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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소스를 도용한 게임이라 생각했다. 중국 애플 앱스토어를 쇼핑하는 것처럼 살펴보는 도중에 눈에 익숙한 회색 후드와 문양이 한 눈에 들어왔다. 바로 어쌔신 크리드였다. 

'에이 설마?'라는 생각에 설치하고 나서 유비소프트가 정식으로 인증(?)한 정품 마크를 보고서 이 게임의 또 다른 이름을 알게 됐다. 카카오와 라인콩 코리아가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여명 for Kakao다. 참고로 이 게임의 원작은 2013년 9월 25일에 유니아나가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던 PC 온라인 게임 '라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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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중국 애플 앱스토어)

당시 2013년 상반기는 크리티카와 던전 스트라이커로 인해 PC 온라인 게임, 특히 액션 RPG의 붐을 이어가던 시기였다. 물론 출시 초반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국내에서 서비스를 종료한 중국 온라인 게임 중 하나다.

잡설이 길었다. 여명 for Kakao의 존재를 모르는 상태에서 오로지 '어쌔신 크리드'만 보고 시작했던 기자에게 여명지광은 그저 암살닦이의 재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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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일반적인 모바일 MMORPG의 콘텐츠와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으며, 중국어라는 언어의 장벽이 있음에도 빨간 점과 자동(自動)과 강화(強化)라는 한자만 알고 있어도 게임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퀘스트를 진행할 때마다 간혹 등장하는 NPC의 대화는 정작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전부터 학습된 넘어가기와 스킵의 위치라 생각하고, 터치를 누르니 대화창은 사라진 채 바로 전투에 돌입했다. 실제 전투도 자동 아이콘만 활성화가 되어 있다면 알아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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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VIP 시스템과 패키지 상품은 존재했고, 게임 초반에 빠른 진행을 위한 결제의 유혹은 엄청났다. 여명 for Kakao를 기다리는 유저들은 중국 서버에서 체험을 빌미로 사전에 플레이하고 있는 모양새다. 

비록 플레이 타임이 짧았지만, 여명지광을 축약한다면 특별함이 없는 모바일 MMORPG다. 대신 편의성만 존재하는 익히 알고 있고, 지금도 플레이 중인 모바일 MMORPG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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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중국 버전에서 특이한 점이 있다면 어쌔신 크리드 콘텐츠 전후로 매출 그래프가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 앱스토어의 최고 매출 부문을 기준으로 2월 1일에 397위, 2월 22일에 281위, 3월 1일에 13위를 기록했다. 

특히 2016년 11월에 매출 순위가 공식적으로 집계된 이후 출시 초기와 같은 성적을 4개월 만에 원상 복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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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지광이 풍기는 분위기나 느낌은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중국의 모바일 MMORPG와 다를 바 없다. 분명 과거에 등장했던 모바일 MMORPG보다 이질감은 줄어들었지만, 2% 부족한 무언가가 내심 걸린다. 게임 리뷰임에도 콘텐츠의 기획 의도나 시스템에 대한 평가가 적은 것도 이 때문이다.

어차피 어쌔신 크리드로 인해 여명지광을 시작했고, 여명 for Kakao의 존재를 알았다. 지금까지 등장했던 모바일 MMORPG에 특별함이 묻어나는 콘텐츠를 보유한 게임이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이렇게 흔한 모바일 MMORPG를 굳이 기억할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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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크리드 덕분에 지천으로 널린 양산형 게임에 눈길 한 번 닿았을 뿐이다. 재미는 무슨...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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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여명지광
 개발 : 라인콩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어크가 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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