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가 대비 98.6% 감소, 빗썸서 상장 폐지 경고



빗썸이 다시 상폐 잔혹사를 찍을 모양새다. 

지난 10월 4일부터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작한 이후 일명 솎아내기로 저조한 거래량을 기록 중인 프로젝트 청소를 시작한 것. 이미 출혈을 감수한 상황에서 옥석 가리기를 통해 프로젝트 사냥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빗썸에 따르면 지난 디파인(DFA), 마일벌스(MVC), 베리(BERRY) 등 프로젝트 3종의 재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전과 달리 30일 재심사 기간이 폐지, 거래소의 의지에 따라 무통보 상장 폐지까지 가능하도록 약관을 바꾼 터라 이들의 잔류와 퇴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빗썸에서 재심사가 진행 중인 디파인(DFA) / 자료=빗썸

 

디파이는 NFT 관련 테마주로 상장 전부터 후오비 벤처스가 리드 투자자로 나서 펄어비스를 비롯한 샌드박스나 SNK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프로젝트다.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의 불황과 상관없이 NFT 회의론이 이전보다 강해진 상황에서 내년부터 시행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서 NFT는 제외, 사실상 특금법과 가상자산법에서 보호받지 못한다.

특히 빗썸이 지적한 시작가 대비 현재 가격의 낙폭이 큰 편이라 안심할 수 없다. 디파인은 지난해 3월 23일 1개당 2000원으로 시작, 현재 1개당 28원 수준으로 98% 이상 급감한 수준으로 안심할 수 없다.

또 마일벌스는 올해 여름부터 상폐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앞서 7월 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재심사를 거쳐 잔류를 확정지었음에도 이번에 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전에도 월튼체인(WTC)이나 베잔트(BZNT)처럼 빗썸의 '미워도 다시 한번' 메타로 3전 4기로 부활한 프로젝트도 있지만, 거듭되는 유의 종목 지정에 퇴출당한 사례가 존재한다.

타이탄스왑(TITAN)의 사례처럼 이들의 운명은 14일이나 15일경에 결정될 전망이다.

NXC와 별도로 넥슨 코리아가 추진한 전략 투자 강조



넥슨 코리아가 암호화폐 시장 진출설을 공식 부인했다. 최근 한일 게임업계에 초기 검증자로 참여한 게임 특화 프로젝트 오아시스(OAS) 투자를 두고, 앞서 진출한 위메이드나 넷마블의 사례처럼 시장 진입이 아닌 단순 투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넥슨, 넥슨 코리아 등에 따르면 오아시스 전략 투자 리스트에 넥슨, 와이제이엠게임즈, 하이퍼리즘(Hyperithm)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아시스(OAS) 투자자 리스트 / 자료=오아시스

우선 하이퍼리즘은 일본에 거점을 둔 투자 운용사로 현지 금융상품거래법에 명시된 특례업자로 국내 특금법에 따라 신고 수리가 완료된 바스프다. 국내는 보라(BORA)의 거버넌스 카운슬과 클레이튼(KLAY) 네임 서비스(KNS) 투자로 알려져 있는 사업체에 불과하지만, 일본은 올해 4월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펀드 '하이퍼리즘 디지털 에셋'을 최초로 선보인 운용사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또 오아시스 재단 측이 발표한 투자사 리스트에 넥슨이 언급돼 게임업계에서 넥슨 코리아의 본가에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재 넥슨 코리아는 넥슨-NXC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에서 일본에 적을 둔 넥슨의 자회사이자, NXC의 손자회사로 이번 오아시스 투자는 넥슨 코리아가 추진한 전략 투자의 일환이다.

앞서 펄어비스도 펄어비스 캐피탈이 아닌 본진에서 디파인(DFA)에 투자했지만, 정작 펄어비스 측은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아닌 단순 투자라고 설명한 바 있다.

넥슨 코리아 관계자는 "오아시스 투자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투자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펄어비스가 디파인 투자와 관련해 암호화폐 시장 진출설을 공식 부인했다. 

최근 넥슨, 위메이드, 게임빌 등 국내 암호화폐 산업에 거래소 지분 인수와 자회사를 통한 블록체인 사업 전개 등 게임업계에 불어 닥친 암호화폐 품기에 펄어비스도 NFT 프로젝트 디파인(DeFine)의 투자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장 진출 의지를 보였지만, 단순 투자 외에는 일절 시장 진출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디파인 투자는 암호화폐나 NFT 시장 진출 등과 상관이 없는 단순 투자"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디파인 투자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펄어비스 / 이미지=디파인 홈페이지 갈무리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파인은 500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 소식을 알리며, 펄어비스를 비롯한 선미 소속사 '어비스 컴퍼니'나 SNK의 온버프 NFT 등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업계가 참여했다.

이를 두고 펄어비스 캐피탈이 아닌 펄어비스가 직접 프로젝트팀에 투자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진출설'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VC업계에서 펄어비스 캐피탈은 나부스튜디오(게임), 짐싸(이사), 클라썸(교육), 코드브릭(핀테크) 등 다수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또 펄어비스 캐피탈조차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투자한 사례가 없어 펄어비스의 직접 투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펄어비스 캐피탈 포트폴리오 / 이미지=펄어비스 캐피탈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에 펄어비스가 투자자로 참여한 디파인은 과거 디파인 아트로 불렀던 NFT 소셜 프로젝트다. 아티스트나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등이 등록하는 NFT 플랫폼을 표방, 이미 해외서 서비스 중인 NFT 마켓 라리블(Rarible)과 비슷한 모델이다.

라리블도 표면적으로 NFT 마켓이지만, 재단을 통해 마켓 이름과 같은 암호화폐 라리블(Rarible, RARI)을 발행해 핫빗과 크라켄 등에 상장해 거래 중이다.

디파인은 싱가포르 법인 어댑티브 테크놀로지스(Adaptive Technologies Pte. Ltd)가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로드맵에 따르면 3분기 이더리움 기반 디파 토큰(DFA) 발행을 앞두고 있어, 향후 펄어비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설 불씨는 살아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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