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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XA 차원 대응 속 거래소마다 정책 달라 '내홍' 우려 제기


DAXA가 위믹스의 재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는 투자 유의 종목 해제와 거래 지원 종료, 상장 폐지 여부다. 이면에는 5개 사업자의 공동 대응이지만, 거래소마다 분과를 담당한 탓에 특정 사업자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DAXA는 ▲코인원, 거래지원(심사 가이드라인, 위험성 평가, 정보 비대칭성 해소 등) ▲코빗, 시장감시(거래지원 종료 기준 마련, 위기발생 대응체계 구축 등) ▲빗썸, 준법감시(광고 시 경고 문구 삽입, 내부통제기준안 마련 등) ▲고팍스, 교육(투자자보호 교육자료 제작 등) 등으로 구분, 업비트가 협의체 간사를 담당한다.

그래서 코인원이 최초 의견을 제시하고, 나머지 거래소끼리 이견을 보이더라도 업비트가 조율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코인원이 업비트나 빗썸처럼 유통량 이슈에 대해 강경책으로 일관한다는 점에서 위믹스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8일 내외경제TV 와치독 팀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5개 거래소 중에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3개 바스프의 재심사 결과를 확인한 결과 생존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는 코스모코인(COSM)과 피카프로젝트(PICA)의 유통량 이슈를 문제로 삼아 각각 2020년 7월 7일과 2021년 6월 28일에 상장 폐지했다. 대신 무비블록(MBL)은 올해 6월 9일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지 한 달이 넘은 시점(7월 20일)에 해제했다. 이로써 업비트는 유통량 항목에 해당하는 프로젝트의 상폐 확률은 절반 이상이다.

또 빗썸은 업비트와 같은 날(6월 9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무비블록과 베라시티(VRA), 폴라리스 쉐어(POLA)를 제외하고, ▲더블유플러스(WPX), 2020년 5월 14일 ▲이마이너(EM), 2021년 11월 18일 ▲밀리미터 토큰(MM), 2022년 7월 7일에 상장 폐지했다. 그래서 업비트에 비해 생존 확률은 50%다.

하지만 코인원의 사정은 달라진다.

2021년 8월 9일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라탐캐시(LMCH)를 시작으로 바나나톡(BNA), 캠프(CAMP), 바이오패스포트(BIOT), 에이아이피(AIP) 등을 5개 종목을 상장 폐지했다. 이에 비해 무비블록, 힙스(HIBS), 트리클(TRCL) 등 프로젝트 3종은 상폐 위험에서 벗어나면서 총 8개 종목 중에서 5개를 정리하는 강경책으로 일관했다.

DAXA 소속 중 유통량을 재심사 항목에 추가한 바스프는 빗썸, 코인원, 코빗이다. 

일각에서는 무비블록의 예를 들어 위믹스의 잔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DAXA의 공식 출범일은 6월 22일, 무비블록의 투자 유의 종목 지정(업비트, 빗썸, 코인원)은 6월 9일로 위믹스 이슈로 자연스럽게 비교되고 있다. 소급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3개 바스프가 같은 날 경고한 이후 정확히 7월 20일에 해제했기 때문이다.

당시 업비트는 유통량 계획 정보 신뢰성, 빗썸은 2분기 MBL 토큰의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 코인원도 제출한 유통량 계획표보다 더 많은 물량을 유통한 것을 문제삼아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후 업비트는 ▲유의 종목 지정 사유에 관하여 소명한 점 ▲유통량 계획 정보를 정정하여 제출한 점 ▲바이백 계획과 실행 등으로 해제했다. 빗썸은 심사 기간을 두 배로 늘려 검토했으며, 코인원도 잔여 물량 수탁 계획을 강조한 재단의 소명을 받아들이면서 무비블록은 3개 거래소에서 상폐 위기를 벗어났다.

유의부터 해제 시기까지 같았지만, 거래소마다 밝힌 재심사 과정은 미묘하게 달라 위믹스의 잔류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즉 DAXA 차원으로 공동 대응을 시작하고, 거래소마다 다른 결과를 공개한다면 이해관계보다 명분을 앞세운 DAXA의 존재 의미는 약해진다.

무비블록과 위믹스의 상황을 비교한 DAXA의 용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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