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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일에 SK네트웍스서비스가 출시한 지금부터 도넛 for Kakao(이하 지금부터 도넛). 대중에게 친숙한 도넛 그것도 형형색색(形形色色) 정도는 아니고, 가끔 설탕옷을 입고 등장하는 베이글의 변종(?)이 등장하는 게임이다.

기존 퍼즐 게임이 순수한 실력과 순발력에 의존했다면 지금부터 도넛은 캐릭터와 펫을 육성하는 RPG 요소를 도입, 일정 수준까지 실력을 보정해주는 콘텐츠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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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초반 스테이지는 튜토리얼과 각종 미션, 퀘스트 수행으로 진행 속도가 빠르다. 그만큼 게임 플레이 초반에 빠른 적응을 위한 일종의 장치로 두 번째 챕터까지는 금방 지나간다.

그러나 이 게임도 별을 모으는 허들이 존재한다. 이 허들의 존재는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기 위한 입장권 개념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해당 지역에서 모든 스테이지를 별 3개로 클리어했다면 상관없지만, 몇 개가 부족하다면 리플레이 모드(?)로 돌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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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캐릭터와 펫의 궁합도 중요하며, 이들의 업그레이드 수준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점수도 달라진다. 이를 RPG의 관점으로 접근하면 스테이지 클리어는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기 위한 골드 파밍, 신규 지역 이동은 새로운 사냥터로 진입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사실 이 부분에서 유저들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시쳇말로 '사람이 갑빠가 있지, 퍼즐 게임은 노템이지'라고 외치는 유저라면 지금부터 도넛은 순수한 실력보다 다른 콘텐츠의 의존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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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기존 퍼즐 게임에서 일정 수준의 실력을 넘어서지 못해 게임을 떠났던 유저라면 반길 수 있다. 그만큼 퍼즐 장르에서 RPG 요소는 누군가에게 지원이나 도움의 성격이 되지만, 누군가는 방해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금부터 도넛은 이러한 위험한 줄타기에서 후자를 선택했다. 일반적인 퍼즐이 생명 연장이나 반짝 효과를 위해 유명한 IP나 캐릭터를 활용, 이들의 활약상을 앞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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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지금부터 도넛은 상징적인 캐릭터가 없어 준비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이 전부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수명이 긴 퍼즐 장르에서 지루하지 않도록 캐릭터의 개성을 부각시킨 셈이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캐릭터와 펫의 조합과 이들의 육성 수준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가 달라진다는 것은 흠이다. 예를 들면, 저레벨 사냥터에서 고레벨이 시운전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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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있지만, 지금부터 도넛은 짬을 내어 즐기는 데 있어 나쁘지 않은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뻘글을 투척하자면 도넛보다는 떡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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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지금부터 도넛
 개발 : 블링스톰 엔터테인먼트
 장르 : 퍼즐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도넛보다 떡이 더 친근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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