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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PC 온라인 야구 게임의 전성시대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서비스를 이어갔던 와인드업. 

지금은 사라져버린 KTH의 게임포털 올스타에서 2010년 2월 25일에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 이후에 각종 채널링을 거쳐 팡게임까지 오게 됐지만 2016년 5월 31일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일반적인 게임의 서비스 공지와 사뭇 다른 인간적인 내용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은 서비스 종료 공지의 원문이다.


안녕하세요. 와인드업 입니다.(이 인사도 앞으로는 못쓰게 되겠네요.) 다름이 아니라 서비스 종료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먼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말씀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몇 번의 부침을 겪으면서 만신창이가 된 와인드업이지만 그래도 서비스는 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이 나지 않고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개인적인 고민도 많았습니다. 지난해부터 퍼블리셔(팡게임)쪽에서 종료와 관련하여 얘기가 나왔었고 가능하면 서비스 유지를 시켜 달라고 요구했으나 더 이상의 운영은 힘들다는 최종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퍼블리셔 입장에선 오래전에 중지를 시켰어야 함에도 지금까지 서비스하도록 도와준 것이라 저희 쪽에서도 더 이상 요구를 하기 힘든 입장입니다.
 
종료 후 어떻게 될 것인지 지금 당장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데이터를 옮겨와 신규 H/W에 셋팅 후 재 서비스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이대로 영원히 없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영구 종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신규 구축 시 소스 수정이 필요한데 내부 개발자가 없는 상황이라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 됩니다.
 
더불어 개인 사정으로는 어머니가 폐암으로 치료를 받고 계셔서 1:1 문의도 신경을 못 쓰고 있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에서 이대로 서비스를 방치 하는것도 좋은 모습이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아쉬움이 많지만 그건 그것대로 보내야 함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동안(매우 오랫동안)애정을 가지고 게임을 해 오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음은 항상 더 잘 해 드리고 싶었으나 말 못 할 내부 사정이 많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하시는 모든 일이 잘 되기 바랍니다.
감사했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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