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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창업의 종착지는 대박이 아니라 폐업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견딘 소수의 사람만이 선택받는 힘든 현실을 게임으로 풀어낸 게임, 잉어왕 창업전쟁이다. 

이 게임의 원작은 다음카카오에서 연재 중인 웹툰 '잉어왕'이다. 원작의 존재를 알고 있는 유저라면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원작의 존재를 모르더라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원작을 읽어볼 수 있는 오묘한 느낌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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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 관점은 원작의 존재를 모르는 유저의 눈높이에서 기술한다. 기자조차 게임을 플레이하며, 원작을 찾아서 볼 정도로 게임이 참 알차다.

잉어왕 창업전쟁은 왕잉어(게임 캐릭터)의 깊은 빡침에서 시작한다. 보잘 것 없는 존재에서 창업 전선에 뛰어들기까지 짤막한 웹툰과 함께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무턱대고 튜토리얼부터 시작하는 일반적인 타이쿤과 다르게 적어도 오프닝 시퀀스를 웹툰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덕분에 초반 몰입도는 강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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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게임 초반에는 제대로 갖춰진 것이 하나도 없다. 1인 창업으로 시작했지만, 조금씩 식구를 늘려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탓에 일반적인 게임 개발사 프로세스와 비슷한 면도 존재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는 개발속도, 개발력, 판매속도, 판매력, 야근력 등 총 5개의 스탯(?)이 존재한다. 처음에는 스탯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점차 매출과 직결되는 시스템이라 초반 이해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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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에서 성장이라는 단어는 승진과 확장이라는 개인과 회사의 개념과 일치한다. 일반적인 모바일 RPG의 전투 경험치 대신에 취미 활동을 통해 스탯 상승에 집중해야 한다. 한 명의 캐릭터를 능력자로 만들 것인지 혹은 같이 일하는 팀원들의 능력치까지 신경을 써야 할지는 유저의 취향이다.

여기에 의상은 일종의 전투복처럼 스탯을 부스팅하는 효과가 발동되는 탓에 자신의 경제력 범위에서 해결해야 한다. 물론 인앱 결제를 통해 확실한 스탯 보정 효과를 받는 방법도 있지만, 초반부터 결제를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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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1차 확장을 진행한 이후에 4명의 팀원과 기본적인 양복(초반 전투복 개념)과 적당한 승진, 캐릭터 한 명을 초고속 승진 등 팀을 세팅하는 과정을 진행한 이후에 결제해도 늦지 않다.

사원과 관련된 콘텐츠가 끝나면 상품 개발과 판매에 신경을 쓸 시기다. 처음에는 부가 가치가 낮은 음식 업종으로 시작하지만, 고부가가치 업종인 로봇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당연히 처음에 튜토리얼에서 보던 '씹던 껌'을 개발해서 판매하는 것보다 바로 다음 과정인 '씨앗호떡'이 매출이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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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자신의 회사를 성장시키는 방식, 즉 꾸준함과 끈기가 필요한 게임이다. 예를 들면, 상품 개발을 할 때 일종의 레시피처럼 재료의 비율이 중요하고, 재료 넣기를 통해 완벽하게 일치할수록 더 나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상품 개발은 앞서 사원 콘텐츠에 물려있는 캐릭터의 각종 능력이다. 또한 상품을 개발한 이후에 타겟(남자, 여자, 노인, 아이, 오덕, 변태, 불효자, 모태솔로, 외계인)과의 매칭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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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과정을 거쳐 막대한 부를 축적해서 엔드 콘텐츠로 빠르게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게임이나 현실이나 정체되는 구간이나 시기가 존재하고, 극복 여부에 따라 재미있다와 생존이라는 선택지를 받아든다.

겉모습은 원작 웹툰의 인지도를 활용한 타이쿤이지만, 게임은 '창업 함부로 하지 마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다만 게임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눈에 서서히 들어오는 비즈니스 모델의 불균형, 초반의 신선함과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감점 요인이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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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잉어왕 창업전쟁
 개발 : V2R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안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전쟁의 시작,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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