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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렇게 솔직한 서비스 종료 안내는 없었다



먹튀와 스캠으로 얼룩진 모바일 게임의 서비스 종료가 만연한 가운데 소규모 개발사의 솔직한 '중단 안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무적인 서비스 종료 문구와 기계적인 환불 안내로 점철된 업계 풍조와 달리 개발자가 솔직하게 표현, 화기애애한 광경을 연출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븐코드가 몬스터파크 온라인 서비스를 2월 28일 종료한다. 2019년 5월 6일에 출시한 이후 약 10개월(299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몬스터파크 온라인은 '제4회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TOP 20에 이름을 올린 게임으로 출시 이후 개발자 커뮤니티 게임코디에 '15년간 게임회사를 전전긍긍 하다 내 게임 한번 만들어보자 박차고 나와서 고생하고 있는 개발자'라고 밝혀 자신이 개발한 게임을 소개해 인디씬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판타지 MMORPG를 표방해 몬스터 육성, 실시간 PvP, 토벌전 등 알차게 구성된 탄탄한 콘텐츠를 앞세웠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오픈마켓(애플, 구글)에서도 삭제됐다.

오븐코드 관계자는 "저도 처음부터 1레벨부터 키워보면서 여러 문제점을 발견했고, 개발에 욕심내는 나머지 이런 기본적인 구조가 어긋나는 게임은 오랫동안 서비스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병욱 오븐코드 대표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몬스터파크 온라인 대표입니다.
몬스터파크는 플레이해주시는 분들께 아쉬운 작별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혼자서 몬스터파크의 문제점을 수정하면서 남아있는 분들에게 어떻게든 좋은 게임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현재의 구조를 커스터마이징 하는 일은 새로 만드는 일보다 두 배 더 힘든 일이었으며 개인적으로 여러 형편문제 때문에 개발일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1레벨부터 키워보면서 여러 문제점을 발견하였고, 개발에 욕심내는 나머지 이런 기본적인 구조가 
어긋나는 게임은 오랫동안 서비스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몬스터파크에 관심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현재 모든 스토어에서 판매 중지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1월 14일부터 현재까지 구입한 내역은 환불될 예정이며
애플 사용자께서는 구입내역을 계좌와 함께 쪽지로 알려주시면 별도로 입금해드리겠습니다.

그 외에 클라이언트 업데이트 필요한 부분은 지원이 불가능합니다.
이점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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