상을 채우는 또 하나의 과제도 전달된다.

사실 괴기현상은 메인 미션이 아니라 서브 미션에 가깝다. 재료 생산 시간을 줄여주는 모래시계를 터치할 때마다 5초씩 감소, 특정 버튼이나 위치를 반복해서 누르면 괴기현상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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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화면의 위치나 색깔이 바뀌고, 때로는 멈추기도 한다. 이때 발생하는 것은 게임의 이벤트이며, 버그는 아니다. 게임 방식이 워낙 단순하기 때문에 이러한 괴기 현상은 소리없는 우물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이 게임은 소년과 우물 사이에 발생하는 각종 소원 이벤트가 단편 공포소설처럼 펼쳐진다. 그래서 소원에 따라 스토리의 흐름이 미세하게 변하며, 게임에 존재하는 엔딩 3가지를 모두 찾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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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엔딩을 보려면 소년의 소원을 가장한 우물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고,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새로운 장소에서 재료와 함께 괴기 현상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소원을 들어줄 때마다 등장하는 짧은 컷씬과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이 소소한 재미다.

특히 소리없는 우물은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착용하고 플레이한다면 게임의 재미는 배가 된다. 잔인한 장면이 없는 대신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배경 음악과 눈으로 읽어 내려가는 사건의 흐름까지 인앱 결제가 없는 무료 게임 중에서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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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무료 게임이라는 고려, 여기저기 보이는 각종 광고는 감수해야 한다. 관점에 따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도할 정도의 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약간의 거부감이 생기지만, 무료 게임에서 광고조차 없다면 정상적인 서비스가 힘들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소리없는 우물은 한 편의 공포소설을 읽는 재미와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각종 괴기현상, 적어도 3개 이상의 엔딩이 존재하는 게임의 볼륨 등 한 번쯤 해볼 만 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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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소리없는 우물
 개발 : 글로벌 기어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소원을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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